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훈종 SBS PD] 안녕하신지요. 설에 이어 다시 뵙네요. 올해도 귀성길, 귀경길에 SBS에 주파수를 맞춰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부터 다소간의 푸념과 하소연, 홍보가 대차게 이어지오니,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너그러운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SBS 라디오PD에게 웬만해선 일어나지 않는 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음반 가게에서 신보를 구입하는 일이지요. 하루에도 1m씩 쌓이는 CD도 버거운데, 내 돈 주고 음반을 구입하는 일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문 일이랍니다. 도리어 오래된 LP를 사는 경우는 왕왕 있지만요. 둘째,
[PD저널=허항 MBC PD] 지난 일요일, 하루 종일 뉴스특보를 보고 난 후 머리가 멍해졌다. 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라는 역대급 사건을 생생히 지켜본 후의 여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를 더 멍하게 한 것은 바로 트럼프의 ‘연출력’이었다. 그는 대통령이기 이전에 대중의 심리를 아주 잘 아는, 훌륭한 쇼맨이었다. “만약 이 트윗을 보고 김정은 위원장이 나를 만나준다면 반갑게 인사하겠다.” 트럼프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 남긴 이 모호한 트윗 하나에 온 세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온 언론에서 이 트윗의 의미를 두고 분석과 전망을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참사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이다. 무엇 때문에 진실을 밝히는 일은 이토록 어려운 걸까.'장자연 사건'이 터진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명쾌한 진실을 마주하지 못했다. 동료였던 윤지오 씨가 용기를 내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진실은 쉽사리 우리 앞에 몸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의 근원일 지
[PD저널=이미나 기자]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방송사들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과거 두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 등 주요 일정을 대부분 생중계로 내보낼 예정이어서 시청자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 방송사들은 27일 하루 종일 이어질 뉴스 특보를 비롯해 정상회담의 의미를 분석하는 토론이나 대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모습이다.먼저 정상회담 당일인 27일에는 지상파 3사 모두 뉴스 특보 체제를 유지한다. 편성표에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아래 방심위) 내부 직원이 타인 명의로 직접 방송 관련 민원을 제기한 사실이 발각돼 파면됐다. 제4기 방심위는 이 사안에 중대한 범죄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직원을 검찰에 형사 고소할 방침이다.특히 이 직원이 전 부위원장, 전 위원장·전 부위원장 등의 지시로 이 같은 행위를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방심위를 둘러싸고 일었던 '표적‧정치 심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 민경중
[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제작거부와 총파업 동참을 선언한 MBC 라디오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소영‧손정은‧최현정 아나운서 등에 대한 출연 제한 조치 등 그 동안 간부들의 방송 개입을 비롯한 ‘부당행위’가 있어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도 촉구했다.MBC 라디오 PD 40인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MBC 라디오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해 온 데 대해 라디오 PD로서 엄중한 책임과 슬픔을 느낀
“클래식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 앞에 바그너 음악을 내밀 수는 없다. 음악이 너무 거창할 뿐 아니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그의 대표작 는 하루 4시간 씩 나흘 동안 공연하는 4부작 오페라다. 연주시간 16시간, 이 엄청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는 건 클래식 매니아들에게도 버겁다. 하지만, 해묵은 적폐를 모두 일소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지금, 바그너 만큼 잘 어울리는 곡도 없다.‘니벨룽(Nibelung)’은 북유럽 신화의 난장이 족속이다. 난장이 알베리히는 라인
▲ KBS / 12월 5일 밤 8시 55분첫 번째 이야기-가짜 인생 35년 사기녀(스토리 헌터 : 류은희 기자)#한 여인에게 홀려 쑥대밭이 된 마을한 여인 때문에 경기도 이천의 한 작은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문미순(가명, 64세)이라는 이름의 여인이 마을에 정착한 건 2005년. 그런데 12년째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온 이 여인이 무려 4억 원 이상의 돈을 빌려 사라진 것이다. 1억 원이 넘는 돈을 건넨 목사부터 땅을 담보로 대출까지 해준 농부, 그리고 택시기사, 세신사 등 직업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은
