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정욱 MBC PD] 멀리 하와이에서 끔찍한 산불 재난 소식이 들려온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에서 6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한다. 연일 불에 탄 채 무너져 내린 건물 사진과 들 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사진이 기사로 전해진다. 참혹하다. 이 산불이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나는 불에 타버린 건물이나 숲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피난하면서 간절하게 도움을 바랐을 사람들을 떠올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사실상의 파행을 맞았다. 1일 개막식부터 수백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의료 자원 부족, 물과 전기 부족, 화장실‧샤워실 등 제반시설 부족과 비위생, 뻘밭 텐트, 해충 피해가 불거져 4일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행사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부의 부실, 졸속 운영이 본격적으로 분출된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화려하게 등장한 2일 개영식부터였다는 점, 7일 전원 조기 철수 결정이 10일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이라는 점은 한 편의
[PD저널=이창현 국민대 교수 / 대전환포럼 기획위원장] 윤석열 정부 시기에 공영방송의 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의 징후는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있었지만, 공영방송의 위기를 조장하는 행정적 조치들이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까지 하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조례 폐지, MBC에 대한 취재 제한과 경영 압박, YTN에 대한 공적 지분 매각 등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지난 7월 11일 KBS의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이 통과 되었다. 시행령 개정이 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학계와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의 모습을 자극적으로 전달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와 SBS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19일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6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로 다수 의견이 모아진 두 안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행정지도는 법정제재와 달리 방송평가에서 감점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제재 수위를 낮춘 배경에는 비슷한 영상 사용으로 '권고'를 받은 KBS와의 형평성과 방송사들이 이틀 뒤에 현장 영상 사용 자제 방침을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MBC와
[PD저널=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관련 방송을 신속심의하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가 참사 당시 현장 영상을 자극적으로 전달한 MBC와 SBS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영상을 흐림처리해 보도한 KBS엔 행정제재인 '권고'를 결정했다.방송소위는 6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각 방송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 제재수위는 이후 열리는 방심위 전체회의서 결정된다.지난 10월 30일 KBS‧MBC‧SBS는 에서 구조대원과 시민들이 이태원 거리에 쓰
[PD저널=장세인 기자] 태풍 ‘힌남노’ 북상에 방송사들이 정규방송을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했다.재난방송주관방송사인 KBS는 5일 아침 6시부터 태풍 힌남노가 물러날 때까지 연속 재난 생방송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5일 1TV , , , , 등이 줄줄이 결방된다.KBS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복구를 촉진하기 위해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MBC도 5일 오후 7시 5분 방송 예정이었던 일일드라마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시즌1의 파국 엔딩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지만, tvN 토일드라마 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박한 구석이 있는 무협 판타지 멜로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검기로 사람을 날려버리는 무협과 애틋하고 달달한 멜로에 ‘혼을 바꾸는’ 환혼술이라는 판타지까지 더해진 이 드라마가 다양한 은유로도 읽히는 구석이 있어서다. 특히 현재 전 지구적 위기로 마주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환기시키는 이 작품 속 ‘얼음돌’ 서사는 흥미롭기 이를 데 없다. 은 사실상 ‘얼음돌’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근거로 세계관이 세워져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추룩 새벽부터 나오지 맙서 어머니들은”, “우리 정옥이가 무사?..... 우리는 경하기로 해쩌” 제주를 배경으로 출연자 상당수가 제주어를 사용하는 담대한 드라마가 방송 중이다. 대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조합이라 해도 드라마를 기획할 때, 제주어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담아낼지 고민이 적지 않았을 듯싶다. 드라마는 예상을 뛰어넘어 자막이 아니면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운 제주어까지 담아냈다.OTT에서 제공하는 자막에 익숙해서인지 제주어 자막이 어색하지 않았다. 이렇게 과단성 있는 방송언어
[PD저널=박재철 CBS PD] 큐시트 작성을 하다 보면 가끔 출연자 호칭 때문에 멈칫할 때가 있다. 당 대표 출신인데 전임이라 현직인 의원이 정확할까? 아님 예우상 前 대표로 써줘야 하나? 몇 년간 작품 활동이 거의 없고 방송 출연이 잦은 게스트라 작가 대신 방송인으로 소개하면 뭔가 미진하려나? 어떤 이는 너무 많은 직함을 가져 무엇을 써야 하나 갈등이 일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낯선 성격의 단체장 한 분을 프로그램에 초대했다.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다. 역사 연구소나 음식 연구소가 아니라 섬 연구소다. 시인이기도 해 강제윤 시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원내대표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박탈) 합의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보수신문은 검찰 등에서 나온 반발을 근거로 '재검토’ 주장에 힘을 실은 반면, 등은 의총까지 통과한 합의안을 뒤집은 당대표 행보를 비판하면서 합의안 이행을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지난 22일 합의한 중재안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를 명시하면서 현행 검찰에 허용된 6개 중요 범죄 중 공직자‧선거‧대형참사 등 4개 범죄 수사권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북태평양 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세력 다툼을 하는 여름날씨. 교과서로 잠깐 봤던 기단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 물론 교과서 내용 속에서 기단은 그 부딪침으로 비를 내리게 하거나 어느 한쪽의 점령으로 열대야를 일으키는 날씨의 원인으로 설명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것이 인간관계로도 은유된다. JTBC 토일드라마 가 가진 색다른 접근방식이다.기상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사내연애’를 메인 스토리로 삼고 있지만, 인간관계를 날씨에 비유해 풀어내는 관점 때문에
[PD저널=김승혁 기자] 환경 보호가 필수가 된 시대를 맞아 예능 프로그램도 일상 속 환경 지키기에 나섰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지난 5월 개최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 회의’ 등을 통해 ‘필(必)환경’ 트렌드는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재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뛰어들었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등 캠페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
[PD저널=박수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면서 야권의 대선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17일 아침신문은 안철수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를 전망하면서 통합이 무산된 야권에 다양한 훈수를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합당 결렬을 선언하면서 대선 독자 출마에 대해선 “앞으로 계획은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은 4면
[PD저널=박수선 기자] ‘36세 0선 당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의 파격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조간은 이 대표가 몰고 온 혁신 바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국민의힘의 세대교체로 긴장감이 감도는 민주당에는 변화와 혁신을 주문했다. 14일 아침신문들은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이준석 대표의 모습을 파격 행보의 일면으로 조명했다. 은 1면 에서 이준석 대표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두고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내 진출 5년 만에 한국 콘텐츠 시장의 ‘큰손’ ‘블랙홀’로 떠오른 넷플릭스가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올해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넷플릿스는 25일 오전 콘텐츠 로드쇼 을 열고 한국 진출 5년의 성과와 올해 선보일 작품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콘텐츠 강자로 자리를 굳힌 넷플릭스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작품과 출연진은 화려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동남권 신공항 추진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18일 조간은 정부와 정치권이 정치 논리에 국책사업을 4년만에 또 뒤집었다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는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을 원점으로 돌리면서 “안정성‧경제성 등에서 결정적 하자는 당장 없지만,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낸 동남권 신공항은 정권마다 부침을 겪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또 좌초
[PD저널=박수선 기자] KNN‧연합뉴스TV 등 재난방송 법규를 위반한 7개 방송사가 총 67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에 명시된 재난방송 의무를 2019년 3~4분기에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KNN, 원음방송, 연합뉴스TV, YTN라디오, 춘천문화방송, CBS, 광주영어방송 등에 대해 방송사의 소명 절차를 거쳐 과태료 675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방송사들은 대부분 재난지역 명칭, 발효 시각 등의 주요 정보를 누락한 게 문제가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