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TBS가 허가 받지 않은 상업광고를 내보내고, 방송심의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2300만원의 상당의 과태료·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2일 처분 의결을 논의한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현 상임위원이 감정 섞인 말을 주고 받으면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돼 조사에 나선 방통위는 TBS가 지난해 10월 화장품 브랜드 ‘가히’ 홍보방송을 131회(10월 1~16일), ‘동아전람’ 행사 개최 소식을 26회(10월 3~9일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드림팀이라고 알아? 호텔리어라면 모두가 꿈꾸는 팀이래. 뭐 처음엔 몰랐는데 막상 가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진짜 열심히 일해서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면 부잣집 하녀가 되는구나. 그런... 내가 꿈꿨던 호텔 일은 그런 게 아닌데...” JTBC 토일드라마 에서 천사랑(임윤아)은 구원(이준호) 본부장에게 그렇게 말한다.킹호텔에서 일하는 천사랑은 모든 호텔리어의 꿈이라는 드림팀에 차출되어 주말에 어딘가로 불려간다. 그 곳은 놀랍게도 킹그룹 구일훈(손병호) 회장과 그의 아들인 구원 본부장
[PD저널=박수선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 “선전선동에 능수능란한 공산당의 신문, 방송은 언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방통위원장 지명을 받고 1일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한 이동관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언론 장악 우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MB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내면서 언론 탄압을 지휘했다는 비판을 받는 이 후보자는 “20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이라며 “언론은 장악될 수도 장악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자유에는 반드시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뉴질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AI기업 소울 머신(Soul Machine)은 최근 한국에서 갑자기 유명해졌다. 아이돌 그룹 GOT7의 멤버 중 한 명을 디지털 휴먼으로 복제한 덕분이었다. GOT7의 멤버 마크 투안(Mark Tuan)의 아바타는 유튜브에서 자신을 디지털 마크(I’m Digital Mark)라고 소개하며 “자신은 24시간 7일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의 목적이 팬들의 교감이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전세계를 흔들고 있는 생성AI가 디지털 휴먼(Digit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한동안 넷플릭스의 성공을 보고 구독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미디어 기업들이 구독자 증가의 한계에 따라 다른 수익모델을 찾고 있다. 최근 1년여 동안 OTT 업체들은 구독 요금을 저렴하게 하는 대신 광고를 보도록 하는 AVOD 모델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도입했다. 미국의 OTT 중에서 애플TV+를 제외한 넷플릭스, 디즈니+, Max, 피콕 등 대부분이 이미 도입했다. 반면 국내 OTT인 웨이브와 티빙은 이 모델을 도입하지 않았다.이제 OTT 서비스는 커머스로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6월 항쟁의 큰 흐름과 함께 시작된 방송 민주화운동은 곧 노태우 정부의 반격에 부딪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문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던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들어서자 문익환·임수경의 방북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리력을 동원한 KBS 재장악, 그리고 방송구조개편이 이어졌다. KBS 장악과 방송구조 개편1990년, 노태우 정부는 일단 KBS를 직접 장악하려 했다. 정부는 ‘법정수당 사건’을 빌미로
한국PD연합회는 15일 TV수신료 분리징수를 법제화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 추진을 중단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PD연합회는 “(TV수신료 분리 징수는)공영방송의 운명이 걸린 중대 사안”이라며 “방통위의 이번 논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고, 방송법 취지에 어긋나며, 결국 행정권 남용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이미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PD연합회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K-콘텐츠의 약진이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라 KBS를 비롯한 공영방송 시스템의 토대 위에서 그 책임을 다했다는 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또 수신료의 계절이 왔다. 정권 교체기마다 ‘내 편이 아닌 KBS’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정치권이 애용한 ‘수신료 분리징수’의 파고가 이번엔 더 가파르다. ‘법치주의’를 앞세워 신고 의무도 없는 ‘문화제’까지 ‘사전 강제해산’하는 걸 현실로 보여준 정부답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을 ‘유죄 추정’ 논란 속에서도 강행하더니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방송통신위원회로 하여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밀어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5인 중 3인만 남은 ‘비상 체제’이지만 6월 1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278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지역 부문에 전주MBC 시사 프로그램 가 선정되었다. ‘전라북도 주파수를 사수하라’는 의미의 는 전북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하는 데일리 시사 프로그램이다.수상 소식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 과정을 들어보기 위해 지난 8일 전주MBC 사옥에서 박규현 PD와 이충훈 아나운서를 만났다.- 제278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지역 부문을 수상한 소감 부탁드립니다.박규현 PD(이하 박): 전파사수 첫 방송이 4월 17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큰 상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진짜 여자’들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이하 )이 지난달 30일과 지난 6일 5회씩 나눠 총 10회가 모두 공개됐다. 은 국내 넷플릭스 톱10 시리즈에서 지난 2일 6위에 진입했고, 입소문을 타고 7일과 8일 2위로 올라섰다.이 프로그램은 군인, 경찰, 소방관, 경호, 스턴트 배우, 운동선수 등 전투력과 직업의식을 가진 24명(총 6팀)의 여성 참가자들이 전투 대결을 펼치는 생존 서바이벌이다. 채널A , tvN ,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제278회 이달의 PD상 TV 교양정보 부문에 SBS ‘백골시신과 시멘트, 1948 사라진 사람들’ 편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제주 4·3 사건의 전개 과정과 다랑쉬굴 안에서 발견된 백골에 관한 진실 등을 알기 쉽게 다뤄 호평을 받았다.수상 소감과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9일 백시원 SBS PD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음은 배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4월 방송된 ‘백골시신과 시멘트, 1948 사라진 사람들’ 편으로 제2
[PD저널=오학준 SBS PD] 일어나자마자 화장대 밑으로 발을 밀어 넣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엄지발가락 끝에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면 있는 힘껏 구부려 하얗고 차가운 기계에 고정시킨다. 심호흡을 하고, 당겨낸 물건 위에 올라서면 숫자들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늘어나던 숫자가 멈추고 나서야 오늘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체중’을 인류가 문제로 삼은 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저울의 역사야 인류 문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지만, 사람이 저울 위에 올라 자신의 체중을 관리의 대상으로 삼은 지는 고작 400년 남짓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