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MBC 는 주말 예능 시간에 10여 년 전 에서 했을법한 노래 퀴즈쇼를 펼친다. MC 역할을 맡은 이수근과 전현무가 딱 이름값을 하지만 JTBC 이나 MBC 에서 보이는 활약은 아니다. 이슈는 매주 바뀌는 게스트한테서 나온다. 덕분에 아이돌의 활약이 돋보이는 몇 안 되는 예능 무대이기도 하다. 예능이 아이돌 섭외에 기댄다는 말은 아무런 특장점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작은 규모의 예능 프로그램을 주말 프라임 타임에 배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 채널과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콘텐츠 융합도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쇼퍼테인먼트’의 강세다. 쇼퍼테인먼트는 쇼핑(shopping)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성한 신조어다.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홈쇼핑 채널도 채널 자체의 한계와 TV 시청자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시도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는 반등 효과를 가져왔다. 과거 연예인이 출연해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던 방식을 넘어 쇼케이스, 드라마, 콩트,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10대들은 더 이상 TV를 보지 않는다. 영유아들은 대부분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아직 인구 절벽이 아닌데도 TV 시청률은 대폭 감소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률 5%만 넘어도 잘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평일 드라마도 두 자릿수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다고 영상물을 더 이상 즐겨 보지 않는 건 아니다. 보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인터넷 방송이나 짧은 호흡의 클립을 찾아본다. TV 혹은 TV매체가 앞으로 대대적인 변화 혹은 위기를 맞이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최근 이런 흐름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tvN은 기본적으로 와 설정의 결이 비슷하다. 자연 속에서 힐링과 위안을 찾는 점에서 정선으로 들어갔던 시즌1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노동을 하고 그로 인해 얻은 수확물로 함께 밥을 해먹으며 집 안에서 자급자족하고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에 반복되는 일상과 단순 노동이 갖는 가치, 계절이 오는 여러 자연의 소리들과 풍경을 담아낸다. 바쁘고 각박한 일상과 훨씬 더 심각해진 미세먼지를 벗어난 대안적 삶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WAG THE DOG’(웩더독). 2018년을 전망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작은 꼬리가 몸통 전체를 흔든다‘는 뜻으로 주객전도된 경우를 말한다. 본 상품보다 사은품이, 주류매체보다 1인 방송이, 대중매체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더 인기를 끄는 현상이 속출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방송사들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내 방송채널의 수만 해도 3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늘어났고, 웹과 모바일 등 플랫폼의 다각화에 따른
[PD저널=이미나 기자] 온라인에서 1인 방송의 최강자로 꼽히는 아프리카TV가 안방에 진출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최근 ‘프릭’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록을 마쳤다. ‘프릭’은 아프리카TV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주로 어학·시사·경제·IT 등 전문적인 분야에서 1인 방송을 하고 있다.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방송사업자나 종합편성·보도전문편성 PP의 경우 사전 승인이나 허가가 필요하지만, 단순 P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만 하면 된다. 등록을 마친 PP는 인터넷
MBC 일요예능 이 의 전철을 빠른 속도로 밟고 있다. 아예 다음 주부터는 이 있던 토요일 밤 11시대로 자리를 옮긴다. 그러면서 박명수와 헨리를 제외한 출연진을 전부 정리하고 게스트 초청 방식에서 이경규, 주상욱, 이수경, 산다라박과 함께 고정멤버 체제로 전환한다. 킬링 포인트였던 송해를 필두로 한 올드스쿨 MC들의 스튜디오 토크쇼도 없앴다.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찾아온 변화다. 은 세계 각국의 소규모 방송, 중소 케이블 채널이나 지역방송 프로그램을 조명하는 참신한 기획의도와 의의 그리고 따뜻
닮은 듯 다르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기존 흥행 요소와 새로운 요소를 결합한 스핀오프(spin-off) 방식의 예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간 프로그램 포맷과 출연진 구성 변화에 치우친 과거의 스핀오프 방식과 달리 흥행을 일으킨 소재와 장치를 확장해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핀오프 예능 프로그램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시청자로부터 검증된 소재와 포맷으로 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존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흔히 누군가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여겨질 때, 우린 반짝이는 발상으로 무장한 예술가를 떠올린다. 그런데 30년간 다큐 PD로서 MBC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승가원의 천사들〉, 〈휴먼다큐 사랑-돌시인과 어머니〉 등을 연출하고 등을 기획하며 성공한 ‘크리에이터’로 인정받는 윤미현 PD는 다르게 생각한다. 흔히 ‘엉덩이가 무겁다’는 말을 듣는 집중력을 가지고 꾸준히 고민하는 사람이 창의적이라고 말한다. 또 친화력이 있어서 조정을 잘하는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윤 PD의 말처럼 세상 아
