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오는 16일 오후 6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 및 ‘32주년 창립기념식’을 진행한다.민언련은 “2016년, 언론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파괴의 공범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으로 제대로 된 언론(인)이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민주언론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민언련의 활동을 직접 확인하고, 격려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행사 1부에서는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식을, 2부에서는 제2회 성유보 특별상
지난 한 달 여간,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 마치 환상처럼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분노하고 있고 수백만의 촛불은 주말마다 광화문을 뒤덮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촛불집회 현장에 나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소리 높여 외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아마 그러겠지요. 저는 분노한 촛불을 보며 역사의 한 페이지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동시에 부끄럽고 또 서글펐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의 항의와 조롱을 받고 심지어 쫓겨나기까지 하는 KBS와 MBC의 취재진, 그 광경 역시 저에게는 비현실적으로
▶참석자 : 조나은 KBS PD ○○○ MBC PD 이윤민 SBS PD ▶사회 : 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일시 : 2016년 11월 21일(월) 오후 2시▶장소 : 한국PD연합회 회의실 사회자 바쁜데 와 줘서 고맙다. 모든 PD가 현 시국에 대한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압도적인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걸 충분히 다뤄야 한다는 당위는 부인할 수 없다. 이 시청률 20%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편에 대한 반응이 엇갈린다.
2012년 MBC 총파업 이후, 4년 4개월만에 촛불이 모였다. 지난 10일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열린 ‘MBC방송 정상화를 위한 전국 조합원 결의대회’ 및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4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시민단체가 촛불을 들었다.애초 이날 총회는 MBC 신사옥 1층 로비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총회 시작 1시간 전, 사측이 노조의 총회를 막기 위해 MBC 신사옥 출입구를 모두 폐쇄했다. 이날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은 내려진 MBC 출입문이 막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쌓여온 울분을 토해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상파 방송의 PD들이 현 사태를 만든 언론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물으며 앞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진실 취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4일 정오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하여 방송사 경영진은 시청자의 정당한 알 권리와 진실을 추구하는 PD들의 노력을 막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PD연합회는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3000여 PD들의 치열한 실천”이라며 “그(경영진)들이 진실을 가리려 할 때도 PD들은 방송의 주
그를 만난 건 예닐곱 번 정도였다.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당시 메인 작가 6명 전원 해고됐을 때 처음 만났다. 정재홍 작가다. 이후 해고 규탄 기자회견에서, 노조 집회 현장에서 몇 번 인사를 나눴다. 시간이 흘렀다. 올 초 술자리에서 만난 그는 특유의 구수한 말투로 물었다. “사람들이 많이 볼 까요?”라며 반신반의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의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했다.어쨌든 맥주잔을 채우고 비우길 몇 차례. 정 작가는 얼마 후 처음 관객에게 을 선보이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초대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 지난 1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7위(10월 16일 기준 누적 관객수 5만 8024명)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연출한 최승호 감독(MBC 해직PD‧현 PD)은 “시장 논리에 따르면 이것보다 스크린수가 훨씬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의 스크린수는 149개로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의 영화 중 가장 적은 스크린수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 중인 영화
‘도대체 저 아저씨들은 뭘 믿고 저렇게 자신만만한 걸까?’ 신입사원 시절 PD 선배들을 보면 이런 의문이 들곤 했다. 추레한 옷차림에 피곤에 찌든 얼굴, 그리고 왠지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까지….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 시절 PD 선배들은 어디 내놓기 부끄러울 정도로 궁상맞은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선배들은 조용한 듯 하지만 역동적이었고, 어두운 듯 하지만 빛났다. 무엇보다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었다. 나는 그 근거 없는(?) ‘자뻑’의 정체가 늘 궁금했다.이제와 돌이켜 보건대 그건
