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올해 드라마 업계는 치솟는 제작비와 주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근로환경에 적응할 뿐 아니라 코로나19 여파까지 감당해야 했다. 악조건 속에서 내놓은 드라마의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대를 모았던 대작과 톱스타의 복귀작 중에 시청자의 호응을 이끈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강세에 이어 포털까지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면서 방송사의 고심은 깊어진 한해였다. 한편 지적재산권(IP)을 통해 국내 콘텐츠의 외연을 넓히는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앞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움직임은
[PD저널=안정호 기자] 지난달 30일 방송을 시작한 SBS 에 등장하는 생계형 기자 '박삼수'(배성우 분)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봐오던 기자 모습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TV를 조립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서 발로 뛰는 인터넷매체의 기자가 된 '박삼수'는 직장마저 잃고 맨몸으로 세상에 맞서는 인물이다. '박삼수'는 의 원작인 공동저자로, 이번에 드라마의 대본까지 쓴 박상규 기자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캐릭터다. 를 거쳐 진실탐사그룹 의 대표로 있는 박상규 기자는 마지막
[PD저널=이준엽 기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튜브 뒷광고’ 규제로 방송사들이 난감한 표정이다. 프로그램을 쪼개 유튜브 등에 올린 클립 영상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침 시행 하루 전날 알게 된 방송사들은 방대한 클립 영상을 앞에 놓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방송 클립 영상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배포한 개정안 안내서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다른 매체에 게시하는 경우(PPL)’를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튜버뿐만 아니
[PD저널=김윤정 기자] MBC 스핀오프 예능 (이하 여은파)의 상승세가 뜨겁다. 본방송 직후 방송되는 ‘순한맛’(TV 버전) 지난 방송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한혜진 병문안 에피소드 ‘매운맛’(유튜브 버전)는 357만 조회 수(31일 오후 1시 기준)를 기록 중이다.는 최근 TV 콘텐츠 기반 ‘숏 폼 예능’ 제작 붐 속에 탄생했다. 이전에도 본편의 일부를 짧게 편집해 제공하거나 비하인드 영상을 보여주는 시도는
[PD저널=김윤정 기자] 예능 프로그램 속 PPL 활용법이 달라지고 있다. 대놓고 간접광고 상품을 언급하면서 웃음 소재로 쓰는 제작진의 전략에 시청자들도 호응하는 분위기다.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중간에 PPL 상품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지만, '갑툭튀' PPL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제일기획이 2018년 전국 남녀 14~59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PPL의 시청자 선호도는 24.6%에 불과했다. 특히 과도하거나 노골적인 PPL 노출은 시청자들의 프로그램 몰입도를 저해하는
[PD저널=박수선 기자] PPL 상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한 TV조선 이 방송심의 규정 위반으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출연자들이 간접광고 상품의 특장점을 언급하며 해당 제품을 이용‧섭취하는 장면을 반복 노출하고, 가상광고에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고지했다”며 에 ‘주의’를 의결했다. 제재를 받은 방송은 10회(3월 5일), 11회(3월12일)로, 출연자들이 PPL 상품인 화장품을 직접 바르거나 “피부를 위하여” “피곤하니까 준비했거
[PD저널=김윤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주류 간접 광고를 방불케 하는 회식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SBS 예능 프로그램 (이하 )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지난 1월 17일 방송된 는 출연진이 연습 경기를 마치고 회식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테라’ 로고가 박힌 맥주병과 술잔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출연진의 대사와 자막 등을 통해 ‘대세 맥주’, ‘꿀맛’ 등의 언급했다. 21일 열린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PD저널=박상연 기자]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사 KNN이 음성 없이 뉴스 영상만 내보낸 방송사고로 법정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KNN (2019년 11월 21일 방송)가 방송심의 규정 '방송사고' 조항을 위반했다며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21일 KNN 는 4분이 넘도록 음성 없이 뉴스 화면만 방송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 소식을 전하는 뉴스 프로그램으로 약 15분간 방송되는데, 사고 당일은 프로그램
