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4월 모바일 개편을 통해 뉴스 섹션에서 지역언론사를 제외한 네이버가 등 3개 지역언론사를 추가로 입점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의회까지 나서 네이버의 '지역언론 배제'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자 성난 지역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미봉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심의위원회’(이하 제휴심의위원회)는 '네이버 PC 콘텐츠 제휴만 되어 있는 지역매체 3개사(강원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도 콘텐츠 제휴사 지위에 있다’는 심의위원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SBS 금토드라마 은 특이한 의학드라마다. 보통의 의학드라마들이 삶과 생명의 이야기를 담지만, 은 고통과 죽음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이 드라마가 통증의학을 소재로 하기 때문이다.사실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통증은 누구나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통증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없어서는 안 될 몸의 신호다. 몸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려주는 통증이 없다면 몸의 잘못된 부분을 고칠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뜻이다. 즉 통증이란 ‘삶의 증명’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난 4일 자택 근처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던 MBC 이용주 기자의 뺨을 때리는 충격적인 폭력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이 교수가 5일 법원에 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고 7일 그를 추종하는 ‘이승만 학당’ 회원들이 MBC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MBC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이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의 대표적 이론가로 “일제 식민지배 기간 동안 강제동원이나 식량수탈, 위안부 성노예같은 반인권적 만행은 없었다”, “위안부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스스로 행한 소규모 영업이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폭행은 용납될 수 없다. 특히 기자의 공익적 취재활동에 대해 거부를 넘어 폭행을 가하는 행위는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범죄행위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MBC 기자 폭행은 정당방위로 포장할 수 없는 범죄다.이 전 교수의 폭행은 왜 정당화 될 수 없는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인 국민의 알권리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가 "일제 식민지배 기간에 강제 동원이나 위안부 성 노예는 없었다. 친일 청산 주장은 사기극" 이라는 등의 주장을 자신이 집필을
[PD저널=오학준 SBS PD] 회사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장 힘들었던 일들 중 하나는 뜬금없게도 점심 메뉴 고르기였다. 회사를 오래 다니다 보면 구내식당은 물리고, 주변 식당들도 거의 단골이 되어버리는지라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는 날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나. 그러나 그건 신입인 나도 마찬가지여서, 점심 메뉴를 고르는 건지 원서 접수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놀림도 받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 제가 좀 결정장애가 있어서요……”라는 말로 눙치고 넘어가곤 했다.그러던 며칠 전 평소처럼 지난한 메뉴 선택의 시간을 보
[PD저널=김훈종 SBS PD] 그를 처음 만난 건, 푸릇푸릇하던 대학시절 노래방 화면에서였다. 노래방책은 책갈피마다 꿀을 발라놨는지 끈적거려 떨어지질 않았고, 에어컨도 없어 마이크를 쥔 주먹으로는 땀이 뚝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신났는지 청춘들은 ‘쿵따리 샤바라’를 목이 터져라 불러댔다. 이후 초여름만 되면 여름 복달임이라도 되겠다는 듯, 클론은 ‘도시탈출’, ‘펑키 투나잇’, ‘초련’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쿨과 더불어 대한민국 여름 가요계를 양분했다.나는 개인적으로 클론을 싫어했다. 가뜩이나 신승훈, 김건모, 박미경
[PD저널=이은미 KBS PD]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내 방송사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필자 역시 긴급 아이템 제작에 투입됐다. 불매운동 현장과 일본 현지 반응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PD들은 동시다발적으로 흩어져 취재를 했다. 이번 이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강제징용 피해 당사자도 빠뜨릴 수 없었다.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이후에 나온 여러 합의문과 다양한 해석들 그리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까지 과거 취재 기록들을 뒤졌다. 원본 자료를 찾아 읽고 이해하는 걸 이틀
[PD저널=박수선 이은주 기자] 민영방송 대주주의 방송 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가운데 제주방송이 사실상 대주주가 소유한 테마파크의 개장일에 맞춰 노골적인 홍보 기사를 내보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심위 방송소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고 저녁뉴스에서 주말 풍경을 전하면서 2분여간 대주주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는 A 테마파크 개장 소식에 광고효과를 준 JIBS제주방송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A 테마파크는 제주방송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신언식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KT아현지사 화재사고로 장애인방송에 차질을 빚은 KBS가 장애인방송 제공의무 미이행으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를 받게 됐다. 