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방송가에서도 2년 넘게 멈춰있던 해외촬영을 재개하고 있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유럽·북미지역에서 촬영했거나 예정인 프로그램이 줄지어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하늘길'이 막혀 재방송을 편성했던 여행 프로그램들은 카메라에 새로운 해외 풍광을 담느라 분주하다. KBS 대표 여행 프로그램 는 내달 해외 촬영을 시작해 7월 중순쯤부터 촬영분을 내보낼 예정이다. 해외 촬영을 재개한 EBS 은 이달 초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북마리아나제도,
[PD저널=박재철 CBS PD] 쉰다는 건 어떤 걸까? 우선, 쉼은 숨 돌릴 여유를 갖는 일일 테다. 가쁜 숨이 느리고 고른 숨으로 바뀔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짬을 주는 것. 물론 이것이 충분한 정의는 아니다.밀접접촉자로 긴 격리 후에 복귀한 동료들에게서 제대로 쉬다 왔다는 인상을 받지 못한다. 뭔가 가시지 않는 피곤함의 흔적이 세이빙 크림처럼 얼굴 어딘가에 남아있다. 일에서 벗어나 갑자기 쉴 만한 공간과 시간을 얻었다고 그것이 곧 쉼의 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쉼의 고수들은 우리 주위에 분명 있다. 시샘이 날 정도로 그들은 제대로
[PD저널=오학준 SBS PD] 어깨에 단단히 고정하고, 숨을 고른 후 방아쇠울에 검지를 집어넣고 두 번째 마디를 천천히 구부리면, 육중한 반동이 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귀를 틀어막아도 머리가 울릴 정도로 큰 소음이 가라앉는 데엔 시간이 꽤 필요하다. 사격장에 적막이 감돌 때까지 적어도 열 번은 이 일을 반복해야 한다. 예비군 훈련 사격에 불과하지만, 피가 낭자하는 1인칭 슈팅 게임을 꾸준히 반복하며 게임 패드의 트리거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데 익숙해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임은 고작 손가락 마디 하나의 근육을 키워줄 뿐이지만
[PD저널=김승혁 기자] 2016년 이후 맥이 끊겼던 OBS 정규 다큐멘터리가 5년 만에 부활한다. 경인지역 도시의 숨은 매력과 사람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OBS 가 오는 8월 3일 시청자를 찾는다. 도시 인문·휴먼 기행을 표방하는 은 동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 다큐멘터리다.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한 유진영 OBS 콘텐츠제작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생한 이웃 간의 정서적 격리와 불안감 등을 ‘만남’을 통해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지상파
[PD저널=김승혁 기자] 사상 초유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의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중계는 코로나19 악조건 속에 현장감과 스포츠의 감동을 어떻게 담아낼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각 방송사는 도쿄올림픽 방송단 규모를 30~50%가량 줄이고, 현지 중계도 최소화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일본의 '긴급사태' 선포 기간에 진행되는데다 강도 높은 취재 제한을 받고 있어 방송사들은 차별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과거 100명 규모로 방송단을 꾸렸
[PD저널=박수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신설한 청와대 방역기획관 자리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것을 두고 야당과 보수신문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와 는 ‘코드인사’라고 반발한 국민의힘의 주장을 키우면서 컨트롤타워 혼선 등의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은 이날 3면 에서 방역기획관 신설 배경을 “4차 유행 위기와 백신 수급 불안이 맞물린 와중에 지방자치단체까지 각자도생식 해법을 모색하며 방역당국의
[PD저널=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 지난 2일 방송된 SBS ‘정인이는 왜 죽었나’편은 16개월 된 아동이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된 사건을 조명했다. 정인이는 피해아동의 이름이다.그 방송을 시청한 몇몇 인플루언서(SNS에서 수만의 구독자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가 본인의 SNS에 “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사랑해” 헤시태그(#)를 붙이기 시작했고, 입양아동의 참혹한 죽음에 대한 뉴스가 보도됐다.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양부모에게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라는 주장과 아동학대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이 넘으면서 K방역과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조간은 코로나 확산세를 제때 잡지 못한 정부를 질타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기준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을 기록했다. 즉시 이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의 경우 수도권엔 13개밖에 남지 않는 등 병상 부족도 현실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1만 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
[PD저널=박수선 기자]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높아진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3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지만, 일부 보수신문은 정부 탓을 하면서 2단계 격상 시점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2일 회의를 갖고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 시간과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
