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의 긴급 임시 공정방송위원회(이하 공방위) 개최 요구에 대해 지난 16일 사실상 개최 거부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KBS본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에 관해 청와대 해명을 무비판적, 일방적으로 전달하하고, 검찰 수사 속보에서도, 안종범 전 수석이 대통령으로부터 차은택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사실을 11월 11일 MBC와 SBS 모두 헤드라인까지 내 가며 보도한 것을 당일 뉴스9에 단신조차 내지 않는 등 KBS의 ‘대통령 감싸기식 보도 태도’가 위험 수위
2012년 MBC 총파업 이후, 4년 4개월만에 촛불이 모였다. 지난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열린 ‘MBC방송 정상화를 위한 전국 조합원 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4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시민단체가 촛불을 들었다.애초 이날 총회는 MBC 신사옥 1층 로비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총회 시작 1시간 전, 사측이 노조의 총회를 막기 위해 MBC 신사옥 출입구를 모두 폐쇄했다. 이날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내려진 MBC 출입문이 막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해냈다.
‘보도 참사’가 벌어졌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공영방송은 국민들로부터 ‘공범’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 앞에서 JTBC를 포함한 종편 방송사들은 오히려 날을 세우며 연일 ‘단독 보도’를 터트리고 있다.앞으로가 더 중요한 지금, 공영방송은 과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9일 오후 신영연구기금 세미나실에서 언론인권센터와 언론노조 주최로 열린 긴급시민토론회 ‘박근혜 헌법 파괴와 공영방송’에서는 ‘대통령 감싸기’로 흘러가는 보도 행태를 경계하며 현재 공영방송 구성원들이 힘을 쓸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에 대해 짚어봤다.“공영방
11월 7일 방송 저녁뉴스는 여전히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채워졌지만 방송사마다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났다. 톱보도에서 그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KBS, MBC, JTBC는 검찰이 입수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속 최순실 씨 육성 파일을 톱보도로 냈다. KBS와 MBC는 검찰 수사 상황을 다룬 반면 JTBC는 정 전 비서관이 국무회의 및 수석비서관회의 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에 착안해 ‘헌정유린’을 지적했다. SBS도 검찰 수사를 톱보도로 짚었는데 그 주제는 재벌 총수 조사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똑같이 검찰 소식을
1일 방송사 저녁뉴스에서 과연 또 최순실 씨 관련 ‘가십 보도’가 나왔을까요?지난 1일에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안종범 전 정책수석의 지시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이 이뤄졌음을 인정하는 등 청와대 개입 정황이 더 뚜렷해졌습니다. 그동안 나온 국가기밀 및 인사 문건 유출 및 정부사업 이권 개입 정황에서도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는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십보도’를 낸다면 사태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습니다. TV조선과 채널A, MBN은 보란듯이 ‘최순실 혼밥’이란 가십을 내놨네요.한편, T
*글쓴이 주 : 아래 글 중 일부엔 불철주야 자신의 자리에서 성심을 다해 정론직필, 고군분투하는 대부분의 성실한 언론인들에게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다만 개별 언론사나 언론인에 대한 공격이 이 글의 목적이 아니며 우리의 소명에 대해 한 번 되짚어보고자 함이 목적이었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단골 네일샵 언니도, 물리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의 치료사도 모두 ‘안녕하세요’ 혹은 ‘요즘 날씨 참 좋죠’라는 예의상 하는 인사말 대신 ‘어제 뉴스 보셨어요?’를 건넨다. 그 뒤엔 또 이런 말도 덧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 17일 발간한 ‘이슈와 논점’ 보고서에서 재난방송의 신속성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그동안 재난방송 관련 법률이 잘 정비돼왔지만, 실제 재난 발생 후에는 신속성이 떨어지는 등 여러 한계가 존재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특히 “재난방송을 감독하는 정부 부처가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로 이원화되어 있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35조부터 제40조의3에 걸쳐 방송통신재난의 관리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업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선방송사업자, 종합편성 또는 보도에 관
“지난 10개월간 국내 주요 방송사는 고 백남기 농민을 외면했다.” 지난 5일 발행된 1면 기사 ‘누가 백남기를 죽였나, 언론은 질문을 포기했다’의 첫 문장이다. 은 “왜 백씨가 상경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백씨 유족이 어떤 요구를 해왔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언론 태도를 질타했다.‘그랬던’ 언론이 검경의 ‘부검 공세’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엉뚱한 쪽으로 진행됐다. 이럴 거면 차라리 외면과 무관심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문제 많은 언
9월 25일: 백남기 농민 사망→ 9월 26일: 법원, 검찰의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청구 기각. 검찰, 진료기록 확보 위한 압수수색 영장 발부 및 압수수색 진행→ 9월 27일: 검찰, 부검영장 재청구. 유족, 법원에 ‘부검 불필요’ 의견서 제출→ 9월 28일: 법원, 조건부 시신 부검영장 발부. 백남기 투쟁본부 부검 반대 발표 기자회견 →9월 29일: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와 의료기록 불일치 사실 확인→ 10월 3~4일: 주치의 vs 서울대, 서울대 의대 합동조사특별위원회 “병사” vs
