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하다. 수치스럽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이것이 나라인가. 봉건시대에도 일어날 수 없는 해괴한 일들이 대통령 집권 4년 내내, 국정 전 분야에서 벌어졌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대한민국은 처절하게 침몰하고 있다. 통치의 기틀은 무너졌고, 나라의 명예는 추락했고, 시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졌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그 끝이 어디인지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지금 이 나라는 1987년 6월 항쟁 전야를 방불케 한다.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으며, 대학가를 비롯한 각계의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헌법을 수
“1980년 해직 언론인들이나 언론계 후배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의 이념과 목표를 이어받겠다고 밝힌 일은 있지만 시민들이 직접 그 선언의 의미를 되살리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 기념식, 김종철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장24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 기념식에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을 맞아 24일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2016 자유언론실천 시민선언’(이하 시민선언)을 발표했다. 시민선언에는 △박근
24일 언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자유언론실천 시민선언을 발표한다. 언론노조와 한국PD연합회 등 현업 언론인단체들과 자유언론실천재단,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24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42주년을 맞아 ‘2016 자유언론실천 시민선언’을 발표한다.자유언론실천선언은 1974년 10월 24일 유신독재의 언론 통제에 맞서 기자들이 주최한 자유언론실천대회에서 채택한 선언으로 언론에 대한 권력의 간섭 배제 등을 주요
제28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훈장과 권력’ 제작팀이 선정됐다. 특별상은 권석천 논설위원이 수상한다.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 위원장 김종철)와 자유언론실천재단(이하 자유재단, 이사장 김종철)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 자유재단 사무실에서 안종필 자유언론상 심사위원회 회의를 진행하고 본상 수상자로 ‘훈장과 권력’ 제작팀을, 특별상 수상자에 권석천 논설위원을 각각 선정했다.심사위원회에는 오정환 위원장(동아투위 위원)과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박강호 자유재단 상
‘목격자들-개성공단 2부작’(2016년 2월 26일‧6월 11일 방송, 연출 박정남)이 제22회 통일언론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별상은 EBS ‘딱 좋은 친구’(2015년 9월~2016년 2월 방송, 연출 정성욱 김병완 김성목)와 울산MBC ‘6‧25특집-신불산 빨치산을 말하다’(2016년 6월 23일 방송, 연출 이영훈) 등이 공동 수상한다.한국PD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 언론노조가 공동으로 시상하는 통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심사를 진행하고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 지난 1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7위(10월 16일 기준 누적 관객수 5만 8024명)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연출한 최승호 감독(MBC 해직PD‧현 PD)은 “시장 논리에 따르면 이것보다 스크린수가 훨씬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의 스크린수는 149개로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의 영화 중 가장 적은 스크린수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 중인 영화
‘도대체 저 아저씨들은 뭘 믿고 저렇게 자신만만한 걸까?’ 신입사원 시절 PD 선배들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들곤 했다. 추레한 옷차림에 피곤에 찌든 얼굴, 그리고 왠지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까지….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 시절 PD 선배들은 어디 내놓기 부끄러울 정도로 궁상맞은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선배들은 조용한 듯 하지만 역동적이었고, 어두운 듯 하지만 빛났다. 무엇보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었다. 나는 그 근거 없는(?) ‘자뻑’의 정체가 늘 궁금했다.이제와 돌이켜 보건대 그건
최승호 PD는 한때 MBC의 간판 언론인이었다. MBC의 유능한 언론인을 MBC 경영진은 자사의 노동조합과 공정성을 다투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해고했다. 박성호, 박성제, 이상호, 이용마 등 MBC의 스타 기자, PD들은 하루아침에 해고라는 중징계를 당했다.국민을 대신하여 공정방송을 소리쳤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사법부도 방송언론인들의 ‘공정방송 주장은 근로조건의 일부’로 판결했지만 한줌의 MBC 경영진은 귀를 막고 이들을 거리로 몰아냈다. 