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매년 명절이면 방송가는 명절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집 프로그램이나, 정규 편성 전 시청자들에게 평가를 받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편성해왔다. 등 설·추석 파일럿으로 출발해 장수 예능으로 안착한 프로그램도 여럿이다.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추석’을 앞두고 있는 이번 추석. 주말까지 5일 동안 이어지는 장기연휴에다 여행, 귀성 등 지역간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방송가는 집에 머무는 시청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금수저에서 금수저 나고 흙수저에서 흙수저 난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건드리는 불쾌감은 태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는 운명론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모가 가진 돈과 지위가 자식에게 이어지는 건 우리 사회의 익숙한 풍경이 됐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한 집에서 좋은 대학을 간 수재가 신분상승을 하는 스토리는 개연성 있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끊긴 지금, 이런 이야기는 더 이상 개연성을 찾기가 어렵다.tvN 월화드라마 은 바로 그 수저계급론의 불쾌한 세상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속 ‘생존 예능’이 등장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생겨난 변화다. 여러 프로그램들이 해외 대신 국내로, 관중 대신 무관중 제작으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만 마냥 코로나19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간 피로감을 안고 있는 대중에게 ‘힐링’이나 ‘위로’를 전하는 코드를 프로그램에 녹여냈다면 최근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이른바 ‘생존 예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새로운 포맷은 아니지만, 다양한 수위의 ‘생존 예능’이 말하는 바는 말 그대로 ‘살아남아야 한다’
[PD저널=이준엽 기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튜브 뒷광고’ 규제로 방송사들이 난감한 표정이다. 프로그램을 쪼개 유튜브 등에 올린 클립 영상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침 시행 하루 전날 알게 된 방송사들은 방대한 클립 영상을 앞에 놓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방송 클립 영상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배포한 개정안 안내서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다른 매체에 게시하는 경우(PPL)’를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튜버뿐만 아니
[PD저널=김윤정 기자]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에서 배우 송창의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전파를 타 논란이 일었다. ‘턱스크’ 상태로 마트에서 장을 본 것인데,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 즉각 불쾌함을 표시했다.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 이런 장면을 걸러내지 않고 내보낸 방송사 모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해당 장면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TV를 통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모습이 방송되면 일반인들도 경각심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모든 시작은 밥 한 끼다. 그저 늘 있는 아무것도 아닌 한 번의 식사 자리. 접대가 아닌 선의의 대접. 돌아가며 낼 수도 있는, 다만 그 날 따라 내가 안냈을 뿐인 술값. 바로 그 밥 한 그릇이, 술 한 잔의 신세가 다음 만남을 단칼에 거절하는 것을 거부한다. 인사는 안면이 되고 인맥이 된다. 내가 낮을 때 인맥은 힘이지만, 어느 순간 약점이 되고, 더 올라서면 치부다. 첫 발에서 빼야한다, 마지막에 빼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다 해도 기꺼이.” tvN 시즌1에서 결
[PD저널=김윤정 기자] 한국 사회에서 집은 주거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서 존재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집’에 대한 로망은 ‘살기 좋은 곳’이 아닌, ‘사고팔기 좋은 곳’으로 제한되기 마련이다.하지만 최근 ‘사는 공간으로서의 집’에 주목한 TV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MBC 는 연예인이 발품을 팔아 의뢰인의 집을 찾고, EBS 은 집과 사람, 공간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최근 2부작 파일럿으로 선보인 SBS 는 제목 그대로 꿈속의 집을 구현했고,
[PD저널=이준엽 기자] 일본군 '위안부' 쉼터 소장이 사망한 현장을 근접촬영해 방송한 YTN , TV조선 , MBN가 법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6일 회의에서 지난 6월 7일 해당 보도가 방송심의규정 자살묘사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주의를 받은 뉴스는 모두 지난 6월 7일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이 사망한 소식을 전하면서 현관 자물쇠 제거로 생긴 열쇠 구멍을 통해 자택 내부를
