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한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언론개혁 입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은 지난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만큼 차기 국회 1호 언론개혁 입법안으로 꼽힌다. '표적·정치 심의'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방송심의 제도 전면 개편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1순위 거론가장 먼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이다. 오는 8월 KBS 이사와 MBC 최대
[PD저널 =엄재희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의회의 선택에 따라 TBS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TBS 민영화 준비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TBS 지원조례 재연장을 서울시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TBS지원조례안은 오는 5월 31일 폐지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서울시의회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22일 서울시의회 제323회 임시회의에 출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TBS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지방자치단체 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는 유정희 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TBS가 민영화 입장을 밝힌 후 라디오를 가지
[PD저널=엄재희 기자] "세월호 10주년 다큐멘터리 불방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KBS가 프로그램의 공영성을 지키고 권력의 부당한 압력을 이겨내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를 시민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어요.“2015년에 입사한 조애진 KBS PD는 지난달 전국언론노동조합 8대 KBS본부 수석 부본부장에 당선됐다. 4050 남성 위주였던 KBS 노조 대표자에 30대 여성이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사교양구역 중앙위원을 맡았던 그는 최근 벌어진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에도 적극적으로 비판해
[PD저널 =엄재희 기자] 류희림 위원장 취임 7개월 지난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정치심의' 논란에 정점에 있다. 방심위가 정권 비판적인 방송만 콕 집어 제재하면서 국가검열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최근 방심위가 현 정부에 비판적인 MBC에 과징금을 연달아 부과한 것처럼 현 방송심의 제도는 방송을 '입틀막'하는 도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정권은 자신과 견해를 달리하는 방송을 공정성 조항을 근거로 문제 삼아왔다. 방송 심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해외 여
[PD저널 =엄재희 기자] 언론 노동자들이 3일 KBS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언론 노동자들은 윤 정부 집권 이후 언론자유가 크게 위축됐고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 방송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권력을 비판하는 방송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토로했다.90여 개 언론‧시민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고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시민과 언론 노동자는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PD저널 =엄재희 기자] 오는 3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시민 촛불집회가 열린다.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 이후 7번째로 열리는 이날 집회에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최근 불거진 'KBS 장악 문건' 논란과 YTN '언론장악 외주화', 방심위와 선방심위의 표적·정치심의 등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4/1(월)- SBS‧한국정책학회, ‘22대 국회의원선거 정책공약평가 토론회’ (오후 1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지역문화정보융합연구소, ‘영상 분야 생성형 AI의
[PD저널 =엄재희 기자] 박민 KBS 사장 취임 이후 KBS 장악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담은 문건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건은 '우파 중심'으로 KBS를 장악한 뒤 인력감축을 통해 공영방송 역할을 축소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KBS사측은 이를 '괴문서'로 규정하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KBS본부는 추가 제보를 통해 작성자를 추리고 있다며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MBC 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공개한 '위기는 곧 기회다' 제목의 대외비 문건을 보면, 문건은 박민 사장 취임 후 대국민 사과→우
[PD저널=봉미선 언론학 박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온라인 중계권을 티빙에 넘겼다. KBO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CJ ENM과 체결했다. 3개 업체가 응찰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으로 낙찰됐다.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 연간 450억원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유료화를 피해 갈 수 없다.KBO는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 그럴리 없다. 상업화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따르고 싶었고, KBO 총재는 상업화에 성공해 살림을 획기적으로 키운 역
[PD저널=엄재희 기자] 3월 21일 현재 기준으로 71일 후, TBS는 사라질 위기에 놓인다. 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마련한 민영화 추진은 난항을 겪게 되었고,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리더십도 붕괴했다.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결단하지 않으면 34년을 이어온 TBS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TBS가 지난해 11월부터 지원조례 폐지 대안으로 추진 중인 민영화는 현재로선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TBS가 공고한 'TBS 투자처 발굴 용역'은 지난 12일 입찰자가 없어 무산됐다. 지난달 29일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얼굴이 익숙한 뉴스 앵커, 기자 등 언론인 출신들이 대거 출마했다. 비례대표 신청자까지 합하면 역대 최대 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TV조선 앵커 출신 신동욱, 박정훈, YTN 앵커 출신 호준석, 노종면, 경선에서 낙마한 MBN 출신 정광재, SBS 출신 손범규, KBS 출신 김기홍 등 너무 많아 헤아리기 쉽지 않다.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 지방의 언론인들의 수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정치계로 뛰어드는 언론인들의 입장과 비전은 각자 다르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유 제한, 재허가 제도 등 미디어 산업 분야의 규제를 대폭 푼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문체부·방송통신위원회 수장과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된 융발위는 1년 여간 콘텐츠 산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미디어 컨트롤 타워 설치와 미디어 산업 규제 완화는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발전방안에는 OTT·방송 사업자의 요
[PD저널=엄재희 기자] 선거기간 방송되는 모든 선거보도를 심의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통제' 중심에 섰다. 여권 편향적으로 구성된 선방심위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콕 집어 징계를 내리고 있어서다. MBC에 집중하던 심의는 최근 CBS로 옮겨붙고 있다. 방송 제재 횟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었고, 제재 수위도 더 강화됐다. 다만, 법원이 6일 방통위가 MBC에 내린 심의 제재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제동 움직임도 보인다.□ MBC에 중징계 '남발'한 선방심위...이번에는 'CBS'지난해 12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제작 파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편성위는 무산됐고, 박민 KBS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부했다. 유가족 단체는 매주 수요일 저녁 KBS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TV편성위원회는 이제원 제작본부장 등 제작 책임자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TV편성위원회는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제작 과정에서 제작 책임자와 실무자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제작 간부가 4월 방영 예정이던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를 '총선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연기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KBS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오는 4월 18일 방영 일정으로 를 제작하고 있었다. 촬영이 40% 정도 진행된 상태여서 예정된 편성 날짜 방송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박민 KBS 사장이 임명한 이제원 제작1본부장은 부임 이후 돌연 제작진에 방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7일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은 공영방송의 몰락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길을 뉴스전문채널 YTN이 뒤따라가게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어코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를 민간기업 유진이엔티(유진그룹)로 변경하도록 최종 승인했다. 이런 결정은 법적, 절차적 논란을 키울 것이다.YTN 대주주 변경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 시민사회, 언론인, 정치인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을 취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가 신속심의 안건으로 올라온 MBC 와 에 각각 법정제재인 '경고'와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지난해 논란을 불러온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를 종료하고, 위원이 제의하면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는 '상시 신속심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방송소위는 6일 회의를 열고 MBC 가 지난해 10월 3일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 관련 소식을 전한 보도에 대해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신속심의로 부의돼 먼저 접수된 다른
[PD저널=엄재희 기자] "TBS 경영진은 민영화 TF를 결성했다고 하지만 깜깜무소식이다. 자본금 100만원인 TBS가 민영화가 가능한지 의문이다. 현재 민영화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송지연 언론노조 TBS 지부장은 25일 열린 'TBS 이대로 멈춰서야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난해 11월 민영화 추진을 선언한 TBS의 현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민영화를 선언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그 누구도 정교한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민영화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불분명하고 민영화를 위해 필요한 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