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5월 광주, 민주주의를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살육당했다. 다름 아닌 우리 국군의 총칼과 곤봉으로…. 는 이 때 언론이 어떻게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렸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맘 놓고 학살을 자행하도록 방조했는지 보여준다.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은 밀린 월세 10만원을 벌기 위해 광주행을 택한다. 시위 학생들을 향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데모만 한다”며 역정을 내던 만섭은, 광주의 참상을 목격한 뒤 언론이 거짓을 주입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전하려는 힌
[PD저널=이혜승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이 위원장은 취임 이전 국회 청문회에서부터 취임식에서까지, 무엇보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방송의 이런 비정상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다.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위원장은 취임 후 지난 4일에는 이용마, 최승호, 노종면, 현덕수 등 MBC·YTN 해직 언론인들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은 제작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제작중단’에 돌입해있
[PD저널=이혜승 기자] MBC 전현직 경영진이 법원에 최승호 감독의 영화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최 감독이 “충분히 예상했다”고 밝혔다.최승호 감독은 4일 과의 통화에서 상영금지는 “법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하며 “오히려 홍보를 도와줬다”고 말했다.최 감독은 “(MBC 전현직 경영진들이) 충분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전부터) 상영금지 신청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속으로는 은근히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잖아 있었다”고 웃어보였다.최 감독은 “
“‘공범자들’은 늘 웃고, 뻔뻔하고, 희생자들은 늘 울고, 부르짖고...”영화의 모든 순간에 이들이 있다. '공범자들'의 직접적인 피해자이자 희생자였던 이들은 '공범자들'의 만행이 아직도 '현재진행중'이기 때문에 영화를 쉽게 볼 수 없었다고 한숨짓는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는 동안 언론이 권력에 의해 어떻게 탄압받았고, 누가 언론탄압에 부역했는지, 또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언론인들이 어떻게 저항해왔는지를 그린 영화 (감독 최승호)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
[PD저널=표재민 기자]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라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은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MBC PD 출신의 음악칼럼니스트 이채훈(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모차르트와 베토벤」(416쪽, 도서출판 호미 펴냄)을 내놨다. 지난 해 출간된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를 잇는 「클래식 400년의 산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그는 30년 가까이 MBC PD로 일하며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제주 4·3, 여순 사건, 보도연맹 등을 추적해 사
국경없는 기자회가 MBC 경영진의 언론탄압, 해직언론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함께 힘쓸 것을 약속했다.국경없는 기자회는 20일 오전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를 방문해 MBC 경영진의 언론탄압과 해직언론인 실태에 공감하고, 앞으로 국제적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국경없는 기자회의 명예이사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와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사무총장,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지국장, 김혜경 서울 특파원은 MBC본부 사무실에서 김연국 MBC본부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다큐멘터리 촬영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박환성, 김광일 PD에 대한 추모와 모금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박환성 PD가 생전 방송사의 부당한 관행에 문제 제기를 해왔던 만큼, 동료 PD들의 안타까움도 더해지고 있다. 박환성과 김광일 PD는 현지시각 지난 14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각 15일 오전 3시 45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EBS 제작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한국독립PD협회는 지난 18일 비보를 듣고 송규학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사고수습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오
때론 깊은 한숨이 들려왔고, 때론 실소가 터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조용히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15일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최승호, 제작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 공영방송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사로 만들었는지, 그 과정에서 수많은 언론인들이 어떻게 투쟁했고 희생됐는지, 공영방송 몰락이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를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꾹꾹 눌러담았다.이 영화를 연출한 최 PD는 MBC 탐사 보도
