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의 확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많은 드라마가 시청자 곁을 찾았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선보이며 치열한 콘텐츠 경쟁을 치렀다. 화제성과 작품성을 따져보면 희비는 엇갈렸다. 특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해외로 뻗어나간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선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 드라마 시청률 ‘부익부 빈익빈’ 여전= 올해도 역시 시청률 명암이 뚜렷했다. 시즌제로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된 SBS가 독보적인 성과를 거뒀다. 빠르고 파격적인 전개로 화제를 모은 는
[PD저널=손지인 기자] 역사 왜곡 논란 등으로 2회 만에 제작이 중단된 SBS 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19일 회의를 열고 SBS (3월 22일, 23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명예훼손 금지' '윤리성' 조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다수 의견으로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지난 3월 22일 첫 방송에서 는 태종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보고 백성들을 학살하는 장면, 충녕대군이 서역에서 온 구마
[PD저널=박수선 기자] ‘사이다 복수극’으로 흥행 질주 중인 SBS 금토드라마 는 사적 복수의 정당성과 공권력의 존재 이유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통쾌한 응징과 시원한 전개가 몰입감을 높이고 있지만, 사법 안전망에 대한 문제의식이 극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박준우 PD는 시사교양PD 출신답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의 사연을 촘촘하게 엮어 극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지난 22일 만난 박준우 PD는 기획 의도를 묻는 질문에 “공권력이나 법이 엉망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인간사회는 완벽하지 않
[PD저널=김승혁 기자] 역사 왜곡 논란으로 광고불매운동까지 벌어진 의 방송사와 제작사가 성난 민심에 무릎을 꿇었다. SBS는 26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사인 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도 제작 중단 소식을 알리면서 해외 판권도 계약해지할 계획이라고
[PD저널=김승혁 기자] 지난해부터 고조된 반중 정서가 드라마 평판까지 좌지우지하고 있다. 우리 한복과 김치를 겨냥한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반발이 커지면서 드라마에 등장하는 중국 PPL, 중국풍 소품에도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SBS 는 지난 22일 첫회에서 조선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 만두 등의 중국 음식과 중국풍의 소품을 내보냈다. 첫 방송이 나간 뒤 '판타지 사극'을 표방했더라도 시대적 배경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곧바로 역사 왜곡 논란에 불이 붙었다. 태종 등 실존했던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시대의 변화는 드라마 장르 흐름도 바꾼다. 로맨스물보다 하위 장르로만 여겨진 크리처물, 오컬트물 등이 드라마의 중심부로 입성하고 있다.로맨스물은 삼각 혹은 사각 인물 구도로 긴장감의 강약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자주 편성됐지만, TV 콘텐츠 소비가 다양해지면서 전형적이고, 느슨한 스토리 전개로 반응이 시들한 경우가 종종 나타났다. 이에 반해 대규모 제작비 투입을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의 조선 시대 좀비물 시리즈와 크리처물 의 흥행은 장르만으로 화제성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흥행 불패’ 김은숙 작가의 신작 SBS 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첫 방송은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5회에서 8%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소폭 상승했다.김은숙 작가는 대가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국내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작가이지만, 최근에는 ‘김은숙표 드라마’에 관해 엇갈린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맨스 서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시청률 반등을 꾀하고 있는 는 흥행
[PD저널=김혜인 기자] “위안부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피해 당사자인데도 불구하고 전문기자가 없다. 시간이 지나도 (일본인인) 제가 계속 회자되는 건 잘못된 것 같다.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정부 발표대로만 기사를 쓰는 것이다.”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를 처음 세상에 알린 우에무라 다카시(61) 전 기자가 한국의 언론인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지난 18일 자유언론실천재단과 새언론포럼이 공동주최한 강연에서 그는 김학순 할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사극은 역사와 상상력이 만난다는 점에서 그 시대가 갖고 있는 시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해왔다. 1990년 MBC 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사료에 충실한 정통사극을 보여주며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관점을 드러냈다. 이후 이병훈 PD은 , , 같은 이른바 퓨전사극들을 통해 역사의 주변부에 있던 인물들을 끌어오거나 역사를 재해석하면서 사극의 관점 변화를 이끌어온 바 있다.이런 변화에는 사극 작가‧PD의 계보가 존재한다. 이병훈 PD와 함께 해왔
‘역사’가 흥행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는 주로 교양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였지만, 최근 예능 장르와 결합해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그간 MBC , KBS 에서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등 단발성으로 역사 이야기를 다루던 방식에서 좀 더 나아가 ‘역사’를 전면에 앞세운 예능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역사 예능’의 출연자들은 ‘여행 예능’의 훈풍을 타고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며 관련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전한다. 역사 전문가를 향한 러브콜도 잦
‘화정(華政)’. 말 그대로 ‘화려한 정치’ 혹은 ‘빛나는 다스림’.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자들의 암투와 모략이 가득한 정치판이 말하는 ‘화려함(華)’이라는 것은 역설적인 뜻일 터. 그러나 세상의 주인이 되려는 자들의 제일 덕목은 무엇보다도 만백성을 두루 보살피는 다스림이
길환영 KBS 사장이 본부장 신임투표 도중 TV본부장을 갑자기 교체하면서 ‘꼼수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PD 출신 첫 내부 승진 사장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띈 KBS 양대 노조의 본부장 신임투표는 길 사장이 투표 하루 만인 지난 8일 장성환 TV본부장을 전격 교체해 이종옥 기술본부장과 문창석 시청자본부장에 대해서만 진행됐
KBS가 본부장 신임투표를 시작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TV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내부 구성원 사이에서는 사실상 길환영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와도 같은 이번 신임투표에서 불심임 결과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KBS는 지난 8일 저녁 보도 자료를 통해 장성환 TV본부장 후임으로 서재석 정책기획본부 기획국장을 임
이명박 정권에 이어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2013년에도 시사프로그램의 수난은 계속됐다. 정권에 민감한 아이템 보류되고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많아졌다. 다큐멘터리는 3D, 초고화질 등 최첨단 기술과 만나 꽃을 피웠다.■시사·역사 프로 위축=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시사프로그램도 불방 논란과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등 침체에서 벗어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평일 밤 10시대 드라마는 10%도 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본방 사수’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3자회담을 열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차마나 확인하며 끝났다. 이날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김한길 대표의 요구에 내내 “나는 무관하다”로 일관하거나 오히려 역공을 펼치며 강경하게 나왔다. 한쪽에서는 박 대통령의 ‘불통&r
동아시아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일본의 역사 왜곡 발언이 나올 때마다 방송·언론들은 반성 없는 일본의 오만을 분통 섞인 목소리로 질타한다. 위안부 등 피해자가 버젓이 존재함에도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시대착오적인 우경화”(8월 15일 KBS 1TV )이며 “과거사에 대한 태도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