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9년 연초부터 외유성 출장을 떠난 지방의원의 가이드 폭행, 여성 접대부 요구, 거짓 해명에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경북 예천군의원들의 막가파식 행태로 ‘어글리’ 대한민국을 또 다시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안동MBC가 입수해 공개한 버스안 CCTV 동영상은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분명히 드러냈다.보도된 버스 폐쇄회로 영상을 보면, 지난달 23일 박종철 예산군 의원은 버스 뒤쪽 자리에 누워있다가 앞쪽 자리에 앉은 가이드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을 오른손 주먹으로
[PD저널=이미나 기자] '가짜뉴스'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팩트체크' 프로그램 제작도 늘고 있다. 예전에는 뉴스 코너에서 '가짝뉴스'를 검증하는 정도였다면 '팩트체크' 프로그램은 다양한 접근과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SBS가 지난달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모비딕'에 공개한 3부작 (이하 )는 예능적 요소를 가미해 문턱을 낮췄다. 뉴스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뉴스 리터러시'라는 소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KBS 월화드라마 은 2013년 일본 후지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큰 화제가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이 4.5%(닐슨 코리아)로 차태현과 배두나까지 캐스팅한 드라마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이 괜찮은 완성도에도 좋은 성적에 거두지 못하고 있는 건 일본 드라마가 가진 정서적 색채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해내지 못한 요인이 크다.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고, 이혼이 사랑의 끝이 아니며 오히
[PD저널=이미나 기자] 2011년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인지언어학 교수인 보로디츠스키와 티보도는 비유가 인간의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가상의 도시에서 범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읽게 하고 범죄율 감소 방안을 물었다. 피실험자들 절반에게는 '범죄는 바이러스다'라는 문장이 담긴 버전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범죄는 맹수다'라는 문장이 담긴 버전을 제공했다. 이 차이는 컸다. '범죄는 맹수다'는 문장이 담긴 글을 읽은 피실험자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재인 정부가 지난 21일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시절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굴욕적으로 추진된 ‘화해‧치유재단’은 반발과 분열, 민족적 수치심 논란만 키운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아래 다양한 의견수렴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재단 해산을 추진하게 됐다"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PD저널=이은미 KBS PD( 연출)] ‘맛집 지도’가 유행이다. 미식가로 손꼽히는 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방송사 대기실에서 슬쩍 건네준다는 이영자표 맛집 지도부터 재벌 3세가 대형 쇼핑몰을 만들 때 참고했다는 정아무개 전국 맛집 지도까지. ‘공유’와 ‘좋아요’로 확산되며 네티즌의 큰 관심을 받았다.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 옛날에도 각 고을의 대표 주막집을 표기한 ‘맛 지도’가 있었을까. 물론 술맛을 보장하는 ‘주막 지도’가 발견되었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하지만 '묘지를 둘
[PD저널=이미나 기자] 그저 식재료일 뿐인데, 너무 많은 상징이 덕지덕지 들러붙어 있었다. 그것도 몹시 유쾌하지 않은 상징들이. 홍어 얘기다. 2010년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특정 구단을 향해 쓰이기 시작한 홍어는 어느덧 '전라도', 특히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멸칭이 되어 버렸다. 지역을 비하하는 뜻으로 '홍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은 홍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주변에서 접하기 어렵고, 냄새가 고약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닐까. 지난 22일 첫 방송돼 2부
[PD저널=한가름 광주MBC PD] 신입PD로 예고편 등을 만들며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다가 광주에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18회 한중일 PD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제작에만 몰두하느라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신입PD에겐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고 직접 제작PD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제작비와 캐스팅, 촬영스케줄 등의 구체적인 사항까지는 몰랐는데, 제작자와 질의 응답을 통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정산 및 송출, 유통 과정까지의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바야흐로 드라마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너무 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와서인지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무얼 선택해야할지 갈팡질팡하는 상황이다. 월화에만 지상파 3사와 tvN, JTBC 드라마 5편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수목에는 지상파 3사, tvN, OCN, MBN 드라마가 동시간대 맞붙었다. 주중 10편에다가 주말드라마까지 더하면 20편에 가까운 드라마가 한 주 동안 방영 중이다.드라마의 양적인 증가가 볼만한 드라마가 더 많아졌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실제로 t
