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화제의 한일합작 드라마 〈시티헌터〉 주인공이 톱스타 정우성으로 낙점됐다. 좋은 선택이다. 정우성은 일본에서 가장 히트한 한국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다. 여배우를 일본에서 고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2년 MBC에서 방영된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도 같은 패턴이었다. 여주인공은 일본에서, 남주인공은
간호사인 마뉴엘라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아들의 존재를 모르는 남편을 보기 위해 다시 찾은 고향, 큰 눈을 두리번거리며 잡아탄 택시 뒷 좌석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세네갈의 ‘밥 딜런’ 이스마엘 로(Isma?l L?)의 ‘Tajabone’이란 곡이다. ‘Tajabone’은 세네갈의 명절로, 동네 아이들이 이웃집에서 작은 물건을 훔치면(?) 물건의 주인이
언론계에서 평생을 바쳐 일한 한 어르신이 얼마 전 토론회에서 뼈있는 말씀을 했다. “언론에 농업과 관련된 이야기는 딱 두 가지 밖에 없는 것 같다. 하나는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니, FTA니, 쌀 협상이니, 농산물 개방하겠다고 발표할 때, 그리고 또 하나는 농민들이 서울에서 몽둥이 휘두르고 데모할 때 밖에 없더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돈 안 되는
홍기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 11월 5일에 있었던 김용철씨의 삼성 비자금 관련의 기자 회견장은 빽빽하게 들어선 수백명의 기자들의 취재 경쟁으로 아비규환에 가까웠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한 기자의 푸념이 걸작이었다고 한다. “이렇게들 취재해봐야 얼마나 보도가 되려나.”과연 국내 최대 기업 집단의 그것도 에버랜드 사건처럼 기업 경영권 상속과 직결
김재영 MBC ‘W’ PD 방송위원회가 지상파의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치면 시청자들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상파를 시청하게 된다. 시민단체와 신문과 케이블 TV 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사들의 재원 위기, 이에 따른 방송의 상업성 강화 등은 풀기 어려운 숙제였기에 중간광고 허용은 지상파 방송사
마침내 올 것이 온 것인가 아니면 내부 고발자의 오버인가? 지난주부터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삼성 사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 그 동안 삼성의 문제를 우려해 왔던 시민단체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여러 번 삼성을 향해 외쳐댔지만 바위에 계란 던지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이번 사태를 역사의 진보로 보고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