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관례적으로 참석해온 국무회의에서 배제돼 새 정부에서 밀어내기가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상혁 위원장을 포함해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합의제 행정기관장들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고, 14일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식으로 주재한 5월 26일 국무회의부터 참석 대상에서 빠졌는데, 14일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도 참석 요청을 못받았다.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은 그동안 국무회의에 참석해왔다
[PD저널=박재철 CBS PD] 큐시트 작성을 하다 보면 가끔 출연자 호칭 때문에 멈칫할 때가 있다. 당 대표 출신인데 전임이라 현직인 의원이 정확할까? 아님 예우상 前 대표로 써줘야 하나? 몇 년간 작품 활동이 거의 없고 방송 출연이 잦은 게스트라 작가 대신 방송인으로 소개하면 뭔가 미진하려나? 어떤 이는 너무 많은 직함을 가져 무엇을 써야 하나 갈등이 일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낯선 성격의 단체장 한 분을 프로그램에 초대했다.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다. 역사 연구소나 음식 연구소가 아니라 섬 연구소다. 시인이기도 해 강제윤 시
[PD저널=손지인 기자] “쿠팡의 노동 환경 문제를 다룬 보도가 10건 정도 나가면, 이후 쿠팡 반박 자료를 받아쓴 기사가 30건 정도 쏟아진다. 여전히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언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결과다.” (권영국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 공동대표) 시가총액 7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미국시장에 안착한 쿠팡이 국내 노동계와 언론계에선 규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쿠팡은 최근 1년 동안 노동자 7명이 숨지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들을 상대로 연달아 소
[PD저널=박수선 기자] 유례없는 폭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이번 물난리의 연관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미래통합당은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4대강 사업이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올린 글에서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물난리를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10일 아침신문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아마도 미드 원작을 본 시청자라면 tvN 가 어딘가 답답하다 느꼈을 것이다. 는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들, 국회의원들 대부분이 사망한 상황에 대통령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 간의 권한대행을 맡아 벌어지는 이야기다.미드 원작에서는 지정생존자로서 대통령직을 맡게 된 주인공은 과감하고 신속한 선택들을 해가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식으로 해석된 는 과감하고 신속한 선택보다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치라고 하면 “신물 난다”는 대중들 앞에서 정치드라마를 시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래서 그동안 정치드라마를 표방한 이나 , 같은 작품에선 인물의 성공담을 통한 판타지를 주요하게 담았다. 현실 정치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바르고 선한 인물의 성공을 통해 일종의 서민 판타지를 담아내려 했던 것. 그게 아니면 정치 드라마는 사실상 승산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N 나 시즌1을 종영한 JTBC
[PD저널=이미나 기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을 규제한 가운데 일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환경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소재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놓고 환경규제를 탓하는 '친기업' 관점의 보도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반도체 관련 전문가단체인 반도체 산업구조 선진화 연구회가 지난 5일 공개한 '일본 반도체소재 수출규제 대응방안 검토' 보고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분석하고 국내 산업의 대응 방안을 담았다. 네 장짜리 보고서와 함께, 보고서의 내용을 추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정치 드라마가 기지개를 피고 있다. 멜로·장르 드라마의 틈바구니 속에 긴장감 돋는 정치 드라마가 하나둘씩 편성되며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지난 14일 첫 선을 보인 JTBC (이하 보좌관)은 국회를 무대로 한 보좌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방영 예정인 정치 드라마들도 차별화한 설정을 내세우고 있다. 은 드라마 제목처럼 정치인을 조력하는 보좌관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배우 이정재가 4선 중진인 송희섭 의원을 보좌하는 장태준 역할을 맡았다. 장태준은 경찰대를 수석 입
