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언론의 집회 시위 보도,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주제로 긴급 좌담회가 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및 관련 후속 보도가 연일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집회 시위 보도 프레임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토론회에는 김동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간사, 미
#1. 11월 14일 18시 30분경.시위대가 뒤로 밀리자 경찰 차벽 구석으로 이동해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KBS카메라 기자와 취재진에게 느닷없이 캡사이신이 섞인 경찰의 물대포가 날아들었다. 당시 주변에는 이 두 사람 외에는 집회 참여자도, 지켜보던 시민도 아무도 없었다. KBS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근무복을 입고 삼각대와 취재용 장비를 갖고 있어서 누구라도 방송사 취재진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물대포는 7~8초간 취재진의 머리와 상체를 집요하게 겨눴고 그 충격으로 인해 취재 활동은 20여 분 간 중단됐다.
청와대가 KBS의 고대영 사장 후보 선임과 이사 선임에 치밀하게 개입했다는 강동순 전 KBS감사의 폭로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18일 언론시민단체들이 KBS이사회에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1개 언론시민단체는 "(강동순 폭로가)사실이라면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이사회의 존립 근거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을 KBS 이사회에 요청했다. KBS 사장 후보자 중 한명이었던 강동순 KBS 전
청와대가 고대영 KBS 사장후보의 선임뿐만 아니라 KBS이사선임에도 개입했다는 강동순 전 KBS감사의 폭로가 나온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들이 청와대의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고대영 후보자의 퇴진을 요구했다.지난 17일 오전 10시 언론시민단체들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 개입 KBS 사장 선임은 원천 무효”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청와대에 물으며 KBS의 인사개입에 관여한 김성우 홍보수석의 해임도 함께 촉구했다. 앞서 KBS 사장 후보자 중 한명이었던 강동
연합뉴스(사장 박노황)가 전국언론노조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현업 언론인 1차 시국선언’을 이끈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이하 연합뉴스지부) 김성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연합뉴스는 지난 10일 김성진 위원장에게 “직무와 관련해 판단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윤리헌장 위반을 이유로 오는 20일 인사위원회 회부를 통보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시국선언 참여자를 모집하던 지난 10월 28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기자가 시국선언에 참가하는 것은 일반 국민을 비롯해서 대외적으로 연
16일 사상 최초로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지만 단 한 명의 증인이나 참고인도 채택하지 못해 ‘부실’ 검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이하 미방위)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정호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당의 거부로 야당에서 신청한 증인이 한 명도 출석 못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정 의원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사장 후보자 중 한 명이었던 강동순 전 KBS 감사로부터 ‘고대영 후보
강동순 전 KBS 감사가 'KBS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밝힌 폭로에 이어 다시 'KBS사장 청와대 낙점설'에 힘을 싣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16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권오훈, 이하 KBS본부)는 177호 특보를 발행해 강 전 감사의 추가 폭로를 전하며 "강동순 씨가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인호 이사장 이외 다른 이사에게도 전화해 '고대영 검토'를 지시했고, 여권 추천 이사 7명 중 6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홍보수석실 얘기는 없던 일로 입을 맞추었다고 주장했다"고
언론노조 "고대영 낙하산 사실로 드러나, 인사청문회 중단해야" “추석 연휴 때 김ㅇㅇ(청와대 수석)이 (이인호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고 고대영이가 (청와대 지명 후보로) 내려가는 경우를 검토해 달라고… 이인호 이사장이 (청와대 수석에게) 전화 받았다는 거를 누구한테 이야기했어.”(강동순 전 KBS 감사/KBS 사장 응모자)제22대 KBS 사장 공모에 지원했던 강동순 전 KBS 감사가 고대영 KBS 사장 후보자의 ‘청와대 낙점설’을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했
정부가 지난 3일 열린 황교안 총리와 황우여 부총리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발표 생중계를 역사국정홍보처 산하 KTV에 전담시키고 타 방송사들에겐 자료 화면을 그대로 받아 보도한 것으로 드러나 '받아쓰기' 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정부가 일방적으로 KTV에 생중계를 맡겨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며, 관련 부처 출입기자단과의 협의 역시 전혀 없었던 것으로 3일 취재 결과 드러났다.이날 발표는 거의 모든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이 특별 편성해 생중계했다. 일반적으로 생중계를 할 때, 어떤 방송사가 키를 맡을 것인지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지난 23일 방송심의 규정 중 ‘공정성’,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등을 위반한 경우 방송사 재승인・재허가 시 감점을 2배 강화하는 내용의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한 것을 두고 ‘방송 국정화’라는 비판이 거세다.