KBS가 KBS미디어와 함께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진 영화 관련 보도를 과다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이어지며 ‘뉴스의 사유화’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보의 의도가 엿보인다 하더라도 유사한 언론의 보도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뿐더러, 사사건건 문제 삼아 심의 제재한 일이 거의 없다는 이유 등이었다.방심위는 21일 오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KBS (7월 13‧27‧29일 방송)과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에 경북 경주시 남서쪽 9㎞ 지역에서 각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지만, 지상파 방송, 특히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언론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재난 상황에 대한 정보와 대피 요령 등을 알렸어야 했지만, 특보 체제로의 전환은커녕 드라마를 계속 방영한 후 뒤늦게 보도를 하는 늑장대응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먼저 KBS는 오후 7시 44분 1차 지진이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3차 청문회에서 “길환영 전 KBS 사장이 박근혜 대통령 관련 소식은 뉴스 시작 20분 내에 방송하도록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며 길 전 사장의 청와대 관련 보도 개입 상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가운데,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1일 “언론장악 청문회를 더 미룰 수 없다”며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김 전 국장은 지난 1일 세월호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다음날이었던 2014년 4월 17일 KBS 에서 ‘박 대통령 현장방문…1분 1초가 급해’라는 제목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해경 비판 보도 삭제를 요구하며 KBS 보도에 개입한 정황을 폭로했던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이 1일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의 청와대 관련 보도 개입 사실을 추가 폭로했다. 지난 6월 이정현 홍보수석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했던 김 전 국장은 이날 길 전 사장과 주고받고 문자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4‧16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주최로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국장은 “세월호 참
리우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지난 5일(한국시간 기준)부터 23일까지 지상파 방송 3사 메인뉴스에서 내보낸 1427건의 보도 중 43%에 해당하는 615건이 올림픽 관련 뉴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조사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는 세월호 특조위와 시민사회의 단식이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 등의 현안들은 아예 다뤄지지 않거나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보도가 전부였다.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의 메인뉴스를 분석한 모니터 보고서를 25일 공개
“특별감사를 받는 동안 ‘드라마 열 편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회사에 안기고도, 네가 무사할 줄 아느냐’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대구방송총국 기자들이 이번에 한 일은, 그나마 추락해가던 KBS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부당한) 취재 지시에 대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2년 전 세월호 사건 때처럼 왜곡된 보도가 계속될 거다.”KBS대구방송총국의 이하늬 기자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 광장에서 열린 KBS 전국기자협회 비상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기자는
“이정현 대표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8월 9일 KBS 에서 방송된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 인터뷰 마지막 부분이다. 인터뷰를 마친 후 통상적인 예의 차원에서 한 멘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뷰 주체가 KBS라는 점, 그리고 인터뷰 대상자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라는 점에서 이날 앵커의 마무리 멘트는 매우 불편했다.‘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의혹 묻지 못하는 KBS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이른바 ‘KBS 세월호 보도개입’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김
지난 9일 서울에서 8시간 동안 위안부 재단과 관련해 ‘한‧일 국장 협의’가 진행됐지만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뉴스는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사실상 무보도로 일관했다.정병원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화해‧치유 재단’의 사업 내용과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 시점과 사용처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의문들이 남아 있다.지난달 28일 위안부 재단(화해‧치유 재단)을 설립하기에 앞서 위안부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