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취임 100일을 제외하고는 기자회견도 없이, 대대적으로 약속했던 출근길 약식회견마저 취임 반 년도 되지 않아 접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을 내놨다.KBS에서 ‘메인 앵커’를 꿰찬 박장범 앵커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씨 명품 수수 파문을 ‘조그마한 파우치를 방문자가 놓고 간 사건’, ‘부부싸움 거리’ 정도로 축소해 질문했고, 대통령의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당무개입과 ‘김건희 리스크’를 묻어둔 채 ‘한동훈 위원장을 평가해달라’ 질문했으며, 언론에 대한 대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숲의 생태계는 자연스럽게 천이(遷移)가 일어난다. 천이란 일정한 지역의 식물 군락이나 군락을 구성하고 있는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변천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의 마지막은 숲의 생태적 조건에 맞게 장기간 안정된 상태를 이루게 되는데 이를 '극상(極相)'이라고 부르고, 음지 식물(음수림)이 극상림이 된다.지난주 넷플릭스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보면서 문득 OTT 시장이 넷플릭스라는 음수림으로 극상이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플릭스는 기존 미디어의 O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한 주가 멀다하고 정치권에서는 대형 뉴스가 터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치 뉴스’ 속에서 발맞춰 퇴행하는 정치와 언론의 기이한 공생 관계가 두드러진다.최근 가장 뜨거운 ‘정치 뉴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다. 사태의 발단은 21일 쿠키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라는 신종 ‘윤핵관’을 출처로 “한 비대위원장의 이번 내리꽂기식 김경률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
[PD저널=박정욱 MBC PD] 자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 안보 위협이 아닌 다른 나라끼리의 전쟁에 우리가 휘말리게 되는 사태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초강대국 미국조차 이를 꺼린다.그래서 외국의 분쟁에 개입할 경우 군사적 옵션보다는 경제 제재를 우선하며, 군사적 개입도 간접적 지원을 선호한다. 하지만 한국은 국경을 맞대고 대치 중인 북한으로 인해 제재 대상에 따라 이러한 방식의 제재에 참여하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자칫 제재를 당하는 국가에서 “그럼 우린 북한을 지원해서 너희를 괴롭힐 거야”라고 역공을 펼 수 있기
[PD저널=엄재희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에 대한 방통위원장 적격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7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무자격 김홍일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주간 미디어 주요 일정□ 12/27(수)- 전국언론노동조합 ‘무자격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오전 10시, 국회 앞)-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284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에 TBS의 이 선정되었다. 은 매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하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은 신진 음악 예술인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관악문화재단의 지원 프로그램 ‘Be The Star(이하 비더스타)’와 협업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을 연출·진행하는 김현우 PD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01일째 되는 날 상을 받으러 갔다”면서 “매일매일 음악에 진심을 가지고 방송을 만들었더니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라고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3월부터 SBS의 보도와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 방문신 부사장이 SBS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SBS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방문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12월 1일 임기를 시작하는 방문신 신임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1991년 SBS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도쿄특파원, 정치부장, 보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부사장 임명 전 윤세영 창업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SBS 문화재단에서 1년 동안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이 때문에 SBS가 지난 3월 보도 총괄 부사장을 신설한 것을 두고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 SBS 등 일곱 작품이 284회 이달의 PD상을 받는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에선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제작한 KBS (연출 이은규, 작가 김초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59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와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이태원
