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여론조사의 계절이 왔다. 총선을 한 달 여 남겨놓은 가운데 난립한 여론조사 회사들이 저마다 총선 여론조사와 자체 조사를 내놓고, 언론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가미해 인용한다. 각 정당도 유불리에 따라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때때로 불신을 표한다.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하는 수치가 나왔을 땐 환호하고, 지지 정당에 불리한 수치가 나오면 투표장에 나갈 마음을 잃기도 한다. 여론조사 보도는 정보 비대칭에 놓인 유권자를 흔든다. 여론조사 보도를 장악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해석
[PD저널=엄재희 기자] 보수·경제지가 노동 의제를 다룰 때 친기업 편향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언론도 사용자 입장보다는 노동자 중심으로 다루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해 갈등을 유발하기보다는 정책 중심으로 접근해야하며, 최소한 기계적 균형은 맞추자고 제언했다.안수찬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 교수와 곽영신 연구원은 29일 열린 '한국 언론의 노동보도 실태와 노동 담론의 정치' 토론회에서 지난 2023년 1년간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관련 언론 보도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
[PD저널=엄재희 기자]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MBC고,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KBS 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시사주간지 이 올해 추석 합병호 발간에 맞춰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함께 우리 사회 각 분야에 관한 국민의 '신뢰도'를 묻는 '2023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MBC를 꼽은 응답이 18.7%로 가장 높았다.KBS가 14.2%로 2위를 차지했고,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SBS(3.5%), YTN(
[PD저널=엄재희 기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다 줄여놓아서 더 짜낼 게 없는 상황이에요“최지호 지역방송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방송이 보도나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 지 오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방송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5년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등장한 이후부터 지역방송의 시청률과 영향력은 하락했고, 종합편성채널이 방송시장에 진입하면서 지역방송 광고매출액은 크게 떨어졌다. 지역MBC의 광고 매출액은 2012년 2,712억원에서 2021년 1,269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9개 지역민방은
[PD저널=엄재희 기자] 국민의힘이 공영방송 라디오 패널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좌파 낙인찍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는 방송법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공영방송에 '편향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공세라는 반응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인 1일, 라디오 패널 편향성을 들고 나왔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의 모니터 결과를 근거로 "몇몇 좌파 매체가 KBS1 라디오를 가지고 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PD저널=박수선 기자] 광주MBC가 경영난을 이유로 큰 폭의 프로그램 예산 삭감을 추진하면서 구성원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MBC는 20억 원대로 불어난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라며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내부에선 "지역방송의 근간을 흔드는 막무가내 경영"이라는 성토가 나온다. 광주MBC는 새해부터 90분짜리 아침 시사라디오 을 폐지하고, (오전 8시 10분~30분)을 신설한다. 두 개의 정규 프로그램 예산도 절반으로 삭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PD저널=손지인 기자] 헌정 사상 처음 등장한 보수당 30대 대표에 언론이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따릉이’ 매니아이고 여자친구가 있으며 국내 T사의 신발을 신고 다닌다는 정보는 대표 선출 나흘 만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전파됐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 인터뷰가 매일 쏟아지고 있는데도 이 대표가 말하는 ‘공정 경쟁’과 ‘새로운 정치’가 무엇인지 파고들어 궁금증을 해소하는 인터뷰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지난 11일과 지난 15일을 두차례 받았다
[PD저널=이미나 기자]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가짜뉴스’ 온상지로 지목된 유튜브 채널 집중 감시에 나선다.내달 발족 예정인 '2020 총선 미디어감시연대'(이하 미디어감시연대)는 전통 언론에 맞먹는 영향력을 가진 유튜브를 처음으로 감시 대상에 포함했다. 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국면에서 유튜브가 미칠 영향력을 고려해 허위정보를 퍼트리는 보수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신고한 유튜브 채널도 대상이 된다. 지난 몇 년간 크게 성장한 유튜브는 이제 기성 언론을 위협하는 파급력을 갖춘 매체
[PD저널=이미나 기자] 유튜브를 KBS보다 신뢰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간지 이 실시한 '2019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다. 이 2007년부터 매해 실시하는 조사에서 유튜브가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힌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이번 조사에서 유튜브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두 곳을 순서대로 답해달라는 질문에 JTBC(15.2%, 1순위 기준으로 이하 동일)의 뒤를 이어 12.4%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KBS(9.6%), 네이버(7.8%), 조선일보(5.4%), TV조선(3.5%), 다음(3.4%),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내정됐다.9일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발표한 청와대는 한상혁 변호사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인터넷 문화의 조성과 방송통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여 방송통신 이용자 편익을 높여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1961년생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40회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변호사로 일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초반 MBC 법률 자문을 맡으며 언론계와도 폭넓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표완수 시사인 대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의 독립성과 방송통신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발탁해야 한다는 요구가 언론계에서 거듭 나오고 있다.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퇴 배경을 놓고 방송 독립성 훼손 우려가 나온 만큼 후임 방통위원장은 선임 과정부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이효성 위원장은 "어떤 압력에 의해서 타의로 떠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표철수 위원은
[PD저널=이미나 기자] 임기를 1년 여 남겨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위원장이 22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이효성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제 2기를 맞아 국정 쇄신을 위해 대폭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다"며 "1기 정부의 일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원활한 팀워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당초 이효성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4기 방통위 2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으나,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1시로 브리핑을 앞당겼다. 이 위원장은 청
[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이하 WHO)가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하면서 게임 산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다.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국민 대다수를 잠재적 중독자로 본 것'이라는 거친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둘러싸고 정부 부처까지 갈등 양상을 빚고 있지만, 이를 보도하는 언론은 산업계를 이해를 앞세운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찬반이 팽팡하게 맞서는 현안을 공론의 장으로 올려놓는 것보다
[PD저널=김혜인 기자] CBS 출신인 변상욱 기자가 진행을 맡은 YTN (이하 )가 지난 15일 첫선을 보였다. 지난 15일 변상욱 앵커는 “뉴스다운 뉴스로 여러분의 저녁에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겠다”는 오프닝 멘트로 (오후 7시30~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했다.변상욱 앵커는 36년 기자 경험을 살려 ‘문재인 대통령의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 ‘아시아나 항공 매각’, ‘강원 산불’ 등을 전하면서 뉴스의 맥락을 짚고, 해설을 가미하면서 시청자의 이해를 도왔다. 북한 김일성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시사 프로그램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접어드는 동시에 시청 패턴까지 다변화되면서 예능·드라마 등 소비 중심의 콘텐츠뿐 아니라 시사·보도 분야에까지 변화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에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는 정치의 예능화를 입힌 시사 프로그램을 앞 다퉈 내놓고 있고,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주류매체와 대안매체 간 결합을 시도하며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이렇듯 내외부적 변화에 발맞춰 방송사들은 시사 프로그램에 다양한
[PD저널=오기현 SBS PD] 이번에도 처음 기획 의도와는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주제가 바뀔 때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탄생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4월초 후배인 이윤민 PD가 책 한 권을 소개했다. 라는 제목으로, ‘개성공단’은 핵개발 자금의 기지가 아니라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북한으로 이식시키는 시발점이 된다는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북한이 법치(法治)로서 올바른 시장경제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필자(이종태 기자)는 주장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
[PD저널=김혜인 기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IN 기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들의 방송프로그램 출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어준 총수는 현재 , tbs 을 진행하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오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각각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