MBC PD 263명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내놨다.MBC PD들은 29일 “적폐청산의 뜨거운 시대적 요구에도 홀로 권위주의적 폭압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더 이상 언론·방송인도 아닌 악덕 업주에 불과한 현 경영진들과 전면전을 치를 것”이라고 선언하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다. 우리는 PD로 살겠다. 김장겸, 백종문 및 이하 부역자들은 즉각 회사를 떠나라!”라고 촉구했다.MBC PD들은 “오늘 상암. 사무실은 적막하다. 토론하기보단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기획,
벌써 9년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언론은 무참히 무너졌다. 특히 정권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쉬운 지배구조를 가진 KBS와 MBC는 긴 세월을 거치며 시청자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도 가늠이 되지 않는 지금, 새삼 2008년 당시로 돌아가 보려고 한다. KBS와 MBC는 결코 ‘그냥’ 지금처럼 무너지지 않았다. 내부 PD, 기자 등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저항했지만 너무 큰 ‘권력’들이 있었고, 그들은 차근차근 해임과 징계를 반복하며 내부를 무너뜨렸다. 이명박 정권이 집
이명박(2008~2012), 박근혜(2013~2016)의 언론 농단 공영방송의 추락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보며 “이미 황폐해진 땅에서 썩은 꽃이 피어났다”고 개탄한 게 기억난다. 이명박 · 박근혜 집권 기간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대통령의 비극적 자살 등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언론운동이 이 세월을 살아남아 앞날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경이롭게 느껴질 지경이다. 9년 동안 그들이 언론에 대해 저지른 범죄는 열거할 수 없이 많지만, 큰 흐름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은 2008년
“공영방송이 이대로 무너지면 제2, 제3의 최순실 게이트가 발생할 수 있다.”(KBS 강윤기 PD) 정치 권력에 종속돼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론장이 되지 못하는 공영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주권시대의 공영방송 새로만들기 토론회가 2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김경진 국민의당,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NCCK언론위원회 주최로 열렸다. 이영주 성균관대 사회과학대 연구교수가 발제를 맡았고, 김춘효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외래강사,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7일 종료되면서, 아직 방통위원 두 명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3기의 역할이 끝이 났다.방송 분야에 있어 방통위 3기는 지상파 UHD 방송개시, EBS 2TV 개국 등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Multi-Mode Service) 도입, 광고총량제 도입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방송공공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오히려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사상 최
24~26일 방송 저녁뉴스에서는 세월호 인양을 주요하게 다뤘습니다. 24일 7개 방송사 모두 반잠수선 선적을 눈앞에 둔 세월호를 톱보도로 냈습니다. 24일이 되어서야 선체조사위원회를 꾸린 정부가 과연 진상조사를 제대로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선 보도에서는 이번에도 MBC가 눈에 띕니다. MBC는 문 전 대표가 자사 ‘100분 토론’에서 MBC를 비판한 것을 두고, ‘문재인 패권주의’와 연결하는 해괴한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한편 채널A는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자서전을 냈다며 단독 인터뷰를 무려 4건이나 보도했습니다. 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웃음지었다. 그리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앞에서 촛불이 4개월이 넘게 타오른 후에도, 헌재의 탄핵 선고 후에도 그의 태도는 변한 게 없었다.박근혜 정권에 부역했던 MBC는 변할까. 감히 예상하건데 그렇게 쉽게,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급박했던 지난 130여일 간, MBC는 누구보다 바빴다.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 보도하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등떠밀리듯 조직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TF’는 그 어떤 언론사보다 빠르게 해체됐다. 그리고 JT
MBC가 헌법과 민주주의에 저항하고 있다. 김장겸 사장 취임 이후 막장으로 치닫던 MBC는 13일 방송 예정이던 을 불방 조치했고, 담당 PD 이정식을 비롯해 5명의 PD와 2명의 기자를 사실상 ‘유배지’인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쫓아냈다. 지난해 12월 이 아이템 제작을 승인한 김현종 당시 편성제작본부장(현 목포MBC 사장)은 지난 2월 28일 갑자기 불방을 지시했다. 그는 “보고 받은 적 없다”, “보고는 받았지만 승인한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꿔가며 책임을 회피, 안광한-김장겸 사장 체제에서 부역한 MBC 간부
* 영화 내용(스포일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영화 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다소 무거운 소재임에도 손익분기점을 넘어 관객 수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 , 에 이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영화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은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당시 살인죄로 검거된 15세 소년은 재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 구형을 받고, 10년간 감옥에서 보냈다. 영화에서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한 조현우(강하늘 분)는 울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