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구보라 기자] “잘들 산다, 잘들 살아”. 영화 인트로 장면에서 최승호 감독은 공영방송을 몰락시킨 ‘공범자들’을 보고난 뒤 이렇게 탄식을 내뱉는다. 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의 말대로 그들은 책도 펴내고, 출판 기념회도 열고, 기념회에 참석해 축하 인사도 건네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양복 주머니에 꽃을 달고 연신 웃음 짓는다. 공영방송을 무너뜨리고, 수많은 언론인들을 탄압했던 그들은 잘 살아왔고, 여전히 잘 살고 있었다.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MBC 해직 PD)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 동
“올해 12월에 연구동 건물을 허물고 ‘미래방송센터’ 착공식을 열겠다”“올 연말 계획대로 미래방송센터(신사옥)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볼 때 직원 여러분은 KBS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게 될 것이다” (고대영 KBS 사장, 2017년 신년사 중에서)고대영 KBS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KBS는 신사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 발간된 KBS 사보에 따르면 KBS는 신사옥인 ‘미래방송센터’를 여의도 KBS 신관 옆에 위치한 KBS 연구동(옛 의원회관) 자리에 지을 예정이다.올해 말까지 인‧허가를
벌써 9년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언론은 무참히 무너졌다. 특히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운 지배구조를 가진 KBS와 MBC는 긴 세월을 거치며 시청자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 지금, 새삼 2008년 당시로 돌아가 보려고 한다. KBS와 MBC는 결코 ‘그냥’ 지금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내부 PD, 기자 등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저항했지만 너무 큰 ‘권력’들이 있었고, 그들은 차근차근 해임과 징계를 반복하며 내부를 무너뜨렸다. 이명박 정권이 집
이명박(2008~2012), 박근혜(2013~2016)의 언론 농단 공영방송의 추락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보며 “이미 황폐해진 땅에서 썩은 꽃이 피어났다”고 개탄한 게 기억난다. 이명박 · 박근혜 집권 기간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극적 자살 등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언론운동이 이 세월을 살아남아 앞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질 지경이다. 9년 동안 그들이 언론에 대해 저지른 범죄는 열거할 수 없이 많지만, 큰 흐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은 2008년
KBS 구성원들이 21일 오후 KBS 정기이사회에 참석하러 가는 이인호 이사장에게 강력하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KBS 양대 노동조합과 PD협회,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 등 10개 직능협회로 구성된 ‘고대영, 이인호 퇴진을 위한 KBS 비상대책위원회’(이하 KBS 비대위)는 19일부터 ‘무기한 고대영 사장 퇴진을 위한 피켓 시위’에 돌입했으며, 3일째 출근 저지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양대 노동조합 조합원들과 직능협회원들은 21일 오후 3시부터 KBS 본관 2층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정기이사회 참석을 위해 6층 회의실로
MBC, 조선일보, 자유한국당의 적폐연대문재인 정부 한달 반,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 개혁이 초미의 관심사다. 적폐세력의 저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MBC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지난 8일 김장겸 MBC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자 MBC는 ‘방송장악 의도’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10일자 사설 “與 KBS · MBC 장악시도, 前정권과 뭐가 다른가”로 이를 확대재생산했고, 자유한국당은 11일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하여 행동에 나섰다. 적폐 세력이 연대하는 메커니즘은 과거 그대로다. 방송사의 정보원은 사실이
KBS 고대영 사장에게, 사퇴를 통해 KBS의 참담한 몰락과 위기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는 내부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지난 달 22일부터 KBS 사내 게시판에는 노동조합, PD, 기자, 아나운서, 직능단체, 각 부서 등 성명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2일 현재 30개 가까운 성명이 게재돼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가 19일 성명에서 “KBS 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의사 표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듯이 KBS 사장 퇴진 요구 목소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제작자율성을 침해하고,
국민의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한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에 대해 언론‧시민사회단체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고영신 교수는 종편의 단골 출연자로 막말과 거짓말을 되풀이 해 지탄받은 인물로 ”자격미달이므로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PD연합회는 “고 교수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MBN에 출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안팎곱사등이”라고 비하했고,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을 ‘노무현의 아바타’로 여길 것”이라고 근거 없이 추측 발언을 일삼았다. 이
TV조선 (이하 ‘뉴스를 쏘다’)에서 패널로 참여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대)의 기숙사 신축 건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특혜를 줬다’고 주장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민원이 제기된 가운데, 의견진술을 위해 방심위에 출석한 TV조선 관계자가 ‘조 대표는 합리적 근거가 없이는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방심위에서 잡음이 일었다.방심위는 11일 오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고 ‘뉴스를 쏘다’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위
‘김영한 비망록’을 통해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 사장, 이사장 등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통해 언론 통제 지시를 내린 증거도 포착됐다.17일 오전 언론노조는 TV조선에서 입수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 중 KBS와 관련된 부분을 넘겨받아 여의도 언론노조KBS본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KBS와 관련한 메모 내용은 총 17개로 지난 2014년 6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청와대가 KBS 사장 선임과 방송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KBS 2TV / 19일 오후 11시 10분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그릇된 관행과 부정부패를 막고 청렴한 사회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법안! 시행을 앞두고 곳곳에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위해 마땅히 있어야할 법안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그렇다면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제약업체 영업팀 직원 김현수 씨(가명)를 만났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주요 인사와 언론을 상대로 한 검찰의 잇단 기소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게 맞서지 말라'는 메시지로 들린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결국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법원에 영광을 안기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1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중진회의 연석회의에서 "검찰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하고 있다. 언론에 의하면 '(새누리당도) 친박(근혜)은 (기소 대상에) 없고, 비박은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불법 자금지원 의혹을 시작으로 청와대 지시로 친(親)정부 집회・시위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전해진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사태인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가 여론을 왜곡하고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됐다.박주민・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주관하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천주교인권위원회,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등 주최로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어버이연합 게이트 실체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재승인 과정에서 전과 있는 임직원 관련 자료를 누락해 ‘6개월 프라임 시간대 방송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롯데홈쇼핑에 대해 “(롯데홈쇼핑이) 중소기업 줄도산이라는 여론전으로 규제를 무력화하려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롯데홈쇼핑은 그동안 갑질 논란, 임원들의 부정부패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며 “대기업이 불법과 부정을 저질러 벌을 줄 때, 그 결과로 하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어려운 문제지만 경제 정의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이번에도 정치입문에 실패했다. 김 전 사장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모했으나 탈락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경남 사천·통영시장 후보 경선에 이어 연이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 것이다.새누리당이 지난 22일 여성 27명, 남성 18명 등 총 45명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김재철 전 MBC 사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앞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비례대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611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언론인 출신으로 김 전 사장과
“우연히 직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서로 간 가볍게 대화를 했다. 친교의 시간을 갖고 사적인 견해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술이 약해 많이 안 먹었다.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때 회사 입장을 대변해줬던 사람들을 만나는데 (다른 임직원들이) 같이 가보자 했다. 우리를 파업 때 대변해줬던 유일한 매체였다.”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증거 없이 PD・기자를 해고하고 프로그램에 개입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MBC 녹취록’이 세간에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킨 지 53일 만에서야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이번엔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공모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경남 사천·통영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후 또다시 정치입문을 노리고 있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비례대표 지원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611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언론인 출신으로 김재철 전 MBC 사장과 박영문 전 KBS미디어 사장이 신청했다.김 전 사장은 지난 2014년에도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를 선언했으나, 그해 4월 30일 경남 사천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원 선거인 투표에서 당원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