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계에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JTBC가 8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TBS는 지난 3일부터 112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고지 시행을 앞둔 KBS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광고 시장 침체와 수신료 분리 징수 및 정부·지자체의 공적 지원 축소 등으로 경영난에 빠진 방송사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방송 노동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경영 개선 실패...JTBC 80여명 희망퇴직방송계 희망퇴직의 첫 포문을 연 곳은 JTBC다. JTBC는 지난해 10월
[PD저널=엄재희 기자] 지난해 9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방심위는 혼란에 빠졌다. 임명 2주만에 발족한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는 뚜렷한 법적 근거도 없이 언론의 자유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방심위 직원 200여명 중 150명이 '센터의 역할이 합의될 때까지 인사발령을 반대한다'는 연대성명을 내며 반발했다. 방심위 출범 이후 처음있는 집단 행동이었다.역대 최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뉴스타파 인용보도'는 기존의 심의 사례와 비교해서 형평성이나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은 데 이어, 심의 과정에서 류 위원장의
[PD저널=엄재희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뉴스타파 인터뷰 인용 보도를 심의해달라는 민원을 사주했다는 '청부민원' 의혹을 놓고 3일 야권 추천 방심위원이 "정파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다"며 진상조사를 위한 기구 설치 등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권 추천 김유진·옥시찬 위원은 오후 2시 방심위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류 위원장 '청부민원' 의혹과 관련해 긴급 소집된 전체회의가 류 위원장을 비롯해 여권 추천 이사 4명의 불참으로 무산되자, 야권 추천 위원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길을 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최근 제기된 위원장의 ‘민원 신청 사주 의혹’은 개인정보 유출 범죄가 본질이라며 “ 허위조작 녹취록 인용보도 관련해 중징계를 받거나 원인을 제공한 언론사 기자들이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기자들로부터) 피해를 당한 민원인들이 진정한 공익제보자들”이라고 말했다. 본말을 전도하는 적반하장식의 주장이다. 먼저, 청부민원 의
[PD저널=엄재희 기자] 8일 '청부민원 의혹' 대응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이 회의 비공개를 주장하며 여권 추천 위원들과 밀실 논의 끝에 안건 비공개를 의결해 야권 추천 위원들이 반발했다.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야권 추천 위원들은 △청부민원 의혹 제기에 대한 위원장 대응에 관한 건 △청부민원 의혹 진상규명 방안 마련에 관한 건 △방심위 신뢰 회복 및 사무처 안정화 방안 마련에 관한 건 등 3건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개회 직후 류 위
[PD저널=엄재희 기자] 가 콘텐츠 랭킹 1위에 다시 올라섰다.쿠팡플레이 가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선정 12월 5주 차(12/25~12/31) 통합랭킹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2일 10회를 끝으로 종영됐지만,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끝나지 않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2위는 지는 주 1위를 차지한 넷플릭스 이다. 지난 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는 1945년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청춘이 일본군 생체실험실에서 탄생한 괴
[PD저널=박수선 기자] ‘가짜뉴스 신속심의’ 추진으로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총선을 겨냥한 허위조작 콘텐츠 공세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희림 위원장은 2일 신년사에서 신속심의센터 설립을 성과로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위조작콘텐츠에 대한 신속심의가 절차적으로 안착돼, 상시 신속심의가 새해부터 본격화됐다”며 “심의의 시의성·공정성 차원에서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허위조작콘텐츠로 고통받는 많은 국민을 신속구제하는 ‘상시 신속심의’ 본격화를 계기로, 새해
[PD저널=엄재희 기자]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방송사 사장들이 내놓은 신년사는 그 어느 해보다 비장한 어조였다. 지난해 '방송장악'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친 것을 의식한 듯 '외풍' '외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정치권의 공격을 받은 방송사의 사장들은 외압에 움츠리지 말고 방송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 방송사가 직면한 현안은 물론, 광고 매출 하락과 정부의 공적 재원 축소 등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긴박한 위기에 직면했다. 방송산업 전체가 침체기로 접어들며 빨간불이 켜지는 가운데, 각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2023년 미디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2019년 구독모델(SVOD)이 본격 도입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미디어 시장은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 나섰다. 상당한 수익을 창출한 넷플릭스를 포함해 모든 OTT 서비스들이 가격을 인상(스트림플레이션)하고, 광고 모델(AVOD)을 도입했다. 2024년에도 넷플릭스 주도의 성장, 수익성 증대 노력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집필한 를 중심으로 올 한
