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여론조사의 계절이 왔다. 총선을 한 달 여 남겨놓은 가운데 난립한 여론조사 회사들이 저마다 총선 여론조사와 자체 조사를 내놓고, 언론은 여러 정치적 해석을 가미해 인용한다. 각 정당도 유불리에 따라 여론조사를 인용하고, 때때로 불신을 표한다.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원하는 수치가 나왔을 땐 환호하고, 지지 정당에 불리한 수치가 나오면 투표장에 나갈 마음을 잃기도 한다. 여론조사 보도는 정보 비대칭에 놓인 유권자를 흔든다. 여론조사 보도를 장악한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해석
[PD저널=엄재희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지난 2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CBS PD협회가 "'입틀막'이 이 정부의 시대정신이냐"며 "언론탄압 세력에 담대하게 맞서겠다"고 비판했다.CBS PD협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선방심위의 행보를 보면 방송 패널 구성뿐만 아니라 패널의 특정 발언까지 간섭하며 언론검열 도구를 자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보수언론 조·중·동 사설에서도 ‘심기경호위’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공'도 꺾지 못한 곳이 CBS다. 언론탄압 세력에 더욱
[PD저널=엄재희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민원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해촉된 김유진 방심위원이 법원 판결로 복귀하게 됐다. 법원 판단은 류 위원장 청부민원 의혹과 관련해 방심위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김 위원의 의혹제기는 공익에 부합한다는 것이 골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가 27일 김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해촉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한 판결문을 보면 법원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터져나온 류 위원장의 청부민원 의혹이 단순한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을 명시했다. 법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제작 파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편성위는 무산됐고, 박민 KBS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부했다. 유가족 단체는 매주 수요일 저녁 KBS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TV편성위원회는 이제원 제작본부장 등 제작 책임자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TV편성위원회는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제작 과정에서 제작 책임자와 실무자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이 27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렸다. YTN지부 측이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을 집중 추궁한 반면, 방통위 측은 절차적 하자는 없다고 받아쳤다.'2인 체제' 의결, 법적 정당성 있나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심리로 열린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집행정지 사건 심문의 핵심 쟁점은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였다. YTN지부 측은 방통위법은 대통령 추천 2인과 국회 추천 3인(여당 1인, 야당2인)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주로 정치·사회 뉴스에서 보이던 출처 불명의 ‘여론 재판’ 보도가 느닷없이 축구계에서 등장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 언론 ()이 유포한 대표팀 선수단 내분을 익명의 ‘축구협회 관계자’가 ‘인정’하며 살을 붙였고, 여기에 국내 언론은 자극적인 ‘갈등 드라마’를 쏟아냈다.당사자의 입장이나 설명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는 보도로 선수들을 막장 드라마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극단적인 악플 세례 등 곤욕을 치렀다. 민망하게도 언론이 만든
[PD저널=오학준 SBS PD] “하루면 될 줄 알았던 74일 파업의 시작이었다.” 싸움은 점이 아니다. 아무리 작은 싸움도 길이를 가진다. 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 불안감에 함께 모이는 사람들, 싸움을 막기 위한 목소리와 끝내 터지고 마는 싸움의 순간들, 수습을 위해 애쓰는 이들과 조용히 잊히길 바라는 자들의 줄다리기, 스치듯 지나가는 카메라와 그 이후로 길게 이어지는 남은 자들의 삶이 저마다의 길이로 싸움의 시간 위에 줄지어 있다. 카메라는 싸움의 아주 짧은 순간을 발췌해 이곳에 싸움이 있다고 사람들을 향해 떠든다. 세상은
[PD저널=엄재희 기자] YTN 최대주주로 올라선 유진그룹이 새 이사진을 구성하면서 과거 YTN 해직 사태에 관여했던 인사부터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의 최측근까지 명단에 올려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통신위원회(김홍일 위원장)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은 유진그룹은 잔금을 치른 직후인 14일 YTN 기획조정실에 '주주 제안' 형식으로 이사 선임 계획을 전달했다. 유진그룹은 사내이사로 김백 전 YTN 상무와 김원배 전 YTN 국장, 사외이사로 김진구 유진그룹 부사장과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창호 전 헌법재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7일 '2인 체제'에서 의결한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법원이 방통위 2인 체제에 제동을 걸지 관심이 모인다.언론노조 YTN지부는 13일 서울행정법원에 방통위를 상대로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YTN지부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적인 2인 체제에서 내려진 이번 매각 결정은 절차와 내용에 하자가 많다"며 "소송과 집행정지를 통해 부당한 결정이 바로잡히길 바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7일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은 공영방송의 몰락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길을 뉴스전문채널 YTN이 뒤따라가게 생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어코 보도전문채널 YTN의 최대주주를 민간기업 유진이엔티(유진그룹)로 변경하도록 최종 승인했다. 이런 결정은 법적, 절차적 논란을 키울 것이다.YTN 대주주 변경은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로 기록될 것이다. 시민사회, 언론인, 정치인 모두 이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을 취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취임 100일을 제외하고는 기자회견도 없이, 대대적으로 약속했던 출근길 약식회견마저 취임 반 년도 되지 않아 접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을 내놨다.KBS에서 ‘메인 앵커’를 꿰찬 박장범 앵커는 대통령 대담을 진행하면서 김건희 씨 명품 수수 파문을 ‘조그마한 파우치를 방문자가 놓고 간 사건’, ‘부부싸움 거리’ 정도로 축소해 질문했고, 대통령의 여당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당무개입과 ‘김건희 리스크’를 묻어둔 채 ‘한동훈 위원장을 평가해달라’ 질문했으며, 언론에 대한 대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가진 KBS 대담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한 사과 없이 일방적인 국정 홍보로 채워졌다. 윤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KBS는 국정 현안에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고 호평했지만, 다수 신문에선 내용과 형식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혹평이 나왔다. 지난 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는 대통령실이 요구가 높았던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대신해 특별 대담 형식으로 마련한 것이다. KBS는 사흘 전에 대통령실에서 사전 녹화한 영상을 이날 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