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김윤정 기자] “그동안은 잘못된 관행에도 일이 꾸준히 있으니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위기가 닥치자 사회안전망도 없이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다.”(지원준 한국독립PD협회 정책위원장)“평소에도 부당한 처우가 종종 있지만 방송사 사정이 생기면 항상 프리랜서들만 피해를 보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고용 안정을 보장받는 날이 꼭 오길 바랍니다.”(방송작가유니온 '코로나19 방송작가 피해 설문조사' 답변 내용 중)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독립PD, 방송작가들이 '코로나 지원 사각지대'에
[PD저널=이미나 기자] "남들처럼 살라고 할 걸, 왜 옳게 살라고, 신념을 지키라고 말해서…."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던 누나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의 동생은 CJB 청주방송에서 십수년 간 일하다 해고당한 故 이재학 PD다. 올해 서른여덟인 이 PD는 지난 4일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청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5일 오후,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방송스태프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빈소 입구를 지키고 있었지만,
[PD저널=김혜인 기자] 고용노동부가 KBS 드라마 제작 현장 특별 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번에도 팀장급 스태프에 대한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해 근로감독 결과와 마찬가지로 근로감독 대상인 KBS 4개 드라마 스태프 184명 중 팀장급 스태프를 제외한 137명만 노동자성을 인정받았다.17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KBS , 을 포함한 4개 드라마 현장에 대한 근로감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
[PD저널=이미나 기자]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 이사장이 21일 만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드라마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합동 대책이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지상파·제작사 등과 합의한 드라마 제작 환경 가이드라인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당정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한빛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방송 스태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빛센터는 방송 스태프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PD저널=이미나 기자] 빠르면 내년부터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모든 드라마 제작 현장에 표준근로계약서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표준인건비기준을 도입하고, 각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는 종사자협의체를 꾸려 실질적 노동조건을 협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20일 지상파 3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로 구성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이하 협의체)는 지상파 방송 드라마 제작 환경 가이드라인 기본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합
[PD저널=김혜인 기자] 고용노동부의 KBS 드라마 4편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발표를 앞두고 팀장급 스태프에 대한 노동자성 인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기술팀 소속 스태프 146명은 실명으로 "모든 스태프의 노동자성을 인정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10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방송스태프지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태프 146명이 참여한 노동자성 인정 연대서명을 공개하면서 고용노동부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는 방송스태프지부의 요청으로 KBS ,
[PD저널=이은주 기자]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tvN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촬영 과정에서 빚어진 스태프 인권 침해 주장에 침묵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00억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을 마친 상태지만,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로부터 휴식 없이 151시간 촬영을 밀어붙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도마에 올랐다. 스태프의 제보를 받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는 방송스태프지부와 지난달 10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스튜디오 드래곤이 근
[PD저널=이미나 기자] 요즘 말로 '꽉 닫힌 결말'이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이하 )은 잘못한 사람들이 벌을 받고, 좋은 일을 한 사람들은 다시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이 '뻔한' 결말이 식상하지 않았던 건 드라마가 내내 유쾌함을 잃지 않고 달려온 덕분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현실 속 '을'들에게 위로가 됐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첫 미니시리즈 메인 연출작을 물색하고 있었던 박원국 PD에게 의 대본이 눈에 띄었던 이유도 "이 시대에
[PD저널=이미나 기자] 2018년 한 해 동안 방송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지상파 방송사의 '정상화' 움직임이 본격화됐지만 그 반작용도 만만치 않았다.지난 9년간 손발이 묶여 있던 지상파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마음껏 활약을 펼쳤다. 방송사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주요 키워드를 통해 지난 한 해 방송계를 되돌아봤다. 여성 예능인들의 눈부신 활약 지난 22일 열린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이영자였다. KBS 연예대상의 전신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 11월 구성하기로 했던 ‘드라마제작 환경개선 특별협의체’(이하 드라마협의체)가 SBS 드라마본부 분사 논의로 미뤄지고 있다. 드라마협의체 구성이 미뤄지는 동안 SBS는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스태프들로부터 고발당했고 MBC는 '턴키계약'을 강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상파와 전국언론노조는 지난 9월 산별협약을 체결하면서 ‘드라마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드라마협의체에서는 '주 52시간' 정착을 위한 제작환경 협의 의무화, 방송시간‧편성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독립창작자 인권선언문'이 9일 선포된다.'상생 방송제작을 위한 독립창작자 인권선언문'으로 명명된 이번 선언에는 한국방송협회를 비롯해 한국독립PD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참여했다.이들 단체는 인권선언문에서 "우리 방송의 창의적·자율적 제작역량 확대를 위해서는 보다 새롭고 공정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계에 몸담고 있는 노동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70분짜리 주 2회 드라마를 찍어 내야 하는 구조에서 일선 스태프의 노동 강도·조건은 여전히 부차적인 요소로 취급받고 있다.”2016년 tvN 조연출이었던 이한빛 PD가 살인적인 드라마 제작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됐다.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이한빛 PD가 떠난 이후 방송 제작 환경이 얼마나 변했는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PD저널=이미나 기자]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의 '초장시간 노동'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영 중인 일부 드라마는 짧게는 하루 15시간 30분부터 길게는 21시간 30분까지 촬영하는 등 제작 현장의 노동 여건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의원(정의당)이 10일 공개한 촬영일지에 따르면 KBS 2TV 수목드라마 은 지난 9월 27일 총 20시간 30분간 촬영을 진행하는 등 1주일간의 총 촬영 시간이 73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JTBC 월화드라마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부가 방송업계의 장시간 노동,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선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 방송 제작 스태프들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가 공동 주최한 '방송 스태프 증언대회'에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조명 스태프 대표로 증언한 한 스태프는 “제작사에 표준근로계약서를 요구하자 3일 후에 잘렸다”며 “스태프들이 개별적
[PD저널=김혜인 기자] 드라마 제작현장 근로실태를 조사한 고용노동부가 팀장급 스태프를 사용자로 보고 노동 관련법 위반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조사 결론을 냈다. 방송계의 대표적인 불공정 관행으로 꼽힌 ‘턴키계약’을 고용노동부가 인정해준 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말 tvN 드라마 스태프가 제작 현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은 고용노동부에 드라마 제작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했다. 고용노동부는 KBS , OCN, tvN등 제작 현장을 대상으로 한 근로
[PD저널=김혜인 기자] 지상파 중 처음으로 SBS 노사가 주 최장 근로시간을 68시간으로 하되, 일부 제작부서에는 '재량근무제' 등의 유연근무제를 허용하는 근무시간 단축 합의안에 합의했다. 29일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에 따르면 초과 근로가 많은 드라마·예능 본부는 '재량근무제'를 제한적으로 적용된다. 재량근무제는 연출PD가 서면으로 동의하면 주 68시간 이상 근로가 가능한 제도다. 지난 달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실태 조사에 따르면 드라마본부 소속 조합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 제작 현장의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온 인권단체와 방송 노동자들이 방송사와 제작사, 정부 유관 부처에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방송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방송사 노사나 정부 유관부처가 협의체를 꾸린 경우는 있었지만, 노사정을 아우르는 협의체는 지금까지 없었다. 노사정 협의체는 방송사나 제작사의 개별적인 개선 노력으로는 방송제작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꿀 수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 관계자는 “드라마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