한때 KBS와 함께 공영방송의 자리를 확고히 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최승호 PD(MBC 해직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에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은 국가정보원의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간첩조작 사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NCCK 언론위원회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 시대의 위축된 언론인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NCCK 언론위원회는 “‘대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의 당사자인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 불출석을 비판하며 “강제 구인을 해서라도 국회 증언석에 세워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백종문 본부장은 지난 26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언론의 자유’를 이유로 들며 불참했다.앞서 환노위는 올해 초 공개된 ‘백종문 녹취록’에서 백 본부장이 지난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이후 일부 직원을 근거 없이 해고했다고 발언한 부분, 그리고 이와 관련한 ‘부당 해고’ 논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시상하는 제198회 이달의 PD상(2016년 8월 방송분)에 뉴스타파 등 두 편이 선정됐다.TV 시사·교양부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연출: 신동윤, 촬영: 김기철·김남범·김영민, 작가: 정재홍)(▷링크)은 과거 군부 독재 시절 국가가 고문과 조작으로 무고한 일가족을 고정간첩단으로 만든 사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간첩 조작 사건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을 짚어내 호평을 받았다.드라마·예능부문 수상작으로는 TBC (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들을 포함한 과거의 흥행 영화들이 대거 TV로 귀환한다.■ 9월 14일 지상파 TV 방송의 추석 특선 영화는 SBS에서 14일 새벽 1시에 편성한 로 시작한다. 2012년 개봉작인 ‘타워’는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최악의 화재 참사 속 희망을 잃지 않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름부터 지금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재난영화 , 등과 비교하며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어 SBS
20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열린다.미방위는 지난 6일 전체회의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이달 26일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시작으로 △9월 2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시청자미디어재단 △10월 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데이터진흥원 △10월 10일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제53회 방송의 날(9월 3일)을 앞두고 이른바 방송 정상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방송계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소야대(與小野大)로 구성된 20대 국회의 첫 번째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된 가운데, 임기 시작 이전부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에 뜻을 모으며 정기국회 내 처리를 공언한 야당의 모습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시작부터 파행이긴 하지만, 정기국회에 주어진 100일의 시간 동안 야당이 여당의 협조를 끌어내 처리해야 할 법안들은 무엇이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또 이 법안들이 적용될 경우 방송의
지난 7월 2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회에 걸쳐 보도된 의 해방 71년 특별기획 4부작에선 역대 정부가 독재와 친일 세력에 훈장을 내리는 ‘서훈 행위’를 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대한민국의 서훈 역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던 ‘훈장’이라는 아이템에 대해 10년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기자가 있다. 바로 최문호 기자다. 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최문호 기자를 만나 왜 ‘훈장’에 관심을 가졌는지, 또 이 취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지 등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독히 더운 날씨다. 서른여덟 평생에 이렇게 더운 여름이 있었나 싶다. 원래 더위를 잘 타지 않는 편인데도 올 여름은 견디기가 쉽지 않다. 사실 방송하는 사람들이 더위나 추위에 강한 편이다. 방송 일정에 쫓기고 제작비 압박에 시달리다보면 아주 추운 날이나 혹독하게 더운 날에도 촬영을 해야 할 일이 부지기수다. 덕분에 혹한이나 혹서에 대한 경험이 많고 그걸 잘 견디는 요령도 많이 알고 있는 게 이 동네 사람들이다. 하지만 올 여름 더위는 그 경험이나 요령이 모두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그래도 가끔 사무실에서 에어컨 바람을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도할 뿐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정말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이다. 지금 공영방송은 언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상태가 됐다.”최승호 PD는 30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다큐 과 국가, 그리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PD멘토링 강연을 펼쳤다. 한국PD연합회와 ‘이상한 시장’ 기획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강연에서 최 PD는 현재 한국의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그 배경으로 언론인에게 ‘공정성’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