[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숲의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천이(遷移)가 일어난다. 천이란 일정한 지역의 식물 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의 마지막은 숲의 생태적 조건에 맞게 장기간 안정된 상태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극상(極相)'이라고 부르고, 음지 식물(음수림)이 극상림이 된다.지난주 넷플릭스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보면서 문득 OTT 시장이 넷플릭스라는 음수림으로 극상이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는 기존 미디어의 O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뉴스와 콘텐츠에 등장하는 성·연령 비율을 조사한 결과, 뉴스는 '5060 남성' 비율이 많았고, 드라마는 30~40대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S 성평등센터와 KBS 공영미디어연구소는 세번째로 마련한 성평등 라운드테이블에서 'KBS 콘텐츠 다양성 연구 : 성평등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5년간 방송통신위원회 '미디어 다양성 조사'에서 KBS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처음으로 다양성 정도를 파악했다. 최근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와 DEI(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PD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에서 ‘미디어 생태계 변화에 따른 PD들의 생존전략 수립’ ‘재교육·연수’를 연합회 역점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한국PD연합회(회장 최지원)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구글 설문지를 활용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는 지상파와 JTBC·MBN 소속 회원, 독립PD 회원 319명이 참여했다. PD연합회의 새해 역점 목표에 대해선 ‘미디어 생태계 변화 속 PD 생존전략 수립’(46.4%) ‘PD 재교육 및 연수’(21.6%
[PD저널=박수선 기자] 유튜브가 콘텐츠를 장악한 시대, TV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KBS 은 이 존재론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1부 ‘관종시대’에서 스스로 ‘관종’이라고 소개한 KBS 입사 2년차 정용재 PD는 조영중 PD와 유튜브 구독자·조회 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왜 사람들이 TV는 안 보고, 유튜브만 보는지 ‘지피지기’ 정신으로 유튜버 체험에 나선 것이다. ‘실버버튼을 받겠다’는 호기로운 목표를 세운 정 PD는 브이로그, 공부법, 뷰티 등 유튜브의 온갖 장르
[PD저널=이미나 기자] '기울어져서 아름답다.' 최필곤 PD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던 2016년의 어느 여름날, '여름은 왜 더울까'를 생각하던 끝에 기획안 첫 머리에 쓴 문장이다. 총 16억 원의 제작비, 3년여 간의 제작기간이 투입된 KBS 공사창립특집 대기획 의 시작이다. 45억 년 전 지구는 화성 크기의 행성과 충돌했고, 그 충격으로 지구의 축은 23.5도 기울었다. 이 절묘한 기울기가 지구에 계절을 가져왔고, 생명이 태동할 토대를 마련했다.지난 3일부터 26일까지 총 4부작으로 방송된 는 총 15개
[PD저널=이미나 기자] KBS가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과 을 통합한 새 시사 프로그램 을 오는 10월 4일부터 방송한다. "급변하는 시사 현안에 보다 빨리 대응하고, 심도 있는 탐사 기획을 위해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는 게 KBS의 설명이다.KBS 시사 다큐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도 사실이다. 23일 KBS 신규 시사·다큐프로그램 설명회에서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왜 KBS의 상징과도 같은 두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없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JTBC가 지상파 SBS의 시청점유율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2015년과 2016년 7%대에 머물던 전체점유율을 9.453%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체 조사 채널 중에서도 네 번째로 높은 전체점유율을 보이며 2016년(6위)보다 순위가 상승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는 18일 총 271개 방송사업자의 397개 채널을 대상으로 2017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을 산정해 발표했다.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방송사업자의
[PD저널=이미나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공영방송 이사를 국민이 직접 추천하는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시대정신으로 떠오른 '국민주권'에 대한 공감대가 현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함께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송법 개정 방향'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지역방송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과 유통 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방통위의 지역방송발전지원계획 마련은 지난 2014년 12월 4일부터 시행된 지역방송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른 조치로, 정부에서 처음으로 지역방송 지원을 위해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지역방송의 제작역량 강화 등을 위해선 재원 확충이 필수다. 하지만 지역방송발전지원 특별법 시행 첫 해였던 지난해 국회가 2015년 지역·중소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 사업을 위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가 출범 3년 만에 평균 30% 이상의 자산을 손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JTBC의 경우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50% 이상의 자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JTBC를 제외한 종편들, 특히 TV조선과 채널A가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게 드는 보도·교양프로그
TV조선과 JTBC,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3사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재승인 심사에서 합격 기준선인 650점을 가뿐히 넘기면서 생존을 위한 3년의 시간을 더 벌었다. 지난 2011년 승인 당시 신생 매체라는 이유로 종편에 온갖 특혜를 챙겨줬던 방통위는 4년 후 진행한 재승인 심사에서도 종편의 사업계획 불이행에 눈을 감고, &ldquo
4일자 아침신문들의 주요 관심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추진 발표에 따라 요동치고 있는 6·4 지방선거 대진표에 쏠려 있었다.는 1면 머리기사에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실었다. 기사에 따르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3일 전국의 성인 남녀 9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
내달 1일 출범 1년을 맞는 종합편성채널들이 ‘종합편성’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보도·교양 프로그램 편성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시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경쟁이 격화될 경우 방송사업자들이 적은 제작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몇몇 장르에 집중해 되레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다던 언론학자 등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
KBS 프로그램들이 올해 1/4분기(1월 1일~3월 30일) 시청률 상위권을 사실상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가 1일 발표한 ‘2011년 1/4분기 시청률 결산’ 자료에 따르면 KBS는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 7개 프로그램을 올렸다. 먼저 지난 1월 25일 KBS 2TV가 중계한
3월 2일 여야 합의에 따라 3월 13일 출범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시간이 흐를수록 거친 파열음을 내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 한 달간은 회의 진행절차와 공개 여부 등으로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4월 분야별 토론에서는 기존 여야의 주장을 되풀이하며 평행선을 달렸으며, 5월 들어서는 주제별 공청회와 지역 공청회 일정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가 아날로그 텔레비전 수상기에 아날로그 방송 종료 안내문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고시를 지난 6일부터 시행하는 등 2012년 지상파 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완료를 위한 작업들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작 디지털 전환의 핵심 정책들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디지털 전환 완료 시점이 4년 앞으
버락 오바마, 첫 흑인 대통령 탄생의 기대감에 미국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에는 4400만명이 4일 이전에 조기투표를 하는 등 역사상 최고 투표율이 예상되고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적극적인 정치참여 덕분이다. 지금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본부가 위치한 시카고에는 기자 1500여명이 모여 취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