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20년 새해에는 어떤 예능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까. 우선 유튜브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습관을 반영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읽으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기존처럼 세대별 특성으로만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어려워지면서 방송사들은 세분화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 숏폼 예능 정착할까=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제작이 확대되면서 올해 방송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숏폼 콘텐츠는 5분 내외의 완결된 기획과 스토리텔링을 담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19년 예능을 한 줄로 요약하면 ‘지각 변동’이라고 부를 만하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진입한 데 이어 젊은층 중심으로 모바일 위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유튜브는 전통 미디어인 방송과 대적할 정도로 성장했다. 방송사들도 유튜브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기존 장수 예능과 시즌제 예능으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 유튜브 최적화 예능은= 유튜브의 강세는 예능의 변화도 이끌었다. 나우앤서베이가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성인 100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사들이 잇따라 5분, 10분 단위의 '초미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정형화된 편성의 틀을 깨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시도다.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이하 )의 편성시간은 총 5분이다. 20일 첫 회는 특별히 1분이 추가돼 6분 편성됐다. 과거 에서 이수근과 은지원이 아이슬란드 여행권을 상품으로 받은 것을 두고 에서 " 뒤에 매주 5분씩 붙여 내보내자"고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배우들이 예능에서 전방위 활약 중이다. 그동안 이미지 소모를 이유로 예능 출연을 꺼린 배우들이 캐릭터가 아닌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에 보이는 걸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스튜디오 중심의 토크쇼 혹은 연예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했던 배우들인 최근 본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배우들이 부담감을 덜고 출연하기에 편한 관찰‧여행 예능이 주무대가 됐다.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노출하면서 대중에게 새로운
[PD저널=이은주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안수영, 이하 PD연합회)가 열한번째 PD전국대회를 열고 급변하는 방송환경에서 콘텐츠 발전의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5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치러진 '2019 PD전국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PD연합회 회원 180여명이 참여했다. 안수영 한국PD연합회장은 5일 개회식에서 “전국의 PD들이 모인 소중한 기회인만큼 PD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수영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작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미디어 환경 변화에 현업 PD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tvN 은 해외에서 촬영하는 처럼 보인다. 배우 차승원이 요리하고, 유해진이 필요한 도구를 뚝딱 만든다. 도 겹쳐 보인다. 출연자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여행객에게 팔았다면, 에서는 순례자들에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나영석표’ 예능 프로그램은 다른 듯 닮아있다. 지난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싫증 난다는 지적이 나오자 나 PD도 “우려는 현실이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난 15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첫 방송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SBS가 평일 예능 개편을 통해 금요일에 방송되던 을 수요일로 옮기고, 그 자리에 를 새롭게 편성하기로 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 방송 모두 음식을 주제로 삼은 예능이다. 낯설진 않다. SBS는 성공 이후 , 등 비슷한 가족 예능을 연달아 편성한 전력이 있다.2015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먹방’이 가장 싫다던 이경규는 JTBC , 채널A 에 이어 까지 먹방을 내세우거나 주요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오늘날 예능은 두 가지다. 떠나거나 먹거나. 2013년 나영석 사단의 를 시작으로 예능 콘텐츠는 급격히 변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캐릭터쇼가 선사한 재미는 이른바 로망과 공감으로 압축할 수 있는 이야기와 설정으로 전환됐다. 여행은 단순하게 떠나는 설렘을 넘어선 살아간다는 것에 관한 새로운 로망을 제시했다. 나아가 먹고 사는 일상과 삶의 태도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이 예능의 소재가 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하기도 했다.그리고 몇 차례 해가 바뀌면서 여행 예능은 예능 패러다임을 이끄는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올해 해외 여행객은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여행이 국내 여행만큼 보편화되면서 ‘여행 예능’도 봇물처럼 쏟아졌다. 