[PD저널=김창룡 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1주기 행사장에 끝내 나타나지않았다. 유가족들이 비워놓은 옆자리 대신, 교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도무지 믿기지 않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건만 수수께끼 같은 의혹은 더 커졌다.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탄핵을 당했던 장관도, 구속됐던 용산구청장도, 경찰책임자도 모두 제자리로 되돌아와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내고 있다. 유가족의 슬픔은 깊어가고 진실과 책
[PD저널=엄재희 기자] 지난 6일 종영한 가 8월 2주차 OTT 콘텐츠 이용률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리서치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콘텐츠 순위를 집계한 결과, JTBC 가 1위를 차지했다. 는 7월 첫 주부터 5주간 1위를 이어오다 지난주 시즌2에 한차례 자리를 빼앗겼으나, 다시 1위로 올라서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용률은 5.1%였다. 이어 tvN(3.8%),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즌2(2.3%), 넷플릭스 오리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과 정미정 EBS 이사 해임 제청안을 14일 의결할 예정인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번주 집중투쟁에 나선다.언론노조는 14일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방송장악 위한 부당하고 졸속적인 공영방송 이사 해임 강행 반대 언론단체 공동회견'을 개최한다. 16일 오전에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방송장악위원회 폭주를 멈춰라! 현업언론+시민단체 총력집회'를 연다.이어 언론노조는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응해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
[PD저널=장진영 사진가] 2022년 3월 말쯤, 우크라이나 입국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경찰청에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통화 끝에 방문조사 일정을 잡았다. 전화를 끊고, 여행금지 제도와 여권법 제17조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여권법 제17조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내 인생과 연결된 적이 있었나 한번 되돌아봤다.데워지는 물 속“오늘은 주 카불 한국 대사관에서 명시한 강제 철수일 중 독신들의 철수일이다 (중략) 1년 전 카불에 올 때 내 손에는 편도 티켓이 쥐어져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울로 향하는 편도 티켓을
[PD저널=오학준 SBS PD] 도서관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처럼 책을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좁은 집들로 자주 이사하다 보면 책을 구입하는 게 꽤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걸 쉽게 깨달을 수 있으니까. 지금껏 도서관은 한 번도 나를 거부하지 않았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나에게 가진 것을 내주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마다, 마음 속 도서관은 넓어졌다.도서관이 나를 조건 없이 환대했기에, 도서관이 홀대 당하는 모습은 고통스럽다. 특히나 책과 도서관을 두고 씨름하는 한 자치단체장의 말들에 어려 있는 완고함은 걱정스럽다. 도서관과 책은 불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진짜 여자’들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하 )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5회씩 나눠 총 10회가 모두 공개됐다. 은 국내 넷플릭스 톱10 시리즈에서 지난 2일 6위에 진입했고, 입소문을 타고 7일과 8일 2위로 올라섰다.이 프로그램은 군인, 경찰, 소방관, 경호, 스턴트 배우, 운동선수 등 전투력과 직업의식을 가진 24명(총 6팀)의 여성 참가자들이 전투 대결을 펼치는 생존 서바이벌이다. 채널A , tvN ,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276회 ‘이달의 PD상’ TV 지역 부문 수상작에 지난 3월 8일 KBS 1TV에서 방송된 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 가 선정되었다. 독일 언론인인 안톤 숄츠 기자를 프리젠터로 내세운 다큐멘터리 는 대구 지하철 참사 유가족을 통해 참사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했다.는 어떻게 기획된 프로그램인지 궁금해 지난 15일 다큐를 연출한 이채영 KBS대구총국 PD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지난 3월 8일 KBS 1TV에서
[PD저널=임경호 기자] 와 TV조선의 YTN 인수 참여설을 접한 YTN 노조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보수진영의 언론 나눠먹기”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24시간 보수 편향 채널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고한석 YTN지부장은 “가 YTN 인수전에 뛰어들 거란 소식이 한 달 전쯤 노조에 들어왔다”며 “여러 경로를 거쳐 사실에 가깝다는 확신이 들었고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고위관계자로부터
[PD저널=임경호 기자] SBS가 보도와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신설한 것을 두고 내부에서 사측 민원 해결 수단으로 보도기능이 동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SBS는 3월 1일자로 방문신 SBS 문화재단 사무처장을 보도 및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에, 고철종 SBS 논설위원실장을 대외협력실장에 발령한다고 23일 밝혔다.'보도 및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새롭게 생긴 직책으로 보도와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다. 보도 기능을 담당하는 보도본부와 정책팀, 법무팀 등이 속한 대외협력실은 업무 연관성이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