▲ KBS 1TV / 11월 26일 오후 9시 40분■트럼프의 TPP 탈퇴,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의 신호탄인가?지난 22일,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TPP 탈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보호무역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트럼프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TPP는 미국을 빼놓고는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미국이 TPP를 탈퇴하면
여전히 과도기를 지나고 있는 MCN 시장에서, 과연 ‘레거시 미디어’인 지상파 방송사는 어떤 행보로 나아가야 할까.유튜브를 통해 일찍이 MCN이 발달한 미국의 방송사와 국내 방송사 행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미국의 방송사업자들은 인수 혹은 지분 참여 등을 통해서만 MCN 시장에 참여했을 뿐 직접 운영을 하러 나서지는 않았다. 반면 국내 방송사들은 작년과 올해 MCN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이들은 MCN이라기보다는 ‘모바일 동영상’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들어온 방송사는 KBS였다. 지난해 7월 ‘예띠스튜디오’
1인 방송으로 ‘MCN계의 유재석’이라 불릴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BJ 대도서관이 지상파 TV 방송 MC로 나섰다. 바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EBS 를 통해서다. 는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전문가를 초대해, 진지한 고민뿐만 아니라 사소하고 재미있는 수다를 통해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철학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EBS 2TV 채널에서 토요일 오후 4시, EBS PLUS2 채널에서는 금요일 12시 50분에 방송된다.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지난 8월 17
MCN(Multi Channel Network)은 애초 개인 창작자들이 취미로 시작한 UGC(User Generated Contents) 동영상의 비즈니스적인 가치 창출을 현실화한 사업이다. MCN의 기본적인 수익 기반은 크리에이터들이 기획·제작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업로드해 유통하면서, 소비자들의 클릭 수와 광고 소비에 비례해 플랫폼으로부터 정산 받는 콘텐츠 유통 수수료다.유튜브 플랫폼에서는 광고 수익의 배분율을 콘텐츠 제작자가 최대 55%, 나머지를 유튜브가 챙기는 것으로 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의 몫이 과하다는 논란이 있으나 온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SBS와 JTBC도 뛰어들었다. JTBC 장성규 아나운서는 뉴스를 진행하는 대신,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인 ‘짱티비씨’에서 인기 크리에이터와 함께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SBS에서도 모바일 전용 브랜드인 ‘모비딕’을 통해 방송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TV 앞을 떠나가는 젊은 시청자들을 잡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KBS는 지난해 MCN(Multi Channel Network·다중채널네트
JTBC도 MCN 사업에 뛰어든다고 한다. JTBC는 이달 말부터 자사의 아나운서를 내세워 ‘장성규의 짱티비씨(JjangTBC)’라는 MCN 콘텐츠를 만들고 생방송은 아프리카TV와 다음팟 라이브,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공개하고, 이를 재가공하여 유튜브,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TV, 곰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통해 업로드 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채널 사업자들이 자사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우선 플랫폼으로 웹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MCN이 차세대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플랫폼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무엇이 벌어질지는 계획하지 않는 거죠. 그저 카메라만 가져가면 됩니다. 장비를 갖추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봅니다. 우리는 시청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중략) 우리는 느린 TV(Slow TV)가 이야기를 말하는 하나의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건 TV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느린 TV를 위한 좋은 발상이 됩니다. 사람들이 웃을 때 그건 매우 좋은 느린 TV 발상이 될 겁니다.”(TED 출연한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 토마스 헬룸 PD)기존 TV 프로그램의 문법을 깨
긴 연휴 빈 편성표를 채우기 위해 수많은 특집예능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예전에는 단순히 온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쇼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다음 편성을 준비하는 프로그램들이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예능이 이토록 특별해진 건, 담아낼 수 있는 문화의 폭과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친밀감이 그 어떤 문화콘텐츠보다 넓고 강력하기 때문이다. 예능은 스토리와 정서를 결부한 콘텐츠로 거듭난 것을 넘어서 대중문화 전반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든 영역을 흡수하는 대중문화의 용광로로 그 용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그런데 모든 걸 집어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