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류희림 위원장 취임 7개월 지난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정치심의' 논란에 정점에 있다. 방심위가 정권 비판적인 방송만 콕 집어 제재하면서 국가검열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최근 방심위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MBC에 과징금을 연달아 부과한 것처럼 현 방송심의 제도는 방송을 '입틀막'하는 도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정권은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방송을 공정성 조항을 근거로 문제 삼아왔다. 방송 심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외 여
[PD저널=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2008년 舊방송위원회의 심의기능과 舊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통합되어 출범했다. 지난 16년 간 6명의 위원장과 42명의 위원들이 방심위를 거쳐갔고, 현재 류희림 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방심위원이 매주 방송과 통신의 내용 심의에 참여하고 있다. 방심위의 역사를 내부에서 경험한 직원으로서, 그리고 지금 류희림 체제에 저항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대표자로서 방심위의 상황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민원사주 의혹으로 현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와 경찰 수사 대상인 류희림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법원이 MBC ‘바이든 날리면’ 정정보도 판결로 혼란과 갈등을 자초했다. 소위 ‘날리면’ 판결은 허점투성이로 한국 법원의 권위와 신뢰에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판결의 무엇이 문제인가.MBC는 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짧은 만남 후 미국 뉴욕 회의장을 떠나면서 “국회에서 이 ××들이 승인안해주면 바이든은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정정하고자
[PD저널=박수선 기자] MBC가 ‘바이든-날리면’ 보도를 정정하라는 1심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는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외교부의 손을 들어줬다. 2022년 9월 미국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다고 MBC가 처음으로 보도한 뒤 다수 매체들도 비슷한 뉴스를 쏟아냈다. 이후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발언 내용을 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본격 추진하면서 위헌·위법 논란도 커지고 있다. 행정기관이 모호한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방통위 가짜뉴스 근절 추진 방안의 위헌성·위법성 검토 토론회'를 열었다.앞서 방심위는 인터넷 언론의 '가짜뉴스'를 심의하겠다면서 불법정보의 유통을 금지한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과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공영방송을 비롯한 한국언론이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심층보도와 권력비판, 감시보도에 대한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심지어 현역 대통령이 명예훼손이라며 언론을 상대로 소송에 나서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소송당사자로 이름을 올리고 이에 보조를 맞추는 법무부와 검찰은 언론압박의 전위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행정부 소속 민간독립기구로 존재해 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마저 폭주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언론 자유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수준으로 떨어졌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유령처럼 떠돌던 정부의 ‘공영방송 민영화’ 방침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가시화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월 7일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MBC·JTBC에 ‘내부 팩트체크 시스템’을 점검하여 재승인‧재허가에 반영하겠다고 통보했다. 방통위는 ‘김만배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모든 방송사를 향해 ‘원스트라이크 아웃'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했다. 인터넷 독립 언론인 뉴스타파도 예외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나서서 ‘신문법상 등록 취소’를 거론했다. 법적으로 가능한 일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1일 故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지부 지대장이 분신한 현장에 있던 동료가 분신을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건설노조가 '혐오범죄' '왜곡 조작' 보도로 규정짓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7일 공동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보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는 16일, 17일 온라인과 지면을 통해 양회동 지대장이 분신한 현장에 있던 동료 A가 분신을 말리지도 않고, 불을 끄지도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PD저널=임경호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가 대구MBC에 대한 취재 거부와 고소를 철회하라고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촉구했다.MBC본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1일, 대구시는 대구MBC의 취재를 거부한다고 선언했다”며 “취재와 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방송사에 취재 거부를 선포한 것은 생명줄을 끊겠다는 전쟁 선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성명에 따르면 대구시와 대구시 산하 모든 사업소는 대구MBC의 방문 취재와 전화 취재, 인터뷰 요청 등을 모두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대구MBC에도 취재 거부 공문이 전달됐다.
[PD저널=임경호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를 놓고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안 사장의 '차명 주식 소유’ 연루 의혹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8일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서는 안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방문진 이사를 옵서버(참관인)로 파견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일부 이사들의 문제제기가 나왔다.앞서 MBC 사장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한 김도인 이사는 “27일 방문진 정책기획팀으로부터 메일을 받았다”며 “MBC 현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고, 감사 보
[PD저널=엄재희 기자]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처음으로 인정하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파월 한국군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8월 7일 방송된 KBS 의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객관성’·‘명예훼손 금지’조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얼굴들, 학살과 기억’ 편은 1968
[PD저널=임경호 기자]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여야 안팎에서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5일 가 단독보도한 ‘외교부, MBC에 소송…‘날리면 vs 바이든’ 법정으로’ 기사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원고는 박진 외교부 장관, 피고는 박성제 MBC 사장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윤 대통령은 소송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소송의 발단은 MBC가 지난해 9월 최초 보도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