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제32회 한국PD대상에서 전국을 ‘펭수’ 열풍을 일으킨 EBS 이슬예나 PD와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단편 다큐멘터리로 아카데미 단편다큐멘터리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이승준 PD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PD상’ 수상자로 결정됐다.한국PD연합회(회장 고찬수)는 심사 결과를 종합해 지난 한 해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큰 활약을 펼친 두 PD를 ‘올해의 PD' 수상자로 선정했다.이슬예나 PD는 28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32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를 제작하면서 평생
[PD저널=김윤정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고찬수)는 EBS , 등 14편을 제32회 한국PD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자유언론과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현직 PD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 이번 한국PD대상은 현직PD 130명이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7일까지 총 25개 부문 200여편의 후보작을 심사했다.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하는 실험정신상 TV부문에는 EBS , 실험정신 라디오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 CBS 진행] 하얀 바탕에 얼룩무늬가 있는 고양이는 지금 교장선생님 집에 있다. 그런데 고양이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표정은 마뜩치 않다. 그 고양이는 아내가 생전에 귀여워해 제집처럼 매일 찾아든 길고양이였다. 아내와 사별한 후 마음이 적적한데, 이 고양이는 계속 이 집을 드나들고 있으니 교장선생님의 마음에 흡족할 리 없다. 이제 그만 오라고 고양이가 드나드는 구멍을 막아보지만 요 녀석, 어떻게 들어왔는지 여전히 마루 한구석을 차지하고 앉아 볕을 쬔다.교장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뒤로 하
[PD저널=박상연 기자] 제241회 이달의 PD상에 MBC 와 SBS 등 7편이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각 부문 출품작을 심사하고 총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는 SBS (연출 최삼호 안윤태 유혜승 박기상 박기영, 작가 이해연 조혜림)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는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소시민이 1인칭 시점으
[PD저널=박재철 CBS PD] 에서 불문곡직 파괴자 헐크로 분했던 배우 마크 러팔로는 영화 에서는 사필귀정 교정자 롭 빌렛을 연기하며 다른 영웅상을 보여준다. 변호사인 롭은 화학기업 듀폰이 저지른 환경오염에 맞서 혈혈단신으로 싸운다. 대부분의 영웅 서사가 그렇듯,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프라이팬에 사용되는 ‘테플론’이란 독성 물질의 폐해를 알면서도 거대 군단 듀폰사는 이를 숨기고 자본축적의 바벨탑을 쌓다가 단기필마의 롭을 만나 고전한다. 처음에 롭이 싸워야 할 상대는 분명했다. 거
[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처럼 코로나19 사태는 인류의 삶을 바꿔 놓았다.대공황과 세계대전에 비유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삶은 얼마나 어떻게 달라질까. CBS 표준FM 가 지난 6일부터 내보내고 있는 특집 기획 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7부작으로 마련된 는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와 과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기 위해 각 분야
[PD저널=박재철 CBS PD] 두 쌍의 부부는 부엌 테이블에 둘러앉아 진을 마시고 있다. 싱크대 뒤쪽의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온 햇빛이 부엌을 가득 채운다. 술잔이 차고 비워지는 사이 어쩌다가 주제는 사랑으로 옮아간다. 사랑에 대한 이런저런 단상들이 오가다 술이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멈춘다.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은 사랑에 관한 단막극이다. 사랑! 그렇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각자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다의적인 만큼 사랑은 모호하다. 짙은 모호함 속에서도 사랑이란 단어의 사용 빈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 CBS 진행] 한밤중에 침대에서 눈을 뜬 여자는 잔뜩 긴장한 채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는다. 그 와중에도 여자는 침대 위의 남자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언덕 위의 외딴집은 한눈에 보아도 재력가가 지은, 누구의 다가섬도 용납하지 않는 집이다. 인적도 없어 한참을 나가야 하는 그 집에서 여자에게는 과연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일까. 모든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도착해 한숨 돌리는 순간 기르던 개 제우스가 보인다. 차마 두고 갈 수도 데려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여자는 개의 목줄을 풀어준다.