[PD저널=김윤정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 공포가 커진 방송사들이 비상방송 대비에 나서는 한편 비대면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사옥 폐쇄가 이미 현실로 나타난 만큼 방송가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CBS '셧다운' 이후 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예비 뉴스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모의 훈련를 실시하는 등 준비 태세에 나섰다. 최근 지상파 3사는 비상시 방송핵심시설 필수 인원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와 뉴스센터 이동 등이 포함된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했다. 비상 상황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14년간 사랑해온 남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 tvN 수목드라마 은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한 줄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키워드는 ‘사랑’과 ‘의심’이다. ‘의심’은 다른 말로 하면 ‘진실’이다. 은 사랑과 진실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다루는 드라마다. 백희성(이준기)은 평범한 금속공예가로서 차지원(문채원)과 결혼해 아이 백은하(정서연)를 둔 남편이자 아빠지만, 사실 실체를 숨기고 있다. 그의 앞에 나타난 김무진 기자(서현우)는 그가 백희성이 아니라 도현수(이
[PD저널=김윤정 기자] 한국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tvN 이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검경 공조수사를 통해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의 실체를 밝혀냈던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경찰 한여진(배두나 분)은 시즌2에서 검경 수사권 갈등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은 탄탄한 스토리와 입체적 캐릭터,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2017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체부 장관 표창, 뉴욕타임스 2017 국제 TV 드라마 TOP 10 선정 등 국내외 평단의
[PD저널=박수선 기자] 스튜디오드래곤(대표이사 강철구, 김영규)은 콘텐츠 글로벌 판매 매출 증가 등으로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6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매출액은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9% 늘었다. 영업이익은 56.3% 상승한 169억원, 해외 매출액은 40.7% 증가해 59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36.8%에 해당하는 것으로,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드라마의 성과와 해외판매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튜디오드래
[PD저널=김윤정 기자] MBC 스핀오프 예능 (이하 여은파)의 상승세가 뜨겁다. 본방송 직후 방송되는 ‘순한맛’(TV 버전) 지난 방송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한혜진 병문안 에피소드 ‘매운맛’(유튜브 버전)는 357만 조회 수(31일 오후 1시 기준)를 기록 중이다.는 최근 TV 콘텐츠 기반 ‘숏 폼 예능’ 제작 붐 속에 탄생했다. 이전에도 본편의 일부를 짧게 편집해 제공하거나 비하인드 영상을 보여주는 시도는
[PD저널=김윤정 기자] 예능 프로그램 속 PPL 활용법이 달라지고 있다. 대놓고 간접광고 상품을 언급하면서 웃음 소재로 쓰는 제작진의 전략에 시청자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중간에 PPL 상품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갑툭튀' PPL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제일기획이 2018년 전국 남녀 14~59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PPL의 시청자 선호도는 24.6%에 불과했다. 특히 과도하거나 노골적인 PPL 노출은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몰입도를 저해하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집’을 소재로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방송사들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이 필수적인 만큼 해외 촬영을 국내 촬영으로, 야외무대를 스튜디오 촬영으로 대체하고 있다. 스튜디오 촬영 중 관객을 동원하는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무관중 방송’으로 선회하는 등 여러 제약조건을 딛고 대응하고 있다.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집’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재미와 정보성을 갖춘 프로그램에 방송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PD저널=김윤정 기자] 청주방송이 故 이재학 PD 사망 171일 만에 이 PD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유가족 대표, 청주방송 대표이사, 이재학 PD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하 4자 대표)은 23일 청주방송의 공식 사과를 포함해 △진상조사 결과 이행 △명예복직 행사 △유족 보상 △비정규직 고용구조 △노동조건 개선 방송사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했다.지난 2월 27일 4자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로 합의한 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최근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라인업을 보면 공모전 당선작이 부쩍 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협업을 시도한 작품도 눈에 띈다.방송사들은 드라마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대중적으로 영향력이 큰 작가, PD 및 스타 배우의 출연을 흥행 요소로 고려해왔지만,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된 만큼 신선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즉, ‘새로움’이 절실해진 것이다.특히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드라마 왕국의 자리를 종합편성채널과 tvN에 내주면서 제작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