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이 60주년을 맞는다. 방송의 날은 1947년 9월 3일 우리나라 방송이 국제무선통신 회의에서 일본 호출부호 ‘JO’ 대신 독자적인 호출부호 ‘HL’을 배당받은 것을 기념해 1964년에 제정됐다. 전파 독립과 방송 독립을 축하하는 날인 것이다.공영방송 '민영화' 위기하지만 올해 방송계는 마냥 축하할 수 없는 분위기다. 9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의 날 축하연 참석자는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방송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이는 윤석열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정연주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 이후 첫 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파행됐다.방심위는 22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정연주 위원장 후임 위원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날 회의에는 정연주 위원장 후임으로 대통령 몫으로 추천된 류희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가 처음 참석했다. 오전 10시 개최한 회의는 공개 여부를 두고 2시간여 설전을 벌여 끝내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방심위 회의는 공개가 원칙이지만 위원 과반수의 동의가 있으면 비공개로 전환
[PD저널=엄재희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8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국정원의 언론장악 문건과 아들의 하나고 담임 교사의 진술이 추가로 나오면서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하나고 전학결정 자료, 생활기록부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여당의 반발로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한 명도 없었다. 후보자의 언론관 보여준 청문회 이 후보자는 언론장악 논란과 관련하여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기본 직무'라고 주장했다. 고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남영진 KBS 이시장을 해임하면서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KBS 관리감독 해태를 해임 사유로 들었다. 지난해부터 감사원은 KBS 이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으나 10개월여 만에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남 이사장의 법인카드 논란을 현재 조사 중이다. 이렇다 할 사유없이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들에게 대한 해임을 강행하면서 '묻지마 해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만으로 해임 강행 방통위는 남 이사장 해임 사유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권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KBS 이사장과 EBS 이사를 결국 해임했다. 현 정부의 방송장악 비판은 물론이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거듭됐음에도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본인의 임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임 절차를 강행했다. 방통위는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도 의결한 데 이어 16일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제청안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으로 신뢰를 잃었고 KBS 경영 감
[PD저널=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방송은 크고 작은 지역에서 뉴스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대동맥이자 실핏줄이다. 그럼에도 ‘서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권한과 재원이 중앙에 쏠린 구조 탓에 ‘시장 없는 시장’에서 운신한다. 자본 집약적 산업에 속하나 규모의 경제 실현은 언감생심이다. 방송 인력과 제작비 규모의 제약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방송 시청자의 외면과 이탈이라는 ‘구조적 악순환’에 갇히게 한다.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방송 활동에 임한다 한들 시장 없는 시장 구조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이를 타개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또 수신료의 계절이 왔다. 정권 교체기마다 ‘내 편이 아닌 KBS’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정치권이 애용한 ‘수신료 분리징수’의 파고가 이번엔 더 가파르다. ‘법치주의’를 앞세워 신고 의무도 없는 ‘문화제’까지 ‘사전 강제해산’하는 걸 현실로 보여준 정부답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을 ‘유죄 추정’ 논란 속에서도 강행하더니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방송통신위원회로 하여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밀어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5인 중 3인만 남은 ‘비상 체제’이지만 6월 1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아침신문에선 ‘가치 외교’에 치우친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는 한국이 ‘자유의 축’이 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2분 만에 종료됐다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정상들은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론,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3국 간 전략적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간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정식 재판을 받기도 전에 수사·기소단계에서 죄인으로 몰리고 있다. TV조선 재승인 문제로 동아·조선일보, TV조선 등이 검찰의 수사 내용을 마치 진실인양 단정하면서 여론재판을 하는 것이다.지난 16일 는 공소장 내용을 공개하며 “한 위원장은 재승인 심사 점수가 집계된 직후인 2020년 3월 20일 오전 7시경 방통위 양모 국장(수감 중)으로부터 전화로 결과를 보고받은 뒤 '미치겠네. 그래서요?' '시끄러워지겠네' '욕 좀 먹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연합회가 11일 개최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토론회에서 정부의 언론장악 프로젝트가 전략적으로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발제를 맡은 이준형 언론노조 전문위원은 "지난 일련의 사건을 봤을 때 윤석열 정부는 체계적으로 기획된 단계별 언론장악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며 "유지 불가능한 체제의 민낯을 언론 봉쇄로 가리려는 전략적 선택이다"고 했다. 이준형 전문위원은 낮은 집권 초기 지지율, 여소야대 정치지형, 주요 기관장 교체 지연 속에서 인사와 인맥 중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찰이 “계획적·조직적으로 평가점수를 조작한 사건"이라고 결론을 내린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이어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과정에 대해서도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북부지검은 10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와 관련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으로 방통위를 네 차례 압수수색한 끝에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을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보수 성향 언론시민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해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