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 76%는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초기 관성적인 24시간 특보체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73.9%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이태원 참사 보도 인식조사 결과다. 7일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 보고서(8권 6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6개로 분류해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 ‘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유족 동의 없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생 온라인 매체인 와 는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는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으나,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가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PD저널=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취재 전 과정에 걸쳐 트라우마 예방에 초점을 맞춘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마련됐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지난해부터 준비한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7일 공개했다. 재난 피해자들의 정신질환 발병에 2차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와 코로나19 보도에 대한 평가가 가이드라인 제정의 계기가 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사회재난은 136건, 자연재난은 20건에 이른다. 매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이태원 참사 발생 3일이 지나서야 당국의 사과가 나왔다. 10월 31일까지 ‘주최자가 없는 행사를 통제할 법적 책임도 권한도 없다’던 정부는, 지난 1일 “주최자 여부를 따지지 말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장관부터 경찰청장까지 일사분란하게 머리를 조아렸다. 갑작스럽고 어색한 태도 변화의 배경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당국의 사과 전후로 참사 직전의 정황을 추측할 수 있는 112 신고 녹취록 내용이 잇따라 보도됐다.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OTT 가운데 처음으로 광고 기반 요금제를 내달부터 도입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4일 오전 1시부터 월 요금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우리나라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요금제는 시간당 4~5분 정도의 광고가 콘텐츠 시작 전과 재생 도중 표시된다. 광고의 길이는 편당 15~30초 정도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와 같은 최고 720p의 HD급 영상 화질 서비스가 제공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의 시청은 제한되며 콘텐츠 저장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나머지
[PD저널=엄재희 기사]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로 여론을 파악해도 될까. 뉴스 이용자 중에 댓글을 다는 비중은 6.8%에 불과해, 댓글로 여론을 살필 경우 목소리 높은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대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1 언론수용자조사'에서 포털뉴스 이용자 3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주일 동안 내가 본 뉴스에 댓글을 단 적이 있냐'는 질문에 6.8%만이 '있다'고 답했다. 뉴스를 볼 때 댓글도 함께 봤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자주했다(2.1%), 자주했다(18.5%) 가끔했다(41.1%)로 댓글을 읽는
[PD저널=장세인 기자] 주식 뉴스를 접하는 이용자 61.9%는 주식 보도가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매긴 주식 보도의 점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을 기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주식 뉴스를 본다는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식 보도 인식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8권 4호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식 관련 보도를 접하는 경로로는 ‘인터넷포털’(86.9%)이 1위, ‘방송뉴스’(82.6%)가 2위였다. 그 뒤로
[PD저널=장세인 기자]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은 뉴스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언론은 경찰이 실종경보를 낸 지난달 24일부터 대대적으로 보도를 쏟아냈지만, 생활고 등 가족의 사생활을 캐는 데 집중할 뿐 사회안전망 부재 등 구조적인 문제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이 사건을 다룬 보도는 총 789건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일가족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달 29일까지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특
[PD저널=장세인 기자] 언론사들이 102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틱톡 뉴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JTBC 뉴스 틱톡 계정 에는 최승훈 기자가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누리호 관련 소식을 전하는 콘텐츠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11개나 올라왔다. 최근 누리호 발사가 보류되자 최 기자는 누리호 프라모델을 만들어 누리호 점검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현장 상황을 보여주면서 이용자들과 댓글로 소통했다.최승훈 기자는 에선 토양 오염이 제기된 용산공원에서
[PD저널=엄재희 기자] 뉴스를 선택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이용자가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올 들어 2단계 하락해 46개국 중 40위를 기록했다.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5일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 이용자 3명 가운데 2명(67%)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 52%에 비해 15%p 증가한 것이다. 조사대상 46개국 평균은 한국보다 조금 높은 69%로, 5년 전에 비해 13
[PD저널=장세인 기자]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동성애를 확산 원인으로 '낙인' 찍는 국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원인과 경로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감염병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열대 우림과 동물이 많은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유럽, 북미 등 19 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동물에서 사
[PD저널=장세인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이 3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금지법 입법 요구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다.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는 언론과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보기 어렵고, 입법을 촉구하는 집회는 '시민 불편'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보도에 덮였다. 지난 14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집회를 두고 언론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4일과 15일 양일
[PD저널=엄재희 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뒤를 이어 소셜 동영상 플랫폼이 새로운 뉴스 유통 통로가 될 수 있을까. 전통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는 짦은 영상으로 MZ세대를 공략한 ‘틱톡’에 130만 팔로워를 보유하며 맹활약 중이고, 영국 은 ‘인스타그램’에서 51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독자를 잡기 위해 숏폼 동영상에 뛰어든 것인데, '주객전도'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9일 발표한 1호 보고서에서 해외 유력 언론사들의 소
[PD저널=엄재희 기자]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취재하는 국내 취재진을 왜 보기 어려운 걸까. '외신 받아쓰기' 전쟁 보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의 엄격한 취재제한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언론보도’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분쟁지역 전문PD인 김영미PD는 “여행 금지 제도가 시작된 이후 국제 분쟁 뉴스의 대부분은 외신에 의존하게 되었다"며 “국민과 직결되는 중요한 취재를 외국 기자들에게 맡기게 되면서 국민의 알 권리에 심각한 피해를
[PD저널=엄재희 기자] 대형 재난·재해를 접하는 언론인과 국민의 트라우마를 줄이기 위해 보도 가이드라인이 제정된다. 언론진흥재단과 정신건강센터는 12일 언론인의 정신건강 증진과 언론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최근 대형사건·사고, 자연재해, 팬데믹 등 재난상황을 현장에서 취재·보도하는 언론인들과 재난보도를 접하는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커짐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양 기관은 재난·재해를 접하는 언론인과 국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트라우마 보도 가이드라인'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편한 차림을 한 사진이 지난 4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뒤 '완판녀' '품절 대란' 등 김 씨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보도가 쏟아졌다. 김건희 씨가 착용한 후드티와 신발 가격, 패션 코디까지 조명한 보도에 지나친 '찬양' '미화'라는 비판이 따랐다. 지난 4일 연합뉴스가 '독자제공'이라고 출처를 명시해 공개한 김건희 씨 사진이 시작이었다. 외부 활동을 자제해온 김건희 씨의 행보에 언론의 관심이 모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대다수 매체는 '의외의 검소함'을 강조하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 국면에서 야권이 주요 의제로 띄운 ‘이대남’ 현상에 대해 ‘세대·성별 갈라치기’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20~5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대남 현상 인식 설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8권 2호에 실린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이대남’ 용어 사용의 문제점과 관련해 ‘이대남, 이대녀와 같은 구분은 성별·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88.9%)는 항목에 가장 많은 동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