[PD저널=엄재희 기자] SBS 대주주 TY홀딩스의 계열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오는 3일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을 불러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는 워크아웃 게시 여부를 짐작할 수 있는 1차 관문인 금융채권자협의회(11일)를 앞두고 태영건설의 경영상황과 자구계획, 협의회 안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SBS에 대한 지분 매각 여부에 대한 방송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주간 미디어 주요 일정□ 1/2(화)- 언론장악공동행동(준) '언론장악 포기하고 김홍일 방통위 해체하라 기자회
[PD저널=박수선 기자] 김홍일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이틀 만에 임명되면서 ‘2인 체제’에 들어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 개최 번복 끝에 지상파 재허가 의결을 연기했다. 방통위는 지난 29일 김홍일 위원장이 임명되자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 재허가 건’을 의결을 논의한다고 공지했다. KBS‧MBC‧SBS 등 34개 지상파 사업자가 이날 재허가 유효기간이 끝나 김홍일 위원장 체제의 첫 번째 의결 안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전체회의 일정을 잡으면서 의결 강행 의사를 내비친 방통위는 31일 0시께 갑작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매년 연말에는 '올해의 한국영화/외국영화 베스트' 리스트를 선정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리스트를 정리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꼽지 않았다. 그 이유는 '베스트'라고 이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좋은 작품이 적기도 했지만, 하나의 작품이 발군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내가 쓴 '올해의 한국영화 베스트' 리스트에는 단 하나의 작품만 오른 셈이다. 바로 영화 이다. 올 11월 우리를 찾아온 이 작품은 제목만큼이나 기이하다. 이정홍 감독의 첫 단독 장편 연출작이고, 비전문배우인 박기홍, 안주민, 이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삼성, LG를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이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그동안 콘텐츠 기업, 미디어 회사들의 주무대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 메타버스, AI 등 콘텐츠와 연결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본격 적용되면서 CES를 주목하는 콘텐츠 기업과 서비스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현장(LVCC)을 찾는 미디어 관련 기업인과 기업들도 점점 증
[PD저널=박수선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매각설이 재부상한 SBS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SBS와 지주사는 “매각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노조는 “태영을 살리기 위해 동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대채무로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태영건설이 지난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관계사인 SBS도 불안감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대주주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다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드라마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도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몇몇 작품이 나왔다. 주목받은 드라마들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승부수를 띄워 공감대를 형성했다. 방송사들은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했고, 올 하반기에는 사극 장르의 약진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여성 배우 활약…입체적 캐릭터 한몫= 여느 때보다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 의 신드롬이 대단했다. 올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 MBC 등 일곱 작품이 285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 21일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의 출품작 심사를 거쳐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선 KBS 다큐 인사이트 (연출 김한석·맹남주·조현웅·경수정, 작가 이혜나·고은희·이지선)이 수상했다. 르네상스 이후 인간성 회복을 꿈꾼 예술의 역사를 고찰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간다움의 의미를 되새긴 인문 다큐멘터리다.
[PD저널=오학준 SBS PD] 픽션은 개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오늘날 픽션의 문제다. 그리고 개연성은 9·11 테러 같은 사건을 본 사람들이 처음 떠올릴 단어는 아니다.(톰 울프) 해가 느리게 지고 달빛이 굴절 없이 비추던 시절엔 밋밋한 현실에 독을 부어 소설을 쓰곤 했다. 그런데 지금 세상에는 현실의 독이 너무 지독해서 물을 타지 않으면 소설이 되지 않는다. (이병주) 오늘날 논픽션이 인기를 얻는 장르가 되었다는 사실은, 세상이 더 이상 개연성 없는 충격적인 사건들의 연속체가 되었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소설가가 공들여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