막말・편파 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에 대한 규제 강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권력에 대한 비판적인 뉴스를 차단하고 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대비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이 가지는 부담감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비판을 당하는 쪽에서 가하는 다양한 형태의 압력은 제작 기간 내내 아니 방송이 나간 후에도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취재 상대방의 반발은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내가 겪은 일들만 해도 정말 다양한 유형이 있었다. 밤늦게 취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너를 죽이니 살리니..”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었고 점잖은 목소리로 “잘 봤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나름 신사적으로 마무리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정도는 전화 통화하는
“감사합니다.” 승소를 축하한다는 말에 권성민 전 MBC 예능PD는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전 PD는 기자간담회 자리가 마련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 위치한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 이하 MBC본부) 사무실로 가기 위해 출입증을 발급받았다. 해고무효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아직은 ‘해직 언론인’ 신분이기 때문이다.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부장판사 김한성)는 지난 24일 오후 2시 서부지법 410호 법정에서 열린 정직무효소송 및 해고등무효소송(부당전보 및 해고) 1심 선고에서 권 전 PD의
군부독재 정권시절 쓰이던 ‘대통령 각하’라는 말을 ‘대통령님'이로 바꾼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김 전 대통령은 그런 상징적인 조치를 통해 권위주의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더 친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를 거치면서 '각하'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군부독재 정권이 받아들였던 왕조시대의 문화는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권위주의 시대로의 회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지뢰 도발 사건 때 전역을 연기한 군장병들에게 감동을 받아 특별휴가와 특별간식을 선물한다며 청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이제는 박근혜 대통령 등 고위공직자를 비판한 커뮤티니 게시물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댓글’이다. 게시물 작성자가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사진이나 조롱․비방으로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고소를 당해 법정에 서게 되면 혹여나 자신이 단 댓글 때문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의 표출이자 정부 비판적인 의견을 쓰거나 동조할 때마다 고소·고발 가능성을 유념해야 하는 현 시대를 비꼬는 말이기도 하다.가령 이런 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등을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게시물이 올라오면 그 게시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지난 2일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를 열어 MBN (2014년 12월 6일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지난 5월 13일 열린 방송소위에서 해당 안건과 관련해 제작진 의견진술을 청취하고 제재 수위에 대해 논의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포함한 MBN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의 불법 영업 여부를 조사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의결을 뒤로 미뤘다. 방통위는 MBN 미디어렙에 대한 조사를 최근 끝마치고 이달 중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ᦗ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됐던 남북 간 긴장이 지난 25일 새벽 양측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며 해소됐다.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결과 북한이 지뢰폭발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지하고 남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의 이례적인 유감 표명, 그리고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번 국면에서 정부는 합의 외의 성과도 얻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30%대로 하락한 이후 석 달만에 40%대로 진입했다.반면 ‘
위기에 놓인 탐사 저널리즘의 미래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탐사저널리즘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한국PD연합회와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SBS 방송 1000회와 MBC ‘줄기세포 연구사기’ 보도 10주년을 앞두고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박건식 한국PD연합회장은 “저널리즘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공영방송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한 번 다루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 우리 저널리즘이 어떤 길로 가야할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