[PD저널=이은주 기자] 네이버가 지난 4월 시행한 모바일 뉴스 개편으로 지역언론사의 콘텐츠 노출이 축소되면서 지역언론 차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지역언론학회, 지역방송협의회 등은 23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에 지역언론 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뉴스판' 화면에서 구독 가능한 언론사 44개 가운데 지역언론은 한 곳도 없다. 지역언론이 처음으로 발굴한 보도라도 이용자들은 중앙언론이 인용한 보도로 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정희 부산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tvN은 기본적으로 와 설정의 결이 비슷하다. 자연 속에서 힐링과 위안을 찾는 점에서 정선으로 들어갔던 시즌1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동을 하고 그로 인해 얻은 수확물로 함께 밥을 해먹으며 집 안에서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 반복되는 일상과 단순 노동이 갖는 가치, 계절이 오는 여러 자연의 소리들과 풍경을 담아낸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과 훨씬 더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벗어난 대안적 삶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
[PD저널=구보라 기자]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1일 개최한 토크콘서트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대중매체’에는 국내 최초 젠더토크쇼 EBS 의 김민지·최현선 PD, 페미니즘 서적 저자인 최지은 작가, MBC 김정은 작가, 그리고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토론자로 나서 성평등 관련 방송실태를 짚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 내 성별 불균형, 성불평등 콘텐츠의 원인" 2004년부터 2년 동안 MBC 보도국과 시사교양국에서
[PD저널=구보라 기자] 고대영 KBS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KBS 가 여전히 편파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는 10일 오후 “삼성은 ‘축소’ MBC는 ‘누락’, 이게 뉴스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 참사 주범들인 KBS보도 책임자들이 우수수 빠져나간 자리를 새 보도본부장 등 고대영 순장조들이 메운 지 일주일 남짓 지났다. 처음부터 기대도 없었지만 새 보도
“티브로드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어느 정도냐고요? 사회‧시민단체에서 기고를 내거나 한 노동전문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게 다예요. 그 외에 다른 언론들이 관심을 가져줄 때도 있지만, 그건 단식같이 눈에 띄는 행동을 할 때, 아주 잠깐 동안 뿐입니다. 단식을 중단한 지금, 언론들은 또 다시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진 케이블방송 비정규직노조 티브로드지부장)지난 20일 정오, 지난 2월 티브로드로부터 갑작스레 해고를 당한 간접고용 노동자 10여 명과 정의당, 노동당 당원들은 해고자 복직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필요할 경우 청문회 개최를 가능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이하 청문회 활성화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제20대 국회 시작부터 갈등이 예고됐다. 일각에서는 총선 민의에 역행하는 박 대통령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영방송 KBS 메인뉴스에서 청문회 활성화법과 관련해 ‘정권 편향’ 보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제기됐다.제19대 국회가 지난 5월 19일 의결한 청문회 활성화법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중인 지난달 27일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즉, ‘거
‘옥시’가 사과했다. 그렇게 억울한 죽음과 질환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이 이제라도 보상을 받는 듯 보였다. 하지만 1994년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던 애경과 SK케미칼은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신청자는 1282명에 육박함에도 현재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221명뿐이다.여전히 한 가지 성분이 “정부에 의해 폐질환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생후 14개월 만에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부부도, 각각 폐섬유화증과 기흉 진단을 받은 6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 중 태아 단계의 피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11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습기 살균제 태아 피해 사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신청 받은 2차 피해 사례 가운데 피해를 인정받은 30건(생존자 기준) 중 3건이 태아 피해 사례로 나타났다.3인 모두 여아로 2006년~2009년 출생했고, 모두 부모가 ‘옥시싹싹 new가습기당번’ 제품을 사용해 태아 시기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이들 중 1인은 부모가 피해 판정에서 ‘가능성
2012년, 팟캐스트 가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 라디오업계에선 이를 일시적 유행(fad) 또는 트렌드(trend)로 치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 대박의 이유를 ‘팟캐스트’라는 뉴미디어가 아니라, 건조주의보 내린 들판 같았던 사회 상황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필자처럼 미디어 지형이 바뀐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20년 이상 업력이 쌓이는 동안 다수 미디어들의 명멸을 지켜보셨던 선배들은 지나가는 소나기에 흔들리지 말라고, 라디오라는 대세에 지장 없다고 말하셨다.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으나, 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