방통위는 2018년도 장애인방송 제공의무 이행실적을 평가한 결과, 장애인방송 편성의무가 있는 134개 사업자 가운데 22개 방송사업자(18개 KBS 지역국 포함)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행정지도와 함께 지원금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KBS는 지난해 11월 24일 KT아현지사 화재로 자막방송제작사와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켜 6시간 동안 장애인방송에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 드라마 위기론이 가시화됐다. 지상파 3사가 평일 미니시리즈 중 월화극을 잠정 중단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일일극, 주말극을 폐지하며 드라마 편성의 변화를 예고한 터다. 지상파는 한시적 중단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KBS‧MBC 등의 지상파 방송사들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할 정도로 재정난에 빠진 가운데 택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방송사의 핵심 콘텐츠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데 비해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산업 구조로 악순환을 거듭하자 드라마 감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PD저널=박수선 김혜인 기자] 법원이 故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룬 SBS 에 이례적으로 방송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법원의 사전검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한편 과거 판결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획의도를 불편해한 법원의 감정적 대응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원이 시사보도프로그램에 방송금지 결정을 내린 건 드문 일이다. 는 2003년 ‘결핵환자촌 이야기’편 이후 16년 만에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 법원은 그동안 정치‧경제‧종교권력을 대상으로 한 시사보도프로그램의 견제‧감시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일본의 경제 압박에 한국은 어떻게 맞설 것인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국가들이 경제강국, 일본에 맞선 한국의 주목하고 있다. 경제대국 골리앗과 한때 식민지배까지 당한 과거가 있는 다윗의 경제전쟁이 시작됐다.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제외 조치가 강행됨에 따라 한·일 양국이 경제전쟁에 빠져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긴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정면 대응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조치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PD저널=박수선 김혜인 기자] 3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의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제작진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미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서울남부지방법원은 2일 김성재와 연인관계였던 A씨가 낸 '고 김성재 편'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에서 “이 사건 방송으로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피신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진행] 결혼 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살고 있는 라우라(페넬로페 크루즈)가 자녀들과 함께 고향을 찾는다. 곧 있을 동생의 결혼식을 앞두고 라우라의 가족 친지뿐 아니라 마을 전체가 흥겨운 분위기다. 오랜 만에 만난 언니와 조카, 동생은 라우라 가족을 반기고, 일이 바빠 함께 오지 못한 알레한드로의 안부를 묻는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 마을 곳곳에 남아있는 기억들과 시간들은 라우라의 과거와 닿아 있다. 그 기억 속 중심에는 아무래도 옛 친구이자 연인이었
[PD저널=박재철 CBS PD] 칠말팔초(七末八初)면 대한민국 엑소더스가 시작된다. 한날한시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휴가만큼은 알람시계처럼 이때에 맞춰져 있다.성수기 웃돈의 무게를 지그시 감내하며 여행지 정보부터 폭풍 검색, 순차적으로 숙소와 교통편을 발 빠르게 예약한다. 들뜬 마음인지 바쁜 마음인지 지켜보는 이의 눈에는 구분이 안 간다. 허겁지겁 출근하듯 그렇게 출발한다. 일단 길에 오르면 어떻게든 시작이 되는 게 여행이고 휴가려니 한다. 매번 다른 듯 같은 느낌이다. “올해는 이것으로 갈음하자” 가족끼리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휴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Mnet 의 투표 조작 의혹 후폭풍이 거세다. 최종회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일었을 당시 Mnet은 무대응으로 일관하자 팬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이에 Mnet은 사과를 표명하고 수사를 의뢰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지난 2016년 시작된 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을 배출한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무엇보다 투표에 참여하는 시청자를 ‘국민 프로듀서’로 내세워 팬덤을 형성하고, 화제성을 이어온 만큼 이번 논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언론의 신뢰와 품격이 바닥인데도 이를 회복하기 위한 가시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국민적 지탄을 받을 때마다 새로 만들거나 개정한 언론윤리강령은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권력이 된 언론은 정파적 이해관계에 빠져 정부와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사실조차 무시하는 반저널리즘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 가십성 연예기사에 대해서조차 품격과 절제를 벗어나 상업적 보도로 눈총을 받는 일은 허다하다.언론윤리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신문윤리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7월 회의 결과를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