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재철 CBS PD] “어렵게 출연하셨고, 다른 중요한 말씀도 많이 하셨는데, 꼭 저런 제목으로 기사가 나가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문자 하나가 와 있다. 모 의원 보좌관이다. 읽는 순간 손에 들린 휴대폰이 무거워졌다. 행간에 불만이 꾹꾹 차 있어서다. 안 한다는 의원을 설득해 출연까지 성사시켜준 보좌관이라 신발 속 뾰족한 돌멩이 같은 기사 제목에 생겼을 그의 섭섭함이 이해됐다. 라디오 방송이지만 요즘은 인터뷰 전문이 텍스트화해 공개된다. 유튜브에도 동시 송출된다. 그날그날의 이슈가 기사나 영상 콘텐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경영평가단이 “KBS1 60대 이상 시청률이 66.52%로 지상파와 종편 채널 가운데 가장 높다”며 주시청층의 고령화 개선을 주문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2021사업연도 경영평가’ 의결을 거쳐 최근 경영평가보고서를 KBS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BS는 방송법에 따라 해마다 외부전문가들을 위촉해 전년도 경영평가를 해야한다.보고서에 따르면 KBS1 60대 이상 시청자 비율은 MBC(33.50%), SBS(33.83%)와 비교해 2배가량 높고, 고령층 시청자가 많은 TV조선(66.13%)도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도 민심은 권력 교체를 택했다.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경기와 호남, 제주를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장을 국민의힘이 가져갔다. 2일 아침신문은 대선 이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태도와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강행 등을 민주당의 참패 원인으로 지목했다. 50.9%라는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시도지사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곳에서 당선했다. 경기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김은혜 후보와 피 말리는 승부를 펼치다가 개표 종료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10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예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7시 30분에 공개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서 서울‧인천‧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충남‧충북‧강원 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7%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40.2%)를 앞설 것으로 관측했다. 지상파 3사가 여론조사 결과 공표 직전인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경합 지역으
[PD저널=장세인 기자]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언급한 보도 87%가량은 후보자의 발언을 '받아쓰기'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정당 후보만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는 1%로, 언론의 소수정당 외면 현상도 여전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구성한 2022 지방선거보도 감시단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6개 종합일간지(경향신문·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한국일보), 2개 경제일간지(매일경제·한국경제) 지면 선거보도를 분석한 3차 신문모니터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지방선거를 주요하게 다룬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의 향방이 드러나는 6월 1일, 지상파 방송사들은 ‘고품격’ ‘초격차’를 내세운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여 만에 지방선거를 맞은 방송사들은 화려한 드론쇼, AR, 3D 미디어아트로 개표방송에 박진감을 불어넣고, 7000명이 넘는 후보자의 당락을 한층 정교해진 예측 시스템으로 예측할 예정이다. KBS는 드론 300대를 투입해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드론쇼를 준비했다.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실시간 집계되는 투·개표 정보를 드론영상과 함께 전달하고, 세종시의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즉각 처리'를 촉구하며 24일 서울 중랑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최우선 처리" 약속을 받고 6시간 15분만에 농성을 중단했다.언론노조는 “원내지도부와의 논의를 통해 현재 발의된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6월 지방선거 이후 구성되는 하반기 국회에서 최우선 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난관이 있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소집이 어렵다는 조건을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포털뉴스 신뢰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체'(이하‘협의체’)를 구성하고 포털 뉴스 개선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미디어 플랫폼의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는 미디어·법학 등 관련분야 전문가와 관계 부처로 구성된다. 약 6개월간 운영될 예정인데, 협의체에 참여하는 위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 기준 포털 뉴스 이용률은 무려 79.2%에 달하지만, 포털의 뉴스 배열, 확증 편향 등에 대한 우려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개혁 법안의 하나로 포털의
[PD저널=박수선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즉각 처리를 촉구하며 2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방문했다.언론노조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강성원 KBS본부장, 최성혁 MBC본부장을 비롯한 공영방송 노동조합 집행부 20여명이 서울 중랑구에 소재한 박홍근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았다.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검찰 개혁 입법을 통과시킨 반면에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을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한 장관의 고등학생 딸이 논문을 표절·대필하고 ‘가족 찬스’로 입시용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다수 언론은 검증 보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장관 딸 관련 의혹은 지난 4일 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케냐 출신의 대필작가 '벤슨'이 논문을 대신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고, 논문을 투고한 학술지가 학계에서 투고가 금지된 ‘약탈적 학술지’라는 보도도 뒤따랐다. 국내
[PD저널=장세인 기자] 6·1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방송사들이 선거보도의 절반 이상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구성한 2022 지방선거보도 감시단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저녁종합뉴스를 모니터링한 1차 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7개 방송사의 저녁종합뉴스에서 지방선거를 언급한 보도는 총 87.5건(단신보도 0.5건 처리)이었다.방송사별로는 TV조선(18.5건), 채널A(18.5건),
[PD저널=장세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튿날인 11일 언론인들이 여의도에서 총력집회를 열고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을 5월 임시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들은 11일 국회의사당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100여명의 현업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공영방송 정치 독립 5월 입법 촉구' 총력집회를 개최했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171명 의원 전원 발의로 공영방송사에 이사회 대신 25명 규모의 운영위원회를
[PD저널=박수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딸 스펙 의혹, ‘검수완박’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지며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한 후보자는 ‘딸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일자 다수의 조간은 해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가족판 스카이캐슬”이라며 자녀 논문 학술지 게재 경위와 대필 의혹 등을 파고든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성을 설파하면서 한 후보자를 엄호했다.
[PD저널=장세인 기자] 진행자 김어준씨의 ‘이재명 지지 호소’ 발언으로 법정제재를 받은 TBS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상대로 법정제재 처분의 취소를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냈다. 행정소송과 함께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인용 결정을 받아 오는 20일까지 법정제재의 효력이 중단됐다. TBS는 9일 발행한 사보 를 통해 지난 4월 27일 방통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20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지난달 8일 TBS의 재심 청구를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반쪽 내각’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아침신문은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를 비판하면서도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윤 당선인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둔 현재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는 4명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정호영 후보자와 9일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5명의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
[PD저널=엄재희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의 처리가 무산되자 언론현업단체들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검찰개혁을 위해 쏟아부은 에너지의 10분의 1이라도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적 기득권 포기를 위해 사용하라”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과 한국기자연합회‧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단체들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 입법 절차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천명하라”며 언론단체 대표들과 민주당 지도부와의 공개 면담을 요청했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엿새 앞둔 3일 마침표를 찍었다. 4일자 조간은 입법 절차와 법안 내용을 지적하며 대체적으로 비판적으로 다뤘는데, 특히 보수신문은 ‘방탄법’ ‘꼼수 끝판왕’ 등의 표현을 써가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이 통과된 데 이어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164명, 반대 3명, 기권 7명으로 처리됐다. 법안이 공포됨에 따라 4개월 뒤부터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 범죄는 부패‧경제범죄로 축소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