최승호 PD는 한때 MBC의 간판 언론인이었다. MBC의 유능한 언론인을 MBC 경영진은 자사의 노동조합과 공정성을 다투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해고했다. 박성호, 박성제, 이상호, 이용마 등 MBC의 스타 기자, PD들은 하루아침에 해고라는 중징계를 당했다.국민을 대신하여 공정방송을 소리쳤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해고였다. 사법부도 방송언론인들의 ‘공정방송 주장은 근로조건의 일부’로 판결했지만 한줌의 MBC 경영진은 귀를 막고 이들을 거리로 몰아냈다. 한때 KBS와 함께 공영방송의 자리를 확고히 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
파행 국정감사를 이어오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가 금주 가까스로 정상 운영을 시작했지만 ‘방송장악’ 논란의 진상규명엔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과 ‘이정현 녹취록’ 등으로 드러난 불법 해고와 청와대의 보도통제 정황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일반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협의’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국정감사 증인채택은 출석 요구일 일주일 전까지 완료해야 하는 만큼, 오는 13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종합감사에서의 증인 신문을 위해선 6일까지 증인채택을 마무리해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최승호 PD(MBC 해직PD)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에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은 국가정보원의 탈북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과 간첩조작 사건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내달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NCCK 언론위원회는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 시대의 위축된 언론인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을 9월의 ‘주목하는 시선 2016’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NCCK 언론위원회는 “‘대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의 당사자인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 불출석을 비판하며 “강제 구인을 해서라도 국회 증언석에 세워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백종문 본부장은 지난 26일 환노위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언론의 자유’를 이유로 들며 불참했다.앞서 환노위는 올해 초 공개된 ‘백종문 녹취록’에서 백 본부장이 지난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이후 일부 직원을 근거 없이 해고했다고 발언한 부분, 그리고 이와 관련한 ‘부당 해고’ 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 3인이 안광한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했다.야당 추천 이사 3인(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정기이사회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안광한 사장에게 트로이컷 불법 사찰과 2012년 직원 부당 해고 등으로 드러난 불법 경영, 그리고 ‘백종문 녹취록’, 세월호 특조위 동행명령 불응 등으로 심화된 공영방송 위상 추락과 내부 갈등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해임안을 제출했다.특히 이들은 “2012년 MBC 사측의 노조 사찰에 이용된 ‘트로이컷’ 사건에서 대법
PD는 작가인가? PD가 작가라면 문학평론의 작가론 또는 영화평론의 감독론처럼 방송비평에서도 PD론이 가능할 것인가? 이는 필자에게 오랜 화두였다. 지금은 없어진 월간 에서 ‘연출자의 세계’라는 장기 시리즈를 연재한 바 있다(1993-1994). 당시 약관 9년차의 PD였던 본인은 필진의 일원으로 이 기획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때 MBC의 기라성 같은 PD 선배들의 개성 있는 연출세계와 그들의 분신인 프로그램을 내밀하게 짚어볼 수 있었는데 이 때도 방송 PD에게 작가론이 가능한 것인지 고민을 좀 했다. 그래서 연재
제53회 방송의 날(9월 3일)을 이틀 앞둔 1일 저녁 방송의 날 축하연이 열린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첫 행사 참석이었던 2013년 축사에서 “공정성과 중립성, 사회적 책임” 등을 방송의 핵심 가치로 꼽으며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방송인의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로 전 이명박 정부에서 발생한 정권의 방송 장악 현실의 개선 의지를 전제하지 않은, 공정성 등의 실현 대책은 빠진, 듣기만 좋은 원칙의 말에 언론인들은 대선 후보 시절 박 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보도할 뿐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필요한, 정말 중요한 뉴스를 보도하는 게 공영방송의 역할이다. 지금 공영방송은 언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상태가 됐다.”최승호 PD는 30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에서 ‘다큐 과 국가, 그리고 공영방송의 역할’을 주제로 PD멘토링 강연을 펼쳤다. 한국PD연합회와 ‘이상한 시장’ 기획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강연에서 최 PD는 현재 한국의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그 배경으로 언론인에게 ‘공정성’이라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가 오는 30일 오후 3시 건국대학교 법학관 101호에서 대학생을 위한 PD멘토링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멘토는 최승호 PD가 맡아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해 얘기한다.최승호 PD는 1986년 MBC에 입사해 재직 당시 등 다수의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했다. 하지만 2012년 MBC 파업 중 부당해고를 당했다. 이후 에서 PD와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이번 드림페스티벌에서는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한 특강뿐만 아니라, 최승호PD가 연출한 다큐 영화 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