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EBS가 올해 300억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언론노조 EBS지부(노조)가 임단협 중단 선언에 이어 김유열 사장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EBS지부는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발한 반면, 사측은 공적 재원 부족과 출판·광고 수입 감소로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다며 노사 협력을 요청했다.앞서 EBS 사측은 올해 4차례에 걸친 임단협에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인건비 5% 삭감을 전제로 한 주 4.5일제 시행 △연차사용 촉진제도를 노조에 제안했다. EBS는 지난해 256억 적자를 기록했고, 올
[PD저널=엄재희 기자] "프리랜서 복직을 원직복직이라고 우기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이것이 용인된다면 부당해고가 결정되어도 프리랜서로 복직시키면 되는데, 이것은 최 아나운서만의 문제가 아니다."최태경 경남CBS 아나운서의 원직복직을 요구한 1인 시위 100일을 맞이해 CBS 목동 본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김영민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장은 "괴로운 것은 최 아나운서뿐만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에도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최 아나운서 사례가 방송계 전반에 끼칠 영향을 우려한 것이다.이날 집회에
[PD저널=박수선 기자] “EBS가 잘하고 있다, 수신료를 더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운다고 수신료를 더 주지도 않고, 수신료의 가치를 먼저 입증해 보여야죠. 이번 개편에는 ‘콘텐츠만이 EBS를 지킬 수 있다’는 평소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김유열 EBS 사장은 ‘콘텐츠 대혁신’이라고 소개한 봄 개편을 취임 이후 1년 동안 공들여 준비했다. 지난 27일 EBS 일산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수신료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신료 가치 증명’은 공영방송의 존재 의미를 보여주는
[PD저널=엄재희 기자] 비정규직 문제로 1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KBS가 29일 이사회에 비정규직 실태를 보고했다. 김의철 KBS 사장은 이날 열린 KBS 이사회에서 '비정규직 실태 현황'을 보고하면서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라 비정규직 운영은 불가피하지만 불법적 요소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했다.실태 보고는 지난해 9월 KBS가 미디어텍 직원들을 불법 파견했다며 차별지급된 임금 240억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뒤, 이사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KBS는 이날 이사회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14건의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시작은 아버지 내연녀에 대한 복수였다. 우주(이성경)의 인생은 그 내연녀 마희자(남기애) 때문에 꼬여버렸다. 아버지는 마희자를 따라 집을 나가 새 가정을 꾸렸고, 그 후 화를 속으로 삭였던 엄마는 암으로 사망했다. 아버지가 사망하자 마희자는 자식들이 버텨내며 살았던 집마저 빼앗는다.미칠 지경에 뭐든 하지 않으면 엄마처럼 암에 걸릴 것 같던 우주는 마희자의 아들 동진(김영광)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동진의 회사를 망하게 하기 위해 계약직으로 들어간 것. 그런데 우주는 동진을 가까이서 보면서 점점 마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계급의 경계가 드리워져 있다는 인식은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콘텐츠에 투영됐다. 봉준호 감독의 은 대표적인 사례다. 은 지상과 반지하 그리고 지하라는 주거공간으로 구체화해 우리 사회가 가진 계급 시스템을 풍자적으로 그려 글로벌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수저계급론’으로 불리는 시스템들은 청춘멜로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임상춘 작가의 는 흙수저로 태어나 변방에서 살아가는 이른바 ‘쌈마이’ 청춘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통해, 비록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보도본부가 자사 해외 특파원들에 대한 비위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 국정감사 전날 일부 언론은 KBS 특파원들이 자신의 아내를 지국 직원으로 고용했거나, 근무 수당 횡령한 혐의로 감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의혹을 제기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KBS 국정감사에서 특파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했다. KBS보도본부는 특파원 비위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PD저널=엄재희 기자] 차별적인 임금을 지급한 KBS미디어텍 출신 직원들에게 240억 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KBS가 항소하기로 했다. 지난 9월 23일 서울남부지법은 KBS미디어텍 소속 노동자 50여 명과 KBS미디어텍 소속이었다가 KBS에 직고용된 노동자 190여 명 등이 KBS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50여 명엔 고용의 의사표시를 하고, 190여 명에겐 KBS직원과 차별해 지급한 임금 24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KBS미디어텍은 뉴스 영상 제작, 사운드 디자인 등을 전문으로 하는
[PD저널=장세인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보도’를 놓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조작방송’이라는 주장을 거듭 펼치며 MBC를 압박했고, 야당은 정부의 부당한 언론탄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2일 해외 순방 도중 나온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처음으로 보도한 MBC는 여당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 사장과 취재기자를 고발한 국민의힘은 방문진 국정감사에서도 원색적인
[PD저널=엄재희 기자] 근로자성을 인정받아 KBS와 MBC에서 방송지원직군에 속해 일하고 있는 방송작가들이 기존 정규직과 다른 차별적인 처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기계약직인 '방송지원직'은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과 법원 판결에 따라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방송작가를 채용하기 위해 방송사들이 새롭게 만든 직군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이 KBS와 MBC로부터 제출받은 방송지원직 취업규칙과 운영지침‧근로계약서를 보면, 방송지원직은 기존의 정규직군과 다른 임금체계, 복리후생을 적용 받고 있다. SBS는 "취업규칙·근로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자회사 KBS미디어텍 직원들을 직접고용하고, 240억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에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은 KBS미디어텍 소속 노동자 50여 명과 KBS미디어텍 소속이었다가 KBS에 직고용된 노동자 190여 명 등이 KBS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50여 명엔 고용의 의사표시를 하고, 190여 명에겐 KBS직원과 차별해 지급한 임금 24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시했다.KBS 경영진은 28일 KBS 이사회에 미디어텍 관련 판결을 '긴급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자회사인 KBS미디어텍이 최근 '정규직 100%'를 달성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 폭을 줄이면서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에 힘을 모은 덕분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최근 언론노보를 통해 KBS미디어텍지부를 '비정규직이 단 한 명도 없는 사업장'으로 소개하며 "2022년 1월 임금협상 과정에서 약속한 전문직(비정규직)군 11명에 대한 일반직(정규직) 전환을 7월 1일자로 모두 완료했다"고 전했다. 방송가에는 비정규직 고용 관행이 여전해 KBS미디어텍의 '정규직 100% 달성'의 의미는 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