[PD저널=박상연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지역 특산물인 녹차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MBC 지역사 10곳의 프로그램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지난 2월 12일 MBC경남창원 등 10개 지역사를 통해 방송된 는 녹차의 효능과 성분 등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식을 입수, 하동의 한 연구소를 찾았다”는 출연자 발언으로 시작해 하동 녹차연구소 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항암작용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 프로그램 내 간접광고(PPL)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간접광고와 제작지원을 긴밀하게 결합한 프로그램이 늘면서 PPL도 과감해지는 분위기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을 노출하는 간접광고는 이미 방송사 광고수익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체 광고비 중 방송사의 간접광고 취급액은 1200억원대(2019년 광고산업조사 기준)를 돌파했다.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지나친 광고효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 건수도 증가 추세다. 시청자들은 간접광고에 기댈 수
[PD저널=이미나 기자] "글쎄요, 해봐야 알겠지만...열심히는 할 겁니다. 다들, 그렇지 않습니까."최근 종영한 SBS 마지막 장면. 꼴찌 야구단을 가을야구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백승수(남궁민 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전 시청자를 향해 남긴 이 대사는, 어쩌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한마디와도 같았다.지난 5년 간 자신의 대본을 갈고닦아온 이신화 작가, 야구선수를 방불케 할 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하며 역할을 준비했던 ‘드림즈’의 선수들, 그리고 신인 작가의 작품에 흥행 타율이 높지 않은 스포츠 드라마를 알아보고 출
[PD저널=이미나 기자] 현행법상 금지된 주류 간접광고를 방불케 하는 회식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SBS 예능 프로그램 (이하 )를 두고 시청권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17일 방송된 에서는 출연진이 연습경기를 마치고 회식을 하는 장면이 약 6분간 방송됐다. 회식 장면에 등장한 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출시한 맥주 '테라'였다.제작진은 '테라'의 로고가 박힌 술잔이 정면에서 보이는 한 장면을 제외하곤 맥주병이나 술잔 등 화면에 담긴 '테라' 로고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CJ 오쇼핑과 CJ E&M의 합병으로 출범한 CJ ENM이 단순 간접광고를 넘어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미디어 커머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방송 채널과 쇼핑 채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의도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CJ ENM가 이제 공적 책무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디어 커머스'는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방송에 노출되는 제품을 염두에 두고 구성을 하는 상품 판매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tvN 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PD저널=권성민 MBC PD] 노소물. 없는 말이다. ‘노년과 소년물’을 내 멋대로 줄여서 부르고 있다. 말 그대로 인생 끝자락의 노년과 인생에 첫발을 디딘 소년의 우정을 다루는 서사를 말한다.이 대표적이고, 디즈니의 도 비슷한 맥락이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프랑스 영화 나 스페인의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서로의 삶에 닮은 구석이 많지 않아 보이는 둘 사이의 우정은 끌리는 데가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할리우드에서 심심찮게 다뤄지는 ‘커다란 동물과 소녀의 우정’, ‘거대한 로봇과
[PD저널=김혜인 기자] 장안의 화제작 JTBC과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의 공통점은? 흥행에 성공하거나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면서 과도한 PPL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들이다. 1%에서 20% 가까이 시청률을 끌어올린 은 극 후반부로 갈수록 노골적인 PPL 공세를 퍼붓고 있다.평소엔 청소를 직접 하지 않는 주인공이 청소기를 밀며 브랜드 로고를 노출하고, 입시 코디네이터가 맡은 학생에게 팔찌를 선물하는 장면이 원샷으로 화면을 채웠다. '대한민국 상위 0.1%'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콘텐츠의 시대다. 방송사부터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유튜브 공간까지, 플랫폼보다 콘텐츠가 흥행의 관건인 시대가 됐다. 콘텐츠가 풍부한 사람일수록 플랫폼을 넘나들며 미디어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연예인 위주로 돌아가는 방송계에 오픈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은 1인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방송을 넘어 TV 프로그램까지 활발하게 진출하는 흐름만 봐도 그렇다. 역흐름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연예인뿐 아니라 방송사 출신 아나운서 혹은 현직 방송인도
[PD저널=김혜인 기자] 손석희 JTBC 앵커는 비서를 성폭력한 의혹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법원은 피해 정황이 있더라도 지금의 법체계에서는 성폭력으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그렇게 본다면 이런 법정 다툼은 앞으로도 결론이 정해져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재판부 결정의 한계를 지적했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지난 3월 에 직접 출연해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김지은 씨는 대표적인 권력형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