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42주년을 맞았다. 묵직한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계엄군의 성폭력, 암매장 및 발포 명령자 확인 등 진상규명 과제가 산적해있다.현재 활동 중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1980년 5월 당시 장성급 지휘관들의 발포 명령 및 명령권자 이름이 적시된 문건을 발굴했고 계엄군 530여 명의 인터뷰 조사 끝에 ‘광주역 집단 발포를 최세창 3공수여단장이 직접 승인 요청했다’는 진술도 얻어냈다.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종합한 대국민 보고회도 열
[PD저널=장세인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이 3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금지법 입법 요구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다.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는 언론과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보기 어렵고, 입법을 촉구하는 집회는 '시민 불편'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보도에 덮였다. 지난 14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집회를 두고 언론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4일과 15일 양일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한 장관의 고등학생 딸이 논문을 표절·대필하고 ‘가족 찬스’로 입시용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다수 언론은 검증 보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장관 딸 관련 의혹은 지난 4일 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케냐 출신의 대필작가 '벤슨'이 논문을 대신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고, 논문을 투고한 학술지가 학계에서 투고가 금지된 ‘약탈적 학술지’라는 보도도 뒤따랐다. 국내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주말에 비공개 일정으로 나선 '주말 나들이' 일거수일투족이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와 는 윤 대통령 부부의 주말 쇼핑을 “소통 행보”로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이 구입한 신발 브랜드의 가격까지 세세하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4일 비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장시장과 백화점을 방문했다. 최소 경호 인력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해 구두 한 켤레를 구입했다. 이후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등을 구입해 포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PD저널=박수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딸 스펙 의혹, ‘검수완박’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지며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한 후보자는 ‘딸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일자 다수의 조간은 해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가족판 스카이캐슬”이라며 자녀 논문 학술지 게재 경위와 대필 의혹 등을 파고든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성을 설파하면서 한 후보자를 엄호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엿새 앞둔 3일 마침표를 찍었다. 4일자 조간은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지적하며 대체적으로 비판적으로 다뤘는데, 특히 보수신문은 ‘방탄법’ ‘꼼수 끝판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이 통과된 데 이어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처리됐다. 법안이 공포됨에 따라 4개월 뒤부터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는 부패‧경제범죄로 축소되
[PD저널=엄재희 기자] 주요 언론 매체가 약 3주간 쓴 ‘기사형 광고’ 의심사례가 1813건이라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가 홍보사업팀 소속 직원을 동원해 2천여 건의 ‘기사형 광고’를 작성해 논란이 된 이후에도 언론이 자정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언론인권센터와 는 3일 '언론의 상업주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기사형 광고’를 모니터한 결과를 내놨다. 언론인권센터 모니터링단(이하 모니터링단)은 2월 7일부터 25일까지 19일 간, 중앙일간지 8개사(조선일보‧한겨레‧경향신문‧동아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원내대표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박탈) 합의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일부 보수신문은 검찰 등에서 나온 반발을 근거로 '재검토’ 주장에 힘을 실은 반면, 등은 의총까지 통과한 합의안을 뒤집은 당대표 행보를 비판하면서 합의안 이행을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지난 22일 합의한 중재안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를 명시하면서 현행 검찰에 허용된 6개 중요 범죄 중 공직자‧선거‧대형참사 등 4개 범죄 수사권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문재인 정부의 패착’의 대명사처럼 틈만 나면 언론이 소환하는 조국 전 장관을 또 언론이 호명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아니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학부 편입 과정에서의 ‘아빠찬스’ 의혹, 소위 ‘조국 사태’와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정호영 의혹’ 언급 보도는 1303건(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기준)에 이르며 이중 42%인 548건이 ‘조국’을 함께 썼다. 이 중에는 “조국 사태 닮아가는 정호영 의혹”
[PD저널=박수선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 편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에 나섰지만 ‘내로남불’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18일 아침신문은 '조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의혹 해소를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정호영 후보자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논란에 대해 “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는 등 청탁이 불가능한 구조였다”며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딸은 구술평가 당시 한 고사실에서 만점(60점)을 받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에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언론도 윤 당선인의 독선이 드러난 부적절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13일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사범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며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전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
[PD저널=박수선 기자] 실력을 우선에 뒀다는 윤석열 정부 1차 내각 인선에 언론은 대체적으로 다양성이 실종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인물을 위주로 발탁했다는 지적과 함께 ‘균형과 통합’이 아쉽다는 평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경제관료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국방부 장관에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국토부 장관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여성가족부 장관엔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편한 차림을 한 사진이 지난 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완판녀' '품절 대란' 등 김 씨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쏟아졌다. 김건희 씨가 착용한 후드티와 신발 가격, 패션 코디까지 조명한 보도에 지나친 '찬양' '미화'라는 비판이 따랐다. 지난 4일 연합뉴스가 '독자제공'이라고 출처를 명시해 공개한 김건희 씨 사진이 시작이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김건희 씨의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다수 매체는 '의외의 검소함'을 강조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4월 4일 새벽 5시 연합뉴스가 처음 보도한 ‘김건희 후드티 사진’은 전형적인 ‘셀럽 보도’다. ‘목격’ 그 자체와 옷차림, 안경, 슬리퍼, 경찰견을 끌어안은 ‘친근한 모습’만으로 뉴스가 된다.주가조작 연루 여부 등 여러 의혹이 남아있는 ‘차기 영부인’을 이런 ‘셀럽 보도’로 다뤄도 되는지 의문이지만 언론에게는 쉽게 조회수를 확보할 수 있는 ‘치트키’다. 몇몇 기자들은 ‘독자제공’이라는 최초 보도 사진의 출처를 의심하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공보팀이 연합뉴스에만 제공한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했다. 4일자 아침신문은 대체적으로 ‘통합과 경륜’에 무게를 둔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가 많은데, ‘올드보이 귀환’이라는 비판적인 시선도 엿보인다. 윤 당선인은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정의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각을 총괄하고 조정하면서 국정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라고 지명 배경을 밝
[PD저널=장세인 기자]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4개월 동안 이어진 지하철 시위의 정당성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를 연일 때리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혐오성 발언을 무분별하게 받아쓴 언론의 합작품이다. 29일 오전 전장연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면담이 이뤄진 경복궁역은 면담과 시위를 취재하러 온 수십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이날 처음으로 전장연 시위 현장에 왔다는 A 기자는 “이준석 대표 발언도 있고 인수위도 온다고 해서 촬영 차, 현장 확인 차 왔다. 우리 매체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21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행을 1면 기사로 다룬 아침신문은 여론 수렴 부재 등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냈다. 당초 약속한 ‘광화문 시대’ 공약을 폐기한 윤 당선인은 당선 열흘 만에 집무실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들께 불편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개방해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