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사실관계 확인’을 강조하는 의 북한 관련 오보가 반복되고 있다. 오보를 정정하는 데에도 인색해 의도성‧악의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2017년 12월 언론윤리강령의 집대성이라고 할만한 ‘조선일보 윤리규범 가이드라인’을 선포했지만 그 이전과 지면제작의 관행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는 지난 5월 31일자 보도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 협상을 맡았던 북한 인사들이 숙청됐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통일부에서조차 확인해줄
[PD저널=이큰별 SBS PD] ’시사교양 PD‘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들 중 단 한 사람을 꼽아보라면 나는 주저 없이 ‘김용현(요한. 씨돌)’ 선생님이다.7년 전, 정선군 봉화치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던 그를 를 통해 세상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 후 방송과 관계없이 나는 매년 휴가 때면 그를 찾았다. 세상의 속도에서 비껴간 그와 함께 하는 동안, 나는 비로소 제대로 숨을 쉬는 것 같았다.그가 뇌출혈로 쓰러질 때 즈음 담당PD가 됐다. 악한
[PD저널=박수선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방송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지침‘을 마련해 제작 스태프의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을 적극 권고했다. 방송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지침은 2017년 관계부처가 발표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 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 후속 조치의 하나로,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의 형식적인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문체부와 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실시한 ‘2018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사와 제작사 간에 표준계약서 사용과 관련한 인식 차이가 컸
[PD저널=이은미 KBS PD] PD들이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두고 사주를 보러가는 것은 아무리 5G 시대라 해도 변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사주로 시작해서 결국엔 PD 개인의 사주팔자를 상담하고 오는 레파토리 역시 꾸준하다. 아! 정말 잘 살고 싶다. 그래서 몸에 지니면 좋다는 색깔의 지갑도 들고 다녀보고, 궁합이 잘 맞는다는 성씨를 갖은 사람은 괜히 한 번 더 눈여겨본다.길상의 상징을 새겨 넣은 고미술품은 미술시장에서 가치가 높다. 이들 중에서도 최고는 바로 당나라의 장수 ‘곽분양(곽자의)’를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이다. 그림에 따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여야 4당이 의견을 모은 국회 개원 요구가 ‘단독소집’ 인가. 국회 정상화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나온 ‘단독국회’ ‘단독소집’ 용어는 이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17일 CBS 라디오 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저희가 어쨌든 단독으로 국회 문을 어떤 방식으로든 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라고 말했다. 도 “바른미래‧평화‧정의 '국회 단독개최'…민주, 오늘 최고위에서 결정” 제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PD저널=오학준 SBS PD] ‘모르는’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모른다는 것은 수동적일 수 없다. 매일이 지옥과도 같던 취재 기간 동안 깨달은 말이다.알고자 하면 알 수 있었고, 또는 알아야만 했고, 어쩌면 알고 있지만 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숨기려는 이들이 무심코 내뱉는 '모른다'는 말들을 주워 삼키며 ‘모르는 죽음’을 맞아야 했던 그 아이가 느꼈을 외로움을 떠올렸다. 아이는 죽기 전에도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있었고, 죽어서도 혼자였다. 사람들은 모른다는 말만 하며 누구도 아이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정치 드라마가 기지개를 피고 있다. 멜로·장르 드라마의 틈바구니 속에 긴장감 돋는 정치 드라마가 하나둘씩 편성되며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지난 14일 첫 선을 보인 JTBC (이하 보좌관)은 국회를 무대로 한 보좌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방영 예정인 정치 드라마들도 차별화한 설정을 내세우고 있다. 은 드라마 제목처럼 정치인을 조력하는 보좌관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배우 이정재가 4선 중진인 송희섭 의원을 보좌하는 장태준 역할을 맡았다. 장태준은 경찰대를 수석 입
본지는 2018년 6월 12일자 「“제작 중단 1년 만에 ‘어머니와 사진사’ 방송, 기적 같아”」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해 당시 경영진의 탄압으로 MBC스페셜 다큐멘터리 방송의 제작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이에 대해 당시 MBC 편성제작본부장이던 김도인 씨는 당시 는 전임 본부장에게 보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작되던 도중 제작이 중단되었고, 본인은 2017년 3월 17일 미디어오늘에 관련 기사가 날 때까지 제작이 중단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이 보도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의
[PD저널=권성민 MBC PD] 노소물. 없는 말이다. ‘노년과 소년물’을 내 멋대로 줄여서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인생 끝자락의 노년과 인생에 첫발을 디딘 소년의 우정을 다루는 서사를 말한다.이 대표적이고, 디즈니의 도 비슷한 맥락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 나 스페인의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서로의 삶에 닮은 구석이 많지 않아 보이는 둘 사이의 우정은 끌리는 데가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할리우드에서 심심찮게 다뤄지는 ‘커다란 동물과 소녀의 우정’, ‘거대한 로봇과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장관의 기자회견은 언론을 통해 국민 소통하는 자리다. 주요 사안이 있을 때 관계 장관이 직접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질문을 받는 모습은 ‘주권재민’을 구현하는 민주주의 제도로 인식된다.국민 소통을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납득하기 힘든 일이 발생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과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평가 기자회견을 사실상 ‘나 홀로’ 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박 장관이 기자회견을 1시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취재진 대부분이 회견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 에 이어 를 연출한 김원석 PD에 ‧‧를 쓴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뭉쳤고,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한 tvN 는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할 확률도 높은 법. 는 첫 회가 방영된 이후 상당한 비판의 목소리에 직면했다.비판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작품이 많은 해외 콘텐츠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가장 많이 지목되는 은
[PD저널=허항 MBC PD] 유럽이나 미국, 일본 같은 선진국으로 촬영을 가면 마음이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된다. 제작비 걱정 때문이다.일단 해외촬영 자체가 꽤나 많은 제작비 부담을 안고 가는 것인데, 그런 곳에 가면 늘 정해진 예산 이외에 또 돈을 써야할 일이 꼭 발생한다. 해외 지리를 잘 몰라 이리저리 헤매다가 정해진 촬영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현지 스태프를 고용해야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가장 무서운(?) 건 인건비 폭탄이다. 몇 년 전 프랑스로 촬영을 갔을 때, 렌트한 버스를 약속된 시간보다 조금 넘겨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