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열중한 가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다룬 뉴스를 보면 어느 나라 언론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북한과의 한반도 평화방안을 논의해도 이를 문제 삼았고 일본과의 갈등과 대립 사안이 불거지면 아베 일본 총리편에서 ‘한국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역시 와 비슷한 논조로 정부 비난에 앞장서고 있다.북한과 협상에서 혹은 일본 강제징용 판결의 문제에서 한국 언론은 무조건 한국 정부의 편을 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
[PD저널=박수선 이미나 기자]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KBS가 시사‧드라마 등의 프로그램 편수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을 폐지‧축소하는 내용으로 비상경영계획안을 마련했다.KBS 토털리뷰 TF팀이 내놓은 비상경영계획안에 따르면 KBS의 올해 광고수입 추정치는 2631억원으로 2015년(5025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벌써 사업손실이 1000억원을 넘겨 내년 후반부터는 은행 차입금에 의존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인력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비용 긴축을 추진하면 연간 600억원의 예산 절감이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정치라고 하면 “신물 난다”는 대중들 앞에서 정치드라마를 시도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그래서 그동안 정치드라마를 표방한 이나 , 같은 작품에선 인물의 성공담을 통한 판타지를 주요하게 담았다. 현실 정치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바르고 선한 인물의 성공을 통해 일종의 서민 판타지를 담아내려 했던 것. 그게 아니면 정치 드라마는 사실상 승산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tvN 나 시즌1을 종영한 JTBC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리메이크 드라마의 시야가 넓어지고 있다. 기존 리메이크 드라마의 주류였던 일본뿐 아니라 영미권, 러시아까지 다양한 각색이 시도되고 있다. 이미 방송계에서는 웹툰, 만화, 소설을 비롯해 해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방송사나 제작사 입장에서 보면 제작비만큼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제작환경에서 대중에게 검증받은 작품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이러한 흐름을 타고 꾸준히 리메이크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지만, 탄탄한 원작을 둔 드라마의 흥행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원작과 비교당하거나
[PD저널=오학준 SBS PD] 1997년은 잔인한 해였다.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를 잃었다. 남은 것은 약간의 퇴직금뿐이었다. 조금씩 돈을 모아 서울 근교 신도시로 이사를 오며 아버지가 키워왔던 중산층의 꿈은 증발해버렸다. 그날 이후 꽤 오랜 시간동안 집안의 모든 물건들은 반강제로 수명이 연장됐다. 마치 나의 집만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다.다행히 아버지가 새로이 시작한 사업이 금세 자리를 잡았고, 가족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산 덕분에 대출이 가족들을 집어삼키게 하진 않았다. 하지만 IMF라는 파도가 지나가고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SBS가 무책임한 처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앵커 출신 김성준 전 SBS 논설위원에 대해 내부 징계없이 신속한 사표수리로 입막음했기 때문이다.언론시민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SBS 메인뉴스 앵커, 보도본부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자기 이름을 건 시사프로그램 진행과 논설위원을 맡을 정도의 인물이 문제를 일으키자 바로 선긋기를 하고 퇴사를 공식화하는 건 말 그대로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SBS가 단호한 징계로 언론사의 책
[PD저널=이은미 KBS PD] 지난봄 용산의 한 미술관에서 처음 본 ‘라킵 쇼’의 작품은 충격이었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와 미니멀리즘 라이프스타일이 대세이고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미니멈하게 정리하는 추세인데 온갖 장식을 다 모은 듯한 맥시멀리즘 그림이라니. 요즘 미술시장은 단순화된 추상화 중심의 현대 미술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간결한 작품들 사이에서 홀로 맥시멀리즘을 외치며 캔버스를 꽉 채운 ‘라킵 쇼’의 작품은 단연 눈에 띄었다. 가로, 세로 1m가 넘는 캔버스에 여백의 미라든지 생략의 묘는 없었다. 금으로 그린 윤곽선, 에나멜
[PD저널=하정민 MBC PD] 연출론을 운운하기엔 부끄러운 입장이지만, 라디오 PD의 연출 중엔 ‘선곡’이 꽤 중요하다. 기가 막히게 상황을 잘 연출해놓고도 분위기를 한방에 망칠 수 있는 게 바로 이어붙인 노래 한 곡이다. 어떤 노래를 골라 어떤 순간에 틀 것인가. 거기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이야기 흐름, 분위기, 감정선, 그리고 날씨까지 고려해 딱 한 곡을 선택한다. 이후 곡이 재생되는 순간부터 3~4분간은 꼼짝없이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망한 선곡 뒤엔 멋쩍게 그 몇 분을 견뎌야한다. 괴로운 일이다. 전전긍긍,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SBS 금토드라마 은 그 작품의 규모에 비해 시청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종영을 앞두고 있지만 시청률은 5~7%대에서 머물렀다. 100억 원대 제작비가 들어갔고,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소재답게 동원된 인력도 대규모였는데 아쉬운 수치다. 시청률 성적으로 따지면 ‘실패’가 아니냐는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는 결과다.의 편성 전략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주말에는 좀 더 가볍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기대하는데,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의 소재는 너무 무거웠다. 금토드
[PD저널=박재철 CBS PD] “눈에 그려지듯 쓴다.” 묘사에 대한 풀이다. 묘사란 물감이 아니라 말로 그리는 것이다. 언어로 시각화하는 일이다. 이 묘사에 능한 작사가를 떠올릴 때 박주연이 빠지면 좀 허전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양손에 쥔 가사들이 적잖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노랫말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머릿속에서 스틸 컷 몇 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노는 아이들 소리/저녁 무렵의 교정은/아쉽게 남겨진 햇살에 물들고/메아리로 멀리 퍼져가는/꼬마들의 숨바꼭질 놀이에/ 내 어린 그 시절/커다란 두 눈의 그 소녀
[PD저널=김훈종 SBS PD] 편.주.버.독.자.하! 이게 대체 뭔 말일까, 의아해 하실 게다. 이 글을 읽는 독자 가운데 이게 무슨 말인지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애청자였음에 틀림없다.의 상꼬맹이 하하가 아닌, 라디오 DJ 하동훈과 함께 방송한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하하는 라디오에서만큼은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겠노라며, 하동훈이란 본명을 사용했다. 당시 편의점, 주유소, 버스, 독서실, 자취방, 하숙방에서 듣는 애청자가 유독 많았다. 그들을 우리는 ‘편.주.버.독.자.하’라고 부르며 우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애 예능이 관찰 예능, 쇼버라이어티 등과 변주한 색다른 방식을 내세워 시청자 곁을 찾고 있다.최근 연애 예능을 보면 노골적으로 ‘짝짓기’를 앞세우기보다는 연애 상대를 탐색하거나 속마음을 엿보는 일련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면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느슨한 연결이 많아지면서 남녀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형태가 많아진 것이다.이러한 흐름을 타고 연애 예능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흥행을 거둔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다. 기존 연애 예능과 차별화를 꾀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