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어떻게 이런 기획을 했어요?“ E채널 섭외 제안을 받고 박세리가 보였다는 반응은 여성 예능이 얼마나 척박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를 전면에 내세운 예능을 흔하지만, 여성 스포츠 스타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전에는 없었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는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곽민정 정유인 등 운동만 하느라 남들 다 하는 물놀이 한 번, 캠핑 한 번 즐기지 못했던 ‘언니들’에게 마음껏 놀 기회를 준다. ‘스포테이너 전성시대’라면서도 이런저런 이유
방송가가 들썩였다. 지난 21일 MBC, 의 신정수, 강궁, 문경태 PD의 사표 제출설이 흘러나오자 MBC는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MBC를 비롯해 SBS 을 연출한 남규홍 PD를 포함한 PD 5명이 지난해 4월 사표를 내고 중국에서 콘텐츠 제작사를 설립한 김영희 PD의 뒤를 따라 중국에서 연출자로 나설 예정이다. 연예매체들은 방송사의 제작 인력 유출을 두고 “2차 엑소더스”라고 비유하며 위기를 지적했다.PD들의 이탈은 예견된 일이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었던 PD들이 중국행을 선언했다. 22일 의 신정수 PD, 의 강궁 PD, 의 문경태 PD 등 세 명의 MBC 예능PD가 MBC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영희 전 MBC PD가 설립한 중국 현지 제작사 남색화염오락문화유한공사(B&R‧Blue Flame & Rice House)에 들어갈 예정이다.MBC 예능국의 인력 유출은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6년 동안 MBC의 중견 예능PD들이 JTBC와 tvN 등의 케이블 방송사로 대거 이적했다.
MBC 예능본부가 총체적 위기에 놓였다. PD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다. 올해 들어 jTBC(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로만 다섯 명의 예능 PD가 나갔다. 남아있는 예능 PD들은 선후배들이 회사를 떠나며 ‘MBC 예능’이란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있지만 “붙잡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들이 종편채널의 장밋빛 미래가 아닌
지상파 예능 PD들의 이직 러시가 ‘2라운드’를 맞았다. 올 봄 여운혁 MBC PD나 김시규 KBS PD 등 예능프로그램 기획이 가능한 중견급 PD들이 주로 지상파를 떠났다면, 최근의 이직 러시는 제작현장의 ‘손과 발’인 5년차 조연출급 PD들이 중심이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해 들어 예능 PD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