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영화가 없었으면 좋겠다.”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정 방송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해직 언론인들의 투쟁기를 다룬 영화 (감독 김진혁 | 제작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언론 시사회가 3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개최됐다. 시사회는 연출을 맡은 EBS 전 PD인 김진혁 감독, 프로듀서 고영재 PD, 제작사이자 대안언론사인 뉴스타파 대표인 김용진, 해직 언론인 노종면 조승호 최승호 현덕수 등이 참석했다. 진행을 맡은 배우 권해효는 영화 상영 직후 “영화 보는 내
KBS 1TV 10부작 다큐멘터리 가 베일을 벗었다. 본 방송에 앞서 축약본인 1부 ‘우리는 누구인가’가 안방극장 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이 다큐멘터리가 추구하는 재밌으면서도 '현재와 미래를 배우는 역사'라는 주제의식이 명확하게 전달됐다.지난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 (연출: 맹남주 김진혁 이지희 배민수 박상욱) 1부 ‘우리는 누구인가’는 지난 해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을 다룬 ‘임진왜란 1592’를 잇는 다큐 드라마다. 다큐멘터리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해설형 구조가 아닌 드라마를
영화 이 오는 3일 오후 2시 왕십리CGV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가진다. 영화는 오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은 YTN, MBC에서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비춰지는 정권의 언론장악 현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2008년 YTN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 특보 출신 구본홍 사장의 ‘낙하산 선임’에 반대해 투쟁하다 해직된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를 비롯해, 2012년 MBC 170일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최승호PD, 이용마 기자, 박성제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급변하는 시국 속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이 드라마와 예능보다는 뉴스, 시사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이슈에 대해 눈 감은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 그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자, 침체되어있던 시사 프로그램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올 한 해 시사교양에서는 여성, 청년 실업, 동물 인권, 다이어트, 삶의 의미, 민주주의 가치 등의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새롭고 다양한 파일럿(시험 제작 방송) 시도도 부쩍 늘고
2008년 10월 6일, 낙하산 사장을 반대하며 출근 저지 투쟁하던 YTN 기자 6명이 해고통보를 받은 지 3000일이 지났다. 해직 2244일 만이었던 2014년, 대법원은 해고당한 6명의 기자 중 권석재, 우장균, 정유신 기자의 해고에 대해서는 ‘위법하다’고 판결했으나,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의 해고에 대해서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해직 30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해직 3000일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김진혁 P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 EBS PD 김진혁 감독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혁 감독을 비롯해 조승호 YTN 해직기자, 최승호 MBC 해직PD, 박성제 MBC 해직기자, 노종면 YTN 해직기자, 현덕수 YTN 해직기자, 정유신 YTN 기자(해직 후 복직), 권성민 MBC 해직PD 등이 참석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다음은 ‘관객과의 대화’ 일문일답.사회 김진혁 감독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김진혁 감독 영화의 상당부분이 제가 직접 촬영한 내용이 아니라 여기
“‘그들이 없는 언론’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는, ‘없는’을 ‘있는’으로 바꾸고 싶어서였습니다. 이분들이 언론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가슴이 뛰지 않으십니까?”‘그들’이 없는 7년 동안 우리는 세월호 참사 오보에 충격을 받았고, 기자들은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리고 그 7년 동안 ‘해직 언론인’들은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서 고통의 시간을 견뎠고, 언론의 자유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묵묵히 지나왔다.지난 30일 오후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김진혁 감독이 연출한 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서 오는 30일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MBC 해직언론인으로 국정원 간첩조작 사건을 추적한 최승호 PD의 영화 과 이명박 정부 이후 YTN, MBC에서 해직된 언론인들의 모습을 묵묵하게 그린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전 EBS PD)의 영화 이다.부당한 압력에 저항하다 해직되고, 회사를 어쩔수 없이 나왔던 이들이 만든만큼 두 작품 모두 현재의 언론 환경과 국가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TV