[PD저널=이은미 KBS PD] 의 가장 강력한 포맷은 72시간이다. 한 번쯤은 깨질 듯도 한데, 제작진이 수차례 바뀌면서도 13년간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은 사주가 참 센 프로그램이라고 농담 삼아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코로나19 시대에 도 ‘비대면 제작’이라는 고민에 빠졌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 시간을 빼고는 정체성을 논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근간을 흔드는 질문을 동료에게 던졌다.“시간이란 뭔가요?”“시간이란.... 리얼리티죠”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특집 예능을 내놨지만,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인 ‘트로트’와 ‘먹방’ 등 익숙한 포맷을 약간 변주하는 데 그쳤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측면을 봐도 ‘트로트’를 제외하고선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추석 파일럿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귀향길을 자제하거나 가급적이면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비대면’ 요소를 프로그램에 녹여냈으나, 연결과 공유를 확산하는 ‘온택트’를 프로그램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반영할지 과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속 ‘생존 예능’이 등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해외 대신 국내로, 관중 대신 무관중 제작으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마냥 코로나19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간 피로감을 안고 있는 대중에게 ‘힐링’이나 ‘위로’를 전하는 코드를 프로그램에 녹여냈다면 최근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이른바 ‘생존 예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새로운 포맷은 아니지만, 다양한 수위의 ‘생존 예능’이 말하는 바는 말 그대로 ‘살아남아야 한다’
[PD저널=박재철 CBS PD] 주간지의 생명주기는 일주일이다. 제때 물을 못줘 시들어가는 작은 화분의 식물마냥 책상 위에서 시들어가기 일쑤다. 정기구독을 해놓고도 바쁜 일과 탓에 고지서처럼 한쪽에 쌓여만 간다. 하루 맘먹고 공들인 심층 기사나 선호하는 필자의 글들만 골라, 몇 달치를 스윽 간추려 속독한 적도 여러 차례다. 그런데 얼마 전 한 주간지의 특집호는 남달랐다. 그 주의 뉴스와 시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21명의 작가 인터뷰만을 실었다. 21명의 대담자들이 문인 한사람씩을 선택해 모든 작품을 읽고 만나 글을 썼다. 일종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에서 배우 송창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전파를 타 논란이 일었다. ‘턱스크’ 상태로 마트에서 장을 본 것인데,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즉각 불쾌함을 표시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 이런 장면을 걸러내지 않고 내보낸 방송사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해당 장면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V를 통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방송되면 일반인들도 경각심
[PD저널=박수선 기자] 여당과 정부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고용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한다. 7일 다수의 조간은 지원 대상 선정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당과 정부, 청와대는 7조원대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하고, 추석 연휴 전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수고용형태 근로 종사자등 고용 취약계층에는 2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소상공인에는 새희망 자금을, 저소득층에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4차 추경안에 담을 예정이다.
[PD저널=박수선 김윤정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방송사들이 3단계 적용 대상에서 방송업종은 예외로 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최근 3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될 경우 ‘10인 이상 집합‧모임 금지’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분야 등에 대해 각 부처의 의견을 취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공무‧기업의 필수 경영활동’과 ‘장례식 가족 참석’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검토 결과에 따라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의 전국적 재유행 위기 속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언론은 날로 고조되는 코로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의 협조와 현실적인 거리두기 기준 마련 등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441명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의 비율도 늘어나는 등 대유행의 위기감이 갈수록 번지고 있다. 은 28일자 1면 ‘거리두기 2단계에도 꺾이지 않는 코로나 재확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치솟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