▲ SBS / 9월 15일 오후 5시 50분‘정글의 법칙’ 스핀오프 ‘48시간’, 추석특집으로 첫선!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이번엔 ‘정글’이 알고 싶었다? 바다, 암벽, 협곡까지 익스트림 정글 레이스!추석특집 ’48시간’은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국민 족장’ 김병만과 초특급 셀럽 1인의 정글 생존을 담는다. 그 첫 주인공으로 김상중이 낙점됐다. 김상중에게도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은 1990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이번 방송에서 김상중은 ‘48시간’을
▲ SBS / 4월 28일 오후 8시 55분실제 헬기와 비행기를 축소해서 똑같이 만드는 사람이 나타났다.직접 만든 RC 헬기와 비행기만 총 40여 대, 항공기 수가 많다 보니 격납고까지 직접 소유하고 있다는 이강운(58세)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주인공의 RC작품은 기존 RC비행기와는 차원이 다르게 실제 비행기 내부 부품과 기능까지 그대로 축소해 놓았다. 2미터 크기와 국내 유일무이 제트기와 F16 전투기, 그리고 유럽에서 날리는 유로콥터까지 있다.심지어 주인공은 자신이 만든 모든 항공기를 직접 조종까지
▲2016년 4월 24일 오후 11시45분 / EBS '로미오와 줄리엣'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국적이고 정열적인 도시 베로나에는 오랫동안 서로 앙숙으로 지낸 두 명문 집안이 있다. 바로 몬태규 가와 캐퓰렛 가. 이 두 가문의 청년들은 만난 때마다 서로를 헐뜯고 목숨을 건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가죽재킷과 하와이안 셔츠로 대비되는 이들은 종종 시내 한복판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두 가문의 신경전은 TV 뉴스에 나올 정도로 베로나에선 공공연한 일이며, 싸움을 말리기
"처음 대본을 보면서, 지진이 날 때 모연이가 안에 갇히고 시진이가 구하러 가면 재밌겠다 싶었다. 그런데 김은숙 작가가 딱 잘라서 ‘모르는 사람 구하는 얘기가 더 재밌죠’ 하더라.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는 사람만 구하는 구나’라고. 그런데 이 드라마는 모르는 사람을 구한다"세월호 참사 때 ‘그 안에 정치인의 딸, 아들이 있었어도 똑같이 그랬을까’ 하며 분노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선에서 누군가는 모르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이응복 PD가 를 처음 접한 것도 세월호 참사 이후
▲ KBS 2TV / 2월 25일 오후 10시떠나는 헬기를 바라보는 모연.한편 시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건 위험한 작전을 수행한다.작전에서 돌아온 시진은 다시 모연과 재회하게 되는데...
*우리는 청취자를 알고 있나(1)에서 이어집니다. 1960년대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라디오가 광고 매체로 각광을 받으면서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자동차의 보편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라디오는 가정에 있는 여성들, 특히 주부들의 매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 있는 시간에 주부들이 라디오를 집중적으로 청취한다는 증거들이 확고해지면서 이 시간대에 드라마가 편성되고 여기에 주부들이 자주 찾는 대표적인 상품인 세제의 광고가 많이 실리게 됩니다. 그래서 라
“세월호 영령들 앞에, 세월호 유족들 앞에 언론은 대역죄인입니다. 여기 어린 영령들이 해맑은 눈망울로 우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참담합니다. 반성하고 참회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언론인들이 또 한 번 반성하며 진실규명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14일 오후 4시 경기도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각 언론사의 위원장 및 지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보다 더 큰 재앙은 ‘
■가거도 헬기 추락= 이송 요청을 받고 출동한 헬기가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나흘째. 수색 성과가 없어 안타까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제대로 된 헬기 이착륙 시설 및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남쪽 5.5km 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헬기
▲ KBS 1TV / 1월 27일 오후 11시 40분우리나라 ‘예방 가능한 사망률’, 즉 살릴 수 있는데 사망에 이르게 된 환자의 비율은 3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적인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사망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살릴 수 있었다는 의미다.심 정지, 호흡정지, 대량출혈 환자에게 시간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