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MBC가 뉴스 개편 등을 통해 시사 보도에 힘을 집중시키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추된 위상을 바로 잡고 ‘만나면 좋은 친구’로 다시 서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봄 개편 첫날인 지난 18일 가 진행한 고(故)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이자 ‘장자연 사건’의 제보자인 배우 윤지오 씨와 인터뷰는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왕종명 앵커의 질문이 무책임하고 무례했기 때문이다. 이미 수사기관에 13번 이상 증언을 하며 심신이 지친 윤 씨에 대한 배려는 없고 알고싶은 것만 집요하게 물고 늘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꿈 많던 20대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10년이 지났지만,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권력을 가진 특권층 남성들에 의해 꿈과 희망이 짓밟힌 배우는 죽어서도 구천을 맴돌며 진실을 밝혀달라고 눈물로 하소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장자연 씨는 29살이던 2009년 성접대 대상 명단인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의혹만 남기고 수사는 흐지부지됐다. ‘장자연 리스트’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고인의 동료배우인 윤지오 씨는 최근 자신의 실명까지 밝히며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선거 때만 되면 나를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고 선거가 끝나면 ‘잘못했다’고 비는 이런 부도덕한 행위를 나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1993년 대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응어리진 속내를 드러냈다. 그가 뒤로 대통령까지 지냈고, 그에게 ‘빨갱이’ ‘용공분자’로 낙인찍은 정적까지 포용했지만 오늘날까지 이념 분쟁은 여전하다.‘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법적으로 역사적으로 평가가 이미 끝난 사안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육사 동
[PD저널=이미나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SBS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손혜원 의원은 12일 SBS '끝까지 판다'팀 소속 기자들을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SBS에 정정·반론보도와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손혜원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SBS '끝까지 판다' 팀은 지난 1월 15일부터 '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미리 알고 측근을 통해 차명으로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헌정사상 대법원장이 처음으로 구속된 사건은 사법부 개혁의 당위성을 의미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을 두고 언론이 보수와 진보 혹은 좌파와 우파의 문제로 보도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보다 곁가지를 부각시켜 사회통합보다 분열에 키우는 행태다.“양승태 구속에 법조계 ‘사법부 역사에 오점 남겼다’”는 제목의 보도도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사법부 수장의 구속으로 사법부 역사에 오점이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범죄 혐의가 40여개나 되며 사법농단의 정점에 있는 공범을 구속시키지 못하면 이것이
[PD저널=박수선·김혜인 기자]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언론에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언론계 내부에서도 언론의 책임과 보도 관행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는 이 논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의혹을 제기한 초반 ‘투기 프레임’이 부적절했다는 지적과 함께 ‘과잉보도’ 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SBS가 에서 '손혜원 의혹'을 전한 리포트의 양은 ‘삼성 경영권 승계’ 보도를 웃돌았다. S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의혹의 중심에 선 손혜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배수진을 쳤지만, 자유한국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를 또다시 꺼내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손혜원 의혹’으로 중앙언론사와 지역언론사간에 보도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목포MBC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 보도를 정면에서 반박하는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다. 목포MBC는 SBS 첫 보도가 올라온 다음날 유튜브에 ‘손혜원 목포 투기 논란 단독 인터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에 게재한
