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오후, KBS 신관. #1. 사람들이 길게 줄을 지어 서 있다. 뮤직뱅크? 개그콘서트? 뭘 보러 온 사람들일까? 아직 녹화시간 두 시간 전인데 벌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서 있다. #2. 신관공개홀에 뚝딱뚝딱 무대가 만들어 지는 중이다. 무거운 자재들을 나르는 스태프들, 무대를 꾸미는 스태프들로 무대 아래 위가 모두 북
■인도 침묵 방송= 인도 정부가 성폭행범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방영을 금지하자 한 방송국이 항의의 뜻으로 한 시간 동안 침묵 방송을 내보내 화제다. 이 방송국은 당초 BBC가 제작한 ‘인도의 딸’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인도 정부는 “여성을 모욕하는 성폭행범의 일방적 주장을 담고 있어 사회 혼란을 일으킬 수 있
■ TV 부문 돋보인 취재력, 날카로운 고발 (정재홍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 제179회 이달의 PD상 TV시사교양부문에는 SBS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을 제작한 최민철PD가 선정됐다.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은 돈과 권력으로 인간성을 무릎 꿇리려는 우
한국PD연합회(회장 박건식)가 시상하는 제179회 이달의 PD상에 SBS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과 EBS 가 선정됐다.TV 시사·교양부문 수상작인 SBS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연출 최민철)은
개인적으로는 PD저널에 글을 두 번째로 싣는다. 첫 번째는 2012년 러브 인 아시아에 배속되어 있으면서 언론노조 KBS본부 파업 당시 자전거로 파업소식을 알리며 국토종주를 했을 때였다(그리고는 채 한 편을 제작해보지 못하고 를 떠났다). 두 번째는 1년을 몸담으면서 러브 인 아시아의 최종회를 제작한 지금이다. 우연히도 두 번
리얼한 군대 예능으로 사랑을 받았던 (이하 )가 오는 8일부터 두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는 방영 초반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끈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군대 예능’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르와 연예인의 모습을 벗어던진 채 &lsquo
■미국대사 특별수사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으로 충격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은 피습사건 수사·지휘를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이번 사건 수사에는 100명이 넘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75명을 동원해 수사본부를 차렸으며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한 사건 수사지휘를 특별수사팀으
3.1절이 껴 있던 지난 주말, KBS에서 2부작 드라마 한 편이 방영됐다. 제목은 .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아프고 민감한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드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만들어진다한들 많이들 볼까,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그러나 방영 후, 은 ‘가슴 먹먹한, 아프지만 좋은 드라마&r
“왕따 피해는, 학창시절과 함께 끝나는 걸까요?” 친구가 ‘세상의 전부’인 시기. 또래집단 안에서 왕따를 당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쉬 그 상처를 벗어던지지 못한다. 777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 중 28%가 일곱 살에서 열한 살 사이에 왕따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들 왕따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는 어른이 되어서도, 50세의 중년이 되어서도 그들을 쫓아다녔다. 왕따 피해자들은 주위 사람들과 트러블이 더 잦았고, 우울증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살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들도 많았다. 왕
“너 어떻게 나한테 이래? 너 이러면 안 돼, 내가 너 어떻게 키웠는데! 너 하나 바라보고 내가 산건데!”“그래서 엄마가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 일등하고, 외고 가고, 인문대 수석까지 했잖아. 엄마, 제발 나, 숨 쉴 틈 좀 주면 안 돼? 나도 할 만큼 했어.”평생을 열등감과 상처 속에 살아온 현숙(채시라 분). 그녀에게 딸 마리(이하나 분)는 유일한 자랑이자 자부심이고, 자신의 가치를 내세울 수 있게 하는 존재다. 딸을 통해 대리만족하면서, 보상심리를 채우면서 살아왔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딸의 모습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KBS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나’편(이하 ‘천안함’ 편)에 내린 경고제재조치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에 상고했다. 방통위는 지난 달 10일 서울고등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곽종훈)가 “원고(KBS)의 방송 내용과 합동조사
■간통죄 재심청구= 지난 달 26일 간통죄 위헌 판결이 난 후 과거 간통죄 혐의로 기소되었던 남성이 최초로 법원에 재심 청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간통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이 남성은 재심을 통해 무죄를 다시 선고받게 되면 기존의 전과가 삭제된다. 법조계는 앞으로 최대 3천여 명 정도가 이번 간통죄 폐지로 구제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티즌들은 우
하나, 6살 아이가 골목에서 난데없이 황산테러를 당해 숨졌다. 부모는 아이에게 반드시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위기다. 둘, 스무 살 여대생이 강간을 당한 후 차에 치여 죽었다. 강간범의 신원이 밝혀졌지만, 범인을 알면서도 처벌은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눈물만 흘린다. 셋,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무수한 피해자들이 있다. 너무 어려 자신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인지하지 못해서, 혹은 두려워서 입을 다물었던 그들은 성인이 된 후 신고할 용기를 얻었다. 그러나 어렵게 낸 그 용기는 오히려 칼날
최근 IS가 언론인 인질을 무참히 참수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누구보다도 괴로웠을 사람이 있다. 국제 분쟁 이슈에 관해서만큼은 국내에서 가장 바쁜 취재자이자 취재원, 국제 뉴스에 단골손님처럼 인용되는 사람, 언론사의 가장 중요한 취재원 중 하나. 국제분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았을 이름, 국제분쟁전문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
의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몸과 생명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탄생해 발전했다. 지금은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이 명확히 다른 분야로 인식되고 있지만, 동·서양 고대 의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유사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의사 갈레노스와 후한의 장중경은 둘 다 진맥을 중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서양에도 동양의 음양오행과 비슷한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기는 그리스의 체액과 비슷하고, 오행 개념도 그리스의 4원소와 흡사하다. 이렇게 비슷했던 동양과 서양의 의학이 다른 길을 걷게 된 것
“오늘 같은 날은 수련이도 불러야 되는 거 아닌가? 우리 집 큰 딸인데.”“뭐 하러 불러? 오늘 이 회장하고 당 관계자들 전부 올 텐데. 누가 큰 딸 찾으면 시집가서 어디 지방에 산다고 대충 둘러대.”백만종(정보석 분)은 자신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난한 남자와 결혼한 큰 딸 수련(김민서 분)을 창피해 한다. 한 때는 더 없이 자랑스러운 딸이었지만, 수련이 자신의 기대와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순간 남보다도 못한 존재로 취급하게 됐다. 뼛속까지 속물인 그에게는 가족조차 하나의 액세서리일 뿐. 자신의 정치계 데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KBS가 내달 3일 공사창립 42주년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저녁 7시 20분 1TV에서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미래상을 짚어보고 빅데이터 분석으로 KBS에 대한 이미지를 알아보는 한편, 설문조사 등을 통해 얻은 시청자의 지적과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