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故 이용마 MBC 기자의 이름을 딴 언론상이 제정됐다. 방송기자연합회는 20일 “언론의 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해 애쓰다 세상을 떠난 이용마 기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이용마 언론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방송기자연합회와 방송문화진흥회가 주최하는 제1회 이용마 언론상은 오늘(20일)부터 2020년 1월 6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2019년 언론 자유와 공정언론을 위해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방송기자연합회 지회, 언론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수상작 발표는 2020년
[PD저널=이미나 기자] 제46회 한국방송대상 대상 수상작에 KBS대구방송총국의 가 선정됐다. 지역 방송사가 한국방송대상 대상을 받는 것은 역대 두 번째로, 지난 1987년 이후 서른 두 해 만이다.지난해 9월 첫 방송돼 총 10편으로 제작된 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지난 100년간 일어났지만, 기록에서 누락된 숨은 역사에 주목했다.실체적 진실의 이면을 마지막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기록한 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방 이후 친일 관료와 미 군정
[PD저널=이미나 기자] 이용마 MBC 기자가 23일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의 마지막 책 제목이기도 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가 적힌 현수막이 23일 MBC 사옥 앞 광장에 만장처럼 내걸린 가운데, 그의 마지막 출근길에는 500여 명의 추도객이 함께 했다.영결식에 모인 이들은 '타협하거나 돌아설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최승호 MBC 사장은 "기자로서 이용마의 화두는 정의로운 세상이었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언론사 내외서 자행되는 외압, 권력과의 유착이 없어져야 했다"며 "그래서 이용마의 또 다른
[PD저널=허항 MBC PD] 올 초부터 육아휴직을 하고 있다. 입사 후 거의 공백기 없이 달려오다가, 반년 넘게 방송을 떠나 지내는 일상은 적응이 될 듯 말 듯 아직도 어색하다. 특히, 휴직 중에는 시간이 흘러가는 형태가 현장에 있을 때와는 다른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은 일주일 단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10년여 간 나의 시간 역시 일주일을 마디로 흘러갔다. 회의하고, 캐스팅하고, 녹화하고, 편집하고, 방송을 내고, 다음날 하루의 휴일로 지난 6일간 쌓인 피로를 푸는 것. 그 일주일의 사이클이 내 시간의 한 ‘마디’였다. 그런데 육
[PD저널=이미나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 싸웠던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1996년 MBC에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지내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가 2012년 해고됐다.해직 기간 중 복막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아 오던 이 기자는 지난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해고 5년 9개월 만에 복직했다.해직 이후에도 연구 및 강의, 저술 활동 등을 통해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그치지 않았던 이용마 기자는 복직
[PD저널=이미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자는 이 기자의 제안에 적극 찬성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용마 기자는 17일 오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대통령의 병문안 사실을 공개했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병문안 사실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인 확대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방송사 사장 선임과정에 공론
[PD저널=박수선 기자] 삼성 반도체공장 직업병 분쟁으로 10년 넘게 삼성과 싸워온 시민단체 ‘반올림’이 리영희상을 받는다.리영희재단은 제6회 리영희상 수상자로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반올림은 최근 삼성 반도체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발병을 직업병으로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삼성과 11년 동안 끌어온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합의하고 오는 23일께 '삼성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공식사과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리영희상 심사위원회는
[PD저널=이미나 기자] 양승동 KBS 사장과 최승호 MBC 사장이 현재의 공영방송 이사회의 정파적 구조를 인정하면서 사장 선출에 시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정치권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공영방송사 두 사장이 직접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양승동 사장과 최승호 사장은 21일 한국외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2018 봄철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해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은 두 사장은 모두 현재의 방송법과 사장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상고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은 21일 MBC 관리감독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출석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지난 2012년 MBC는 업무방해를 이유로 파업을 벌인 MBC본부와 집행부를 상대로 약 3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6월에는 광고 손실액 등을 이유로 청구 금액을 195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그러나 법원은 2014년 1심에서 "경영진의 공정방송 의무 침해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MBC 사장이었던 이들이 속속 재판에 넘겨지고 있다. 지난주 김장겸·안광한 전 사장에 이어 17일 김재철 전 사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김 전 사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기획한 '공영방송 장악 계획'을 실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법원의
[PD저널=박수선 기자] 짧게는 9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방송계 내부에 누적된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게 전개된 해였다. 지난겨울 광장에 모인 촛불은 '언론도 공범'이라고 외쳤다. 국정농단 사태는 언론 역할을 다시 돌아보게 했고, 이명박근혜’ 정부가 방송을 어떻게 장악했는지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분노와 반성도 최고조에 달했다.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언론인들이 다짐은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졌다.MBC는 ‘불공정 방송’의 책임자로 지목된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정상화의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른 아침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주변에는 노란 손수건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특별한 손님을 위해서만 준비된다는 레드카펫도 깔렸다. 레드카펫 양쪽에는 노란 손수건을 목에, 손에 두른 사람들이 늘어섰다.12월 11일,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의 파업 과정에서 해직된 언론인 5명(강지웅,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정영하)이 약 2000일 만에 복직했다. 이들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연신 박수 소리와 환호성이 일었다. 약 600명의 MBC 구성원들과 지난 7일 선임된 최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