[PD저널=박상연 기자] 총선이 코앞이지만 오는 4월 15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의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코로나19에 밀려 선거 보도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간간이 나오는 총선 보도는 '공천 갈등' '후보자 동향'에 치우쳐 있다. '경마식 보도'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선거 보도가 태반인 가운데 몇몇 지역언론사가 '유권자 중심' 보도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MBC가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내보낸 ‘나는 유권자다’ 기획 리포트는 '유권자 중심' 보도로 꼽을 만하다. 제주지역 7대 어젠다를 선정해
[PD저널=박수선 기자] 시와 심야 라디오는 닮은 구석이 많다.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고, 오롯이 혼자 있을 때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아이돌 시인’으로 불리는 박준 시인이 CBS 음악FM DJ를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 이유다.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이었다고 평가받는 박준 시인은 문단뿐만 아니라 문학 독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시집 는 15만부, 산문집 은 19만부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통신사 고객센터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상담사 재택근무 필요성을 제기했다. 방통위는 “지난 10일 통신사 고객센터 방역상황 실태를 점검한 데 이어 11일 오전에 각 통신사 고객센터 본부장들과 함께 각사 고객센터의 방역 현황 등을 논의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집단 감염 상황을 대비한 매뉴얼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에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통
[PD저널= 박재철 CBS PD] 음악은 ‘시간예술’이라고 한다. 음악이 왜 ‘시간’과 연관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회화나 건축같이 공간을 점유하는 예술이 아니니 그렇게 정의되나 싶었다. 다음의 문장을 읽기 전까지 말이다. “세월을 보내고 나이를 먹으며 우리가 쌓아가는 것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몇 시간의 기억이다. 밤을 꼴딱 새우며 책을 읽었던 시간들, 처음으로 가본 콘서트장에서 10분처럼 지나가 버린 두 시간, 혼자 산책하던 새벽의 한 시간, 이런 순간들, 짧은 순간들, 바람 같은 순간들, 음
[PD저널=이미나 기자] 총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계에 입문한 전현직 언론인들의 총선 출마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에서 9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MBC 출신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 소식을 알렸다.3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시스템에 등록된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는 모두 2428명이다. 이 중 현직을 '언론인'으로 표기한 이는 단 두 명이지만, 언론 관련 경력을 주요하게 기재한 이들도 45명이나 된다.지금까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MBC 출신은 10명에 이른다. 최근 공천이 확정된 한준호 전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진행)] 제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4월 6일. 긴장이 살짝 느슨해진 날, 병사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들 중 하나인 블레이크에게 ‘한 명 데려오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블레이크는 따로 생각할 것도 없이 곁에서 휴식을 취하던 스코필드의 손을 잡아끈다. 그들이 불려간 곳은 에린무어 장군의 앞. 장군은 절박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린다. 지금 곧 영국군의 최전선에 있는 매켄지 중령에게 내일 아침 시행하려는 공격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더구나 그 곳에는 블레
[PD저널=박재철 CBS PD] 좋은 기획안이란 어떤 걸까. 봄 개편을 앞두고 쌓여있는 여러 기획안들을 살펴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기준을 갖고 읽진 않았지만 읽으면서 차츰 기준들이 또렷해진다. ·기획안 검토는 요즘 후배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기회다. 동시에, 기획안 자체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해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쓰는 입장이 아닌 읽는 입장에서 보니, 눈에 띄는 기획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우선은 명확성이다. 기획안은 건축가의 설계도를 닮았다. 집이 어떻게 구현될지 알려면 설계도를 봐야 한다. 설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 제54회 슈퍼볼 경기가 2월 2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하드록(Hard Rock)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우승은 캔자스시티 치프스(Chiefs)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31대 2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치프스는 3쿼터까지 20대 10으로 지고 있다가 4쿼터에서 무려 21점을 획득하며 역전승을 했고, 1969년에 이어 50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을 차지했다. 올해는 NFL(National Football League)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그
[PD저널=박재철 CBS PD] 새해 달력을 받으면 빨간 날의 수를 센다. 언제부턴가 신년 의례가 됐다. 2020년은 115일. 작년에 비해 이틀이 빠진다. 중뿔나게 돌아다니는 처지가 못 됨에도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올해는 유난히 기념일들이 몰려 있다. 하나 같이 무게감 있는 ‘사건’들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사고와 사건을 이렇게 구분했다. “사고는 처리해야 될 일이지만, 사건은 해석해야 될 일이다.” 교통사고처럼 우발적이고 불운한 일은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매듭짓는다.그러나 사건의 매듭은 끊임없이 지연된다. 그 뜻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