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세인 기자]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동성애를 확산 원인으로 '낙인' 찍는 국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원인과 경로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감염병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열대 우림과 동물이 많은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유럽, 북미 등 19 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동물에서 사
[PD저널=김승혁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영국 황색언론으로 꼽히는 보도를 인용해 인도 강가에 유기된 시신을 들개가 훼손하는 영상을 보도한 뉴스1를 포함한 10여개 언론사에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 민언련은 해당 기사를 '하이에나 언론' 행태로 비판하면서 이들 언론사를 신문윤리위원회와 인터넷신문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민영통신사 뉴스1은 2일 오전 영국 기사를 인용한 에서 인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면서 들개가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심의 규정을 개정하고 공익신고자‧아동 학대 피해자 등의 인권 보호 조항을 대폭 강화했다.21일 방심위는 방송심의 규정, 선거방송 특별규정 등을 개정해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송심의 규정은 방송 출연자와 취재원의 인권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익신고자의 보호를 강화하고, 어린이 학대 사건 보도에서 피해 아동의 인적사항 등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범죄사건 가해자의 정신건강 관련 정보 공개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을 신설해, 객관적인 근거 없
[PD저널=김윤정 기자] “많은 클럽 중에서 특정 클럽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클럽의 특성이 전염병에 취약한 것인지 기자들이 의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성소수자를 떠나서라도 어떤 전염병에 취약할 수 있는 구조적, 생물학적인 의심을 할 수 있지 않나.”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보도한 뉴스를 심의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이상로 위원이 한 발언이다. 성소수자 혐오와 편견을 조장한 보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높아진 인권 감수성과도 거리가 멀다. 이날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오른
[PD저널=박상연 기자] 성소수자 단체들이 코로나19 '성소수자 혐오 보도' 중단을 촉구하면서 인권 침해 보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성소수자 인권단체 7곳이 모여 구성한 ‘코로나19 성소수자 긴급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직후 가장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언론의 혐오표현이었다”며 “나 의 경우 노골적으로 성소수자를 가십화하고 성적 낙인찍는 데 집중해 질병 예방에 해악일 뿐 아니라 공익성에도 어긋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대책본부는 “감염병에 특
[PD저널=박상연 기자] 용인시의 66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전하면서 방역 정보와 무관한 사실을 부각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보도가 확산하고 있다. 2차 피해를 유발하고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하는 악의적인 보도라는 지적이 나온다.7일 오전 는 ‘단독’을 붙인 '이태원 게이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갔다' 기사에서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의 개인 정보와 동선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는 해당 클럽이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린 SNS 게시글을 근거로 “이태원 게이 클럽에 지난 2일
[PD저널=박상연 기자]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감염병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보도준칙을 공동으로 마련했다.28일 선포식에서 발표한 감염병 보도준칙 전문에는 “감염병 관련 기사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사회 파장이 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는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야 한다”는 방향이 담겼다. 이들 단체는 보도준칙에서 감염병 보도가 “해당 병에 취약한 집단을 알려주고, 예방법 및 행동수칙을 우선적·반
[PD저널=박예람 기자]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도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예방 중심의 감염병 보도를 위해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기자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감염질병과 언론보도' 긴급 토론회에서 김철훈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본부장은 “언론이 자극적인 보도로 시민의 공포를 조장하지 않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국기자협회가 제정한 ‘재난보도가이드라인’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가 만든 ‘감염병 보도 준칙’은 정확한 정
[PD저널=이미나·박예람 기자]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과 관련한 일부 보도가 불필요한 대중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인종차별적인 혐오 감정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이 발생했을 당시 제기된 보도의 문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2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는 국내에서도 28일 오후 기준으로 4명의 확진자를 냈다. 언론은 확진자 증가 추이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는데, 28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기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