과거에는 해외 여행지를 특집 방송이나 정보성 위주로 여행지를 소개하는 포맷에 그쳤다면, 지난 2013년 나영석 PD가 선보인 배낭 여행기를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 tvN 가 화제를 모으면서 여행 예능의 붐이 시작됐다. 무엇보다 현재의 경험과 만족을 중시하는 대중적 현상과 맞물리면서 방송사들은 여행 예능을 앞다퉈 내놓았다. 최근 여행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SBS 을 처음부터 지켜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몇 주 전 이하늘이 방송에서 말했던 것과 유사한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탓이다. 그는 처음 섭외 연락을 받고 이 프로그램이 사실 옛날 사람들, 약간 한물간 느낌도 없지 않은 사람들 속에 들어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물론, 첫 촬영 때 좁고 얕은 생각을 갖고 있었음을 반성했지만.한 명의 시청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소 마흔은 넘어야 출연을 할 수 있는 틈새 프로그램이다 보니, 정상급 MC와 ‘예능 선수들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즌제 예능’의 활성화다. 시즌제 예능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의 출범 등 미디어의 환경 변화에 따라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몇 년씩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프로그램과 달리 시즌제 예능은 호흡이 짧다. 제작진은 시즌과 시즌 사이에 일정한 기간을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시청자들도 시즌제 예능에 어느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시즌제 예능의 형태는 채널마다 닮은 듯 다르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종편 간 시즌제 예능을 활용하는 측면에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유호진 PD는 KBS에서 대표적인 스타PD다. 의 캐릭터쇼를 되살려놓으면서 대중의 호감을 얻었고, 그 공을 인정받아 KBS의 정예부대격인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높아진 위상 덕에 드라마 기획과 제작도 경험했고, 이번에 연출한 는 에서 특집을 마련할 정도로 지원을 받았다.대대적으로 론칭한 는 사막 횡단에 들어간 2회 시청률이 3%에 머물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2회 시청률이 1회보다 더 떨어지는 시청률 누수 현상 또한 벌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tvN은 기본적으로 와 설정의 결이 비슷하다. 자연 속에서 힐링과 위안을 찾는 점에서 정선으로 들어갔던 시즌1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동을 하고 그로 인해 얻은 수확물로 함께 밥을 해먹으며 집 안에서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 반복되는 일상과 단순 노동이 갖는 가치, 계절이 오는 여러 자연의 소리들과 풍경을 담아낸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과 훨씬 더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벗어난 대안적 삶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
[PD저널=안병진 경인방송 PD] 허리병이 도져 며칠을 누워있었다. 날이 풀리면 물 녹듯, 봄이 되면 한 번씩 허리가 무너진다. 이런 일도 이제 익숙해져, 허리에 닥친 재난에 몸이 알아서 매뉴얼대로 움직인다. 무조건 쉬는 것이다.출근도 안하고 누워있으면 좋을 듯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일이다. 누워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고작해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다 지겨우면 스마트폰을 뒤적거리는 것이다. 그러다 자칫 침대에서 뒤집기라도 잘 못하면 애먼 사람을 불러야 한다. 그렇게 뒹굴기 놀이를 하다가 흥미로운 기사 제목을 발견했다.“A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현실이 팍팍해질수록 TV에서는 ‘힐링을 위한 안식처’들이 넘쳐난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조어가 생길 정도로 바쁜 현대인들은 충분히 휴식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 몇 년 새 이 틈을 비집고 등장한 ‘여행 예능’은 큰 인기를 모으며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줬다. ‘1인 가구’가 5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1인 가구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예능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붙잡고 있다. 이들 예능은 별 게 아닌 것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편안한 안식처를 주목한다. 예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가 나온 이듬해 2014년은 여행 예능의 숨겨진 원년이라 할 수 있다. 대중들의 가슴 속에 애드벌룬 하나씩 품게 만든 노년의 배우들과 이서진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가뿐히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이에 자극을 받은 공중파 예능에서도 , , 등의 여행 예능을 대거 쏟아냈다.이들 대부분 특정 상황 속에 놓인 출연진을 관찰하는 여행의 로망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여행 예능이었다. 물론 원조라 할 수 있는 ‘나영석 사단’을 제외하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두 번째 사부 이대호를 따라 헬스장에서 인터벌 운동을 하던 양세형은 이걸 통해서 뭘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혼잣말을 했다. 등산에 이어 힘든 운동을 연속으로 하다 보니 나온 볼멘 목소리였다.전혀 다른 맥락의 이야기지만 SBS 를 지켜보던 입장에서 머릿속에 맴도는 말이기도 했다. 이승기의 전역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은 이 프로그램은 이승기와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 등 네 멤버가 각계각층의 명사 집을 찾아가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관찰형 예능이다. 인생의 물음표가 많은 청춘들이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