[PD저널=강봉규 KBS PD( 연출)] 2013년 9월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한 KBS가 어느덧 다섯 돌을 맞았다. 나를 포함한 시청자들에게 5년 동안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주말마다 힐링을 선사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추억을 선물하고자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기획하고, 4박 5일 동안 베이징, 백두산 서파, 백두산 북파, 연길 지역을 답사차 돌아봤다.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말, 김포에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PD저널=이미나 기자] 한중일 3국의 방송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 제18회 한중일 PD포럼이 24일 막을 내렸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 참여'로, 참석자들은 3박 4일간 각국의 출품작을 감상하고 토론을 나눴다.무엇보다 다문화 사회, 인구 고령화, 비혼 가구 증가 등 한중일 모두 겪고 있는 사회 현상을 조명하고 방송의 역할을 성찰한 작품들이 참석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한국의 예능 부문 출품작 안동MBC 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출발한 퀴즈 프로그램이다. 한
[PD저널=이미나 기자] 제18회 한중일 PD포럼 이튿날의 문은 일본 드라마 이 열었다. 은 부자연스러운 죽음의 뒷면에 숨겨져 있던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2018년 1월 TBS 금요드라마로 방송된 은 평균시청률 11.1%를 기록했으며, 제96회 일본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감독상·작가상·여우주연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제44회 방송기금상 최우수상(드라마부문)과 제55회 갤럭시상 우수상(TV부문)을 수상하는 등 일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PD저널=김혜인 기자] 조선족에 대한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아무 근거 없이 조선족을 흉악 범죄의 가해자로 지목한 가짜뉴스가 무차별로 유포되면서 공포감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미디어도 한몫했다. 조선족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영화 은 상영금지 요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1일 제28회 한중일 PD포럼 개막작으로 상영된 KBS 스페셜 는 중국 연변과 한국, 일본에 흩어져 살고 있는 조선족 삼대를 다룬 작품이다. 한중일PD포럼의 취지에 걸맞는 작품이
[PD저널=김혜인 기자] 제18회 한중일 PD포럼이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 참여’를 주제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박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한국PD연합회, 중국TV예술가협회, 일본방송인회 주최로 열리는 한중일 PD포럼은 각국의 방송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각국의 대표방송 프로그램 시사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방송인 교류 행사다.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중일 3국의 방송 기획, 연출자 등 방송 관계자 300명이 참석한다.21일 개막식에서 류지열 한국PD연합회 회장은
[PD저널=이미나 기자] 넷플릭스가 내년도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하는 국제 행사에 한국 기자들을 초청했다. 넷플릭스가 해외에서 열리는 행사에 한국 기자들을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국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각 언론사에서 대중문화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에게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취재진을 상대로 열리는 내년도 오리지널 라인업 공개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보냈다. 2박 3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019년 오리지널 신작 라인업 공개
[PD저널=박수선 기자]‘2018 한중일PD포럼’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한 시민의 참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한중일 PD와 방송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01년 한일PD들의 교류로 처음 시작된 한일PD포럼은 2004년 중국 PD들이 참여하면서 ‘한중일PD포럼으로 확대, 매년 3국이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각국의 방송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각국의 대표 방송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방송인 교류 행사다.이번 포럼에 참여한 한중일PD들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 방송사가 새로운 드라마 라인업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 내놓은 드라마와 장르물이 연달아 흥행하면서 지상파 방송사는 ‘드라마 왕국’이라는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이다.지상파가 이번 추석 연휴 전후로 선보이는 드라마 라인업을 보면 참신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좀체 드라마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배우를 캐스팅하고, 기승전‘러브라인’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물리치듯 ‘멜로’ 요소를 뺀 드라마를 앞세운 게 특징이다.먼저 지난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