라는 영화를 봤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휩쓸었던 냉전시대 미국, 공산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당한 극작가 ‘달튼 트럼보’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역시 가명을 쓰던 그의 작품이었으며, 이 가짜 극작가의 이름을 단 채 아카데미 원작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 관람하고픈 구미가 당겼다. 예고편만 보고 영화가 몹시 끌린다니, 홍보를 무척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가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오래된 진리 하나를 되새기게 되었는데, 작품이 좋으면 홍보하기도 좋다는 거다.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MBC로 돌아가서 프로그램을 한다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어요.”권성민 전 MBC 예능PD는 “MBC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MBC로 돌아가서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선배들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해고무효 소송 1심 승소 판결이 난 후에 “근로자로서 복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능국에 돌아가는 게 제일 의미가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권 전 PD가 해고된 지도 어느덧 1년. 입사 3년차이던 지난 2014년 5월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MBC의 세월호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피고(YTN)는 다른 직원들이 유사 징계사유로 2008년 10월 7일 정직 6개월 징계처분을 받았음을 근거로 이 사건 정직처분의 징계양정이 적정하다고 주장하나, 이 사건 정직처분은 징계사유가 발생한 2008년 8월, 9월로부터 6년여가 지나 2014년 12월 29일에 이루어졌고 그동안 원고들이 선행 해고처분으로 고통 받은 점 등의 사정을 고려하면 이를 2008년 10월 7일 정직 6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은 것과 그 징계의 정도가 같다고 볼 수 없다. 사건 정직처분이 징계사유 발생일로부터 6년여가 지나 이루어 진 데에는 선행 해고처분
- 복면좌담을 할 정도로 언론인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도 억압받는 상황이다. 복면1: 사적으로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겠지만, (회사에 대한 생각들이) 공론화되지 않는다. 2012년 파업 이후 게시판에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의 수가 현저히 줄었다. 설령 의견 게시글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게시판운영위원회에서 용도에 적합하지 않은 게시글이라며 삭제되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노조 집행부가 두 번 글을 올렸는데 모두 삭제됐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최근에는 자유발언대가 없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시판으로 바뀌었다.복면2: 우리도
EBS에 뉴라이트 출신 사장이 유력하다는 기사를 보니 생각이 복잡해졌다. 잘못된 사장 선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지만, 동시에 그렇게 이슈화가 된 이후에 EBS 구성원들이 감내해야 할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사실상 내가 아무것도 책임져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2년여 전에 퇴사를 하고 지금은 전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과 지내는 입장에서 원론적인 문제제기를 넘어서 무언가를 이야기한다는 게 조심스러웠다.국민TV에서 인터뷰 제의를 받았을 때도, 이 글을 로부터 의뢰를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내
“만약 제가 죽어서 기독교적인 내세가 있어서 천당과 지옥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지옥불에 떨어져서, 계속 죽지는 못할 거 아니겠습니까? 계속 제 몸이 불길에 지져지고 또 아니면 시지프스처럼 매일 바위를 올린다 하더라도 보고 싶어요. 눈을 똑바로 뜨고. 천당에 있는 이명박과 아니면 나중에 목사가 됐던 고문경관 이근안, 이런 사람들이 거기서 천당에서 웃는 모습을 제가 인두질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고 싶어요. 그게 또 인간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항상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이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해고 이후. 그러면서 견뎌
최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의 ‘공산주의자’ 발언과 관련한 논란을 보며 새삼 ‘민주주의 내부의 적’이 누구일까 생각하게 됐다. 정확히 말해 고영주 이사장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지목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가 고영주 이사장을 ‘민주주의 내부의 적’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문재인 대표의 표현에 대해 분석해 보고 싶은 욕망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사실 ‘민주주의의 적’이란 표현은 그동안 민주진보 진영에서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반민주 세력’과 비슷한 의미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직에서 물러나며 외친 말은 놀랍게도 ‘대한민국 헌법 1조’였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말을 수구보수여당의 원내대표의 입에서, 심지어 사퇴의 변으로 듣는 기분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아니나 다를까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진보 언론들의 속내 역시 비슷해 보인다. 겉으론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지지를 보내면서도 왜 저 말을 운동권 경력조차 없는 여당 원내대표에게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한숨이 기사에서 묻어 나온다.사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의 본질이 반공독재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얼마지 않아 ‘미니다큐’ 아이템을 급하게 제안 받았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의 이야기를 다뤄줄 수 없겠냐는 거였다. 금방 답을 하지 못했다. 이미 진행하고 있었던 아이템이 있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왠지 모르게 겁이 났기 때문이다.분명 희생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긴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아이의 얼굴과 이름을 거론하는 편을 만드는 게 당시 한참 예민한 상황에서 정말 잘 하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특히 이 아이템을 방송하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볼 거라는 걸 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