[PD저널=박수선 기자]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을 김정숙 여사와 엮어 ‘초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키우려는 보수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1년 전에 이미 보도된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집 매입을 다시 끄집어 올렸다.가 21일 '단독'을 붙인 ‘문 대통령 홍은동집 산 청와대 행정관 알고보니 손혜원 전직 보좌관이었다’는 문 대통령 사저를 구입한 김재준 행정관이 손혜원 의원실을 거쳐갔다는 데 초점을 맞춘 기사였다. 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측의 주장을 인용해 “김 행정관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사들이 새해를 맞아 상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스타급 배우와 PD·작가들이 합류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비롯해 젊은 타깃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장르물이 대기 중이다. 시즌제로 자리 잡은 드라마의 귀환뿐 아니라 제작비 때문에 뜸했던 대형 사극까지 내놓으며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이처럼 방송사와 제작사가 드라마 제작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치솟는 제작비와 배우 출연료로 인해 수익을 거두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면서 방송사들은 내수 중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9년 연초부터 외유성 출장을 떠난 지방의원의 가이드 폭행, 여성 접대부 요구, 거짓 해명에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막가파식 행태로 ‘어글리’ 대한민국을 또 다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안동MBC가 입수해 공개한 버스안 CCTV 동영상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분명히 드러냈다.보도된 버스 폐쇄회로 영상을 보면, 지난달 23일 박종철 예산군 의원은 버스 뒤쪽 자리에 누워있다가 앞쪽 자리에 앉은 가이드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PD저널=박수선 기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MBC노조는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지난해 12월 31일자로 MBC에서 명예퇴직한 윤도한 수석은 일주일만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참모로 영입된 언론인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이어 두 번째로 문 정부에서도 폴리널리스트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노영민 중국대사를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을 청와대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새해맞이로 바빴던 지난 31일, 국회 운영위원회는 국회 사상 처음으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러 특별감찰반 논란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운영위원을 특감반 진상조사단 위원들로 교체하며 전의를 불태운 자유한국당은 고성과 호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5 시간의 공방전은 한국당 완패로 끝났다는 것이 언론과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다.한국당은 산업안전법을 통과시켜주는 조건으로 임종석 실장과 조국 수석을 국회에 불러 세웠다. 운영위 현안보고에선
[PD저널=김혜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작가 표준계약서를 마련한 지 1년을 넘기면서 '구두계약' 관행에도 서서히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방송사들은 문화부 표준계약서를 준용해 작가들과 집필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이해관계가 엇갈려 크고 작은 마찰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문체부가 발표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는 작가들의 저임금·고강도 노동 문제와 구두계약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말 한마디로 근로 계약과 해고가 가능한 작가들의 노동 환경을 바꿔보자는 취지다. 표준계약서 도입
[PD저널=이미나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송법이 제정된 뒤 유죄가 인정된 첫 사례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정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해양경찰청 비판 기사를 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보도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송법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방송사와 YTN이 일제히 탐사보도를 앞세워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방송 장악으로 진통을 겪었던 방송사들이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보도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이어지고 있는 JTBC 독주 체제를 깨고 건강한 경쟁 구도를 다시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는 올해 삼성을 정조준한 탐사보도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뉴스 시간 절반을 할애해 삼성 경영 승계 의혹을 제기한 '삼성 에버랜드 공시지가' 보도를 시작으로 '삼성 차명 부동산 문제
[PD저널=김혜인 기자] 10년 만에 YTN 앵커석에 앉은 노종면 앵커가 진행을 맡은 가 3일 시청자와 처음 만났다.이날 오후 2시 "10년 만에 인사드립니다"라는 노종면 앵커의 오프닝 멘트로 시작한 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압수수색' 단독 보도, '경제 민생 파탄 인식' 여론조사, '돌발영상' 등으로 3시간을 채웠다. 노 앵커는 “1997년 21년 전 오늘은 한국 정부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기로 서명한 날에 언론은 이런 사태를 전혀 예측하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지난 16일 첫 방송된 KBS 1TV 이 작은 울림을 주고 있다. 은 지난 7월 파일럿으로 방영됐을 때 호평을 받은 시사 프로그램으로 4개월 만에 정규 편성됐다. 시사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진행자 전원을 여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다양한 관점으로 이슈를 살피고, 그들이 처한 속사정까지 허심탄회하게 나눈다. 파일럿 방영 당시 MC들이 처음 찾아간 곳은 지난 2006년 해고된 KTX 승무원들이 있는 서울역 서부광장 앞 파란 천막이었다. 정규 편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