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이 끝나자마자 ‘공영방송 흔들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 ‘낙하산 사장’으로 극심한 갈등을 빚고, 언론 탄압에 신음했던 언론계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확실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수 성향을 띠는 KBS 노동조합은 대선 다음날 낸 노보 특집호에서 ‘인적 청산’ 필요성을 주장하며 김의철 KBS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18년 양승동 전 사장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 인사를 청산하기 위해 만든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가 자사 대선 보도에 대해 "기계적 중립에서 벗어나 옳고 그름을 가르는 보도를 했다"면서도 ‘김건희 7시간 녹취록’ '김혜경 의혹 검증' 등 일부는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민실위는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8일 제목의 4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1월 8일부터 매일 자사 선거 보도를 모니터링한 결과물이다.MBC 대선 보도는 선거 기간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으로부터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민실위는 외부의
[PD저널=손지인 기자]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가 조정 결정을 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KBS 보도를 ‘오보’라고 규정한 보도에 대해 KBS가 “자의적으로 ‘오보’로 규정하고 언중위의 ‘조정 결정‘마저 ‘정정보도 결정’이라고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지난달 9일 KBS 은 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취재 결과 주가 조작 범행 기간에 김 씨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과거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 '김만배 음성파일' 보도와 관련해 여야가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1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한 신학림 전문위원(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25일 열린 TV토론에서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을 모른다고 답변하는 것을 보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25일 열린 대선후보 2차 토론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4개 정당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마지막 법정토론은 ‘페미니즘’과 ‘대장동’ 이슈로 마침표를 찍었다. 3일자 아침신문에선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를 앞세운 후보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TV토론 제도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3차 토론회는 복지공약 재원 조달 방안과 인구정책 등이 쟁점으로 올랐는데, 토론 말미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또다시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치고받았다. 먼저 윤석열 후보가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다 승인
[PD저널=박수선 기자] ‘정영학 녹취록’에서 ‘그분’으로 지목된 조재연 대법관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정영학 녹취록’에 현직 대법관의 실명이 언급됐다고 보도한 는 의혹 규명을 위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조재연 대법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공개 토론회에서 현직 대법관 성명을 거론한 일은 유례가 없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김씨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단 한번도 만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딸이 수원의 김씨 소유 아파트를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거대 양당이 자당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는 방송사의 재허가 여부, 재승인 탈락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23일 낸 성명에서 자체 분석한 대선 보도량을 앞세워 “MBC 는 김건희 씨 관련 보도가 김혜경 씨에 비해 6배 이상 많았다. 심지어 TBS 은 김혜경 씨 관련 대담‧토론이 단 5분 남짓이었던데 비해 김건희씨는 195분으로 무려 35배에 달했다”며 앞서 종편의 편파성을 비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개석상에서 드러낸 언론관에 언론계 안팎의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과 취재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언론에 대한 강력한 사법적 처벌을 강조한 윤 후보는 '언론사 파산' 발언으로 집중 포화를 맞았다. “왜곡 기사 하나로 언론사 전체가 파산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잡았다면, 공정성 문제는 없다”, “언론 보도가 진실이냐 아니냐는 행정기구나 다른 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법적인 절차, 준사법적인 중재기구에서 하는 게 맞다” 등 검찰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 공식 선거운동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고, 검찰청의 예산을 법무부와 별도로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검찰권을 강화하는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진보 성향을 띠는 신문만 '검찰공화국을 부활시키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14일 “국민을 위한, 국민의 사법,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사법 서비스를 실현하겠다”며 사법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과 예산편성권을 폐지하고, 검찰과 경찰도 고위공
[PD저널=박수선 기자]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에 ‘보복수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자 아침신문에선 “섬뜩한 발언” “적대 정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하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를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권 시 측근 검사들을 중용해 보복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
[PD저널=김승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가 의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 보도에 대해 방송 금지를 요구하며 지난 14일 MBC를 항의방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불법 방송개입'으로 보고 형사고발하기로 했다.MBC본부는 지난 19일 특보를 통해 “국민의힘이 보여준 집단적 행위가 공영방송에 대한 부당한 방송 개입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을 방송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발 대상은 박성제 MBC 사장과 면담을 진행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박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정치인을 향한 미투 폭로에 대해 '돈을 안 줬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보이고 캠프 운영에 상당히 관여한 듯한 통화 내용이 MBC 를 통해 16일 공개됐다. 이날 에선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인용된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김건희씨가 통화한 이명수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제안하거나 '조국 사태를 민주당이 키웠다'고 주장한 내용이 김씨 육성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강경 대응으로 이목이 쏠린 이날 의
[PD저널=손지인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사생활 논란을 상세하게 보도한 TV조선 을 놓고 의견이 분분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회의에서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알권리와 사생활 보호의 가치가 충돌하는 TV조선 보도에 대해 선방위원 9명 중 3명은 사실상 기권(의견보류) 의사를 밝히며 판단을 유보했다. 선방위는 7일 회의를 열고 TV조선 (2021년 12월 1일, 2일, 3일 방송분)에 대해 방송심의 규정 ‘사생활 보호’, ‘인권침해’ 조항 위반
[PD저널=손지인 기자] 고개를 숙인 채 잔뜩 움츠러든 성범죄 피해자와 피해자를 향해 커다랗고 검은 손을 들어 올려 위협하고 있는 가해자. 성범죄 사건 보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러스트들이 2차 가해를 일으킨다는 비판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 , 등 다수 언론은 목욕하던 딸을 성추행한 50대 남성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중 가해자의 위협에 위축되어 있는 피해자의 모습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기사에 삽입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PD저널=박수선 기자] EBS가 제작비 착복으로 기소된 자사 PD에 대해 “12월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음을 확인하고 신속히 징계위원회를 속개할 계획”이라며 엄정한 기준에 따라 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8일 보도를 통해 검찰이 제작비를 부풀려 3억여원을 챙긴 EBS PD A씨를 지난 10일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EBS 미디어 PD B씨, 프리랜서 PD C씨를 불구속 기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EBS는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EBS에 따르면 자회사인 EBS미디어는 파견을 나온 A씨와 자사 PD B씨의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 피해 구제를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논쟁이 뜨거웠던 한 해였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에 찬성하는 여론은 뿌리깊은 언론 불신에 기인한 것이었지만, 언론의 오보 행렬은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언론의 불신을 부추긴 보도의 면면을 보면 검찰발 받아쓰기, 외신 베껴쓰기 등 그동안 지적받아온 취재 관행 속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소홀히 해 오보 사태를 빚은 경우가 많았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일상이 된 재난보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보도 과정에서 나온 오보도 적지 않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허위 이력 사과에 언론의 평가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보수신문은 감정에 호소한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 없이 전달하는 데 그친 반면 과 는 ‘반쪽 사과’ ‘겉핥기 사과’라고 혹평했다. 김건희씨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며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허위 이력 논란이 불거진 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