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가 ‘푹’(POOQ)과 SK텔레콤 OTT 서비스인 ‘옥수수’의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상파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시청자의 이탈을 실감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외쳤던 지상파의 행보에 물음표가 붙는다.지상파는 SK텔레콤과 동영상 플랫폼 공동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SKT측에 푹과 옥수수를 합병한 법인 지분을 50%까지 넘기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료가입자 400만명 확보를 조건으로 달았지만, 사실상 통합 OTT의 주도권을 통신사에 내주기로 한 것이다. 내부에선 2012년 지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잡고 국내 최대 OTT 설립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넷플릭스에 방어전선을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 지상파 3사와 SKT는 OTT 통합법인인 '코리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연합군'(가칭)을 만드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푹과 옥수수의 가입자를 더하면 13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OTT 서비스의 탄생이다. 마케팅력을 갖춘 SKT와 한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방송사의 강점이 지상파와 통신사간의 이례적
[PD저널=오학준 SBS PD] 카사바라는 이름은 우리에게는 생소하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주민들의 주식이자, 쌀과 옥수수에 이은 세계 제3의 탄수화물 주요 공급원이다. 원래는 아마존 강 부근에 살던 주민들이 재배하던 작물이었지만, 제국주의 시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며 이 작물의 운명도 바뀌었다. 유럽인들의 필요에 의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식민지에 전파된 카사바는 이제 수억 명의 가난한 이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중요한 작물이 됐다.그런데 한때 이 카사바가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것도
[PD저널=이미나 기자]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안방극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미디어업계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글로벌 미디어 공룡'의 TV진출이 현실로 닥치면서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사 등이 공동대응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지상파, 유료방송사업자, 통신사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OTT를 통합해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방안이 대응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별 사업자의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데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 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PD저널=강봉규 KBS PD( 연출)] 2013년 9월 추석 파일럿으로 시작한 KBS가 어느덧 다섯 돌을 맞았다. 나를 포함한 시청자들에게 5년 동안 거의 한 주도 빠짐없이 주말마다 힐링을 선사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의미 있는 추억을 선물하고자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기획하고, 4박 5일 동안 베이징, 백두산 서파, 백두산 북파, 연길 지역을 답사차 돌아봤다.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말, 김포에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요즘 TV를 보면 ‘원조’ 아이돌 그룹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활동을 재개한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은 당시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누렸지만, 차츰 개인 활동으로 흩어지거나 해체 수순을 밟았다.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은 어려운듯 보였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방송 출연에 이어 단독 콘서트까지 여는 등 또 다른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만큼
[PD저널=박수선 기자] 총을 맞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언론에선 귀순병의 인권 존중과 거리가 먼 자극적인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종합편성채널과 조중동 등이 귀순병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교수가 전한 북한 병사의 상태를 필요 이상으로 부각하거나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TV조선 는 지난 22일 열한번째로 전한 리포트에서 “이국종 교사가 북한 귀순병이 회복되자, 다양한 영화와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에는 ‘서울 촌사람’은 모르는 보석 같은 지역 방송이 많습니다. [Made in 지역]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색깔이 뚝뚝 묻어나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지역 방송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제작진이나, 지역 방송을 직접 본 지역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에는 염정원 KBS춘천 PD가 강원도 지역에서 방송 중인 시사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 vs 누구라도 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면 제작 명분이 절실할 때가 있다. ‘made in 지역(?)’일 경우엔 더더
우리나라 사람 중 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정확한 프로그램 이름은 헷갈릴 수 있어도, 해마다 여름이면 잔디밭이 있는 큰 운동장에 모여서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굶는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 다들 알 것이다. 심지어 직접 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여 직접 해 보지 않았어도 그 광경을 TV 중계를 통해 지켜본 이는 많을 것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아프리카에 가서 작고 마른 아이들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방송을 통해 본 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2006년
더 이상 MCN(멀티 채널 네트워크)이란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제는 ‘오리지널 콘텐츠’ 시대다. 초기 MCN이 유튜브를 기반으로 등장했기에, 유튜브의 여러 채널을 의미하는 ‘멀티 채널 네트워크’라는 개념이 탄생했지만 ‘탈유튜브화’가 진행되는 지금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일찍이 MCN 시대는 MPN으로 넘어갔다. ‘멀티 채널 네트워크’를 넘어선 ‘멀티 플랫폼 네트워크’. 하나의 콘텐츠를 유튜브 뿐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포털 플랫폼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다. 일명 ‘탈유튜브화’ 현상이
“대한민국 군대가 가야할 길은 모병제인가요? 아니면 징병제를 유지하며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까요?” 평화주의자들에게 이렇게 난감한 질문이 있을까? 우리는 당연하게도 군대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꿈을 핑계로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즈음 어느 공부모임에서 만난 평화운동가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을 일깨워줬다.“자유주의자라면 국가가 강제로 개인을 동원하는 징병제를 반대하고 모병제를 주장할 수 있겠죠. 그런데 평화주의자들이 모병제를 지지하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나만 안 가면 괜찮나
▲2016년 5월 24일 오후 8시 50분 / EBS '미지의 땅, 네팔 동남부 기행' 1부 1부: 낯선 일상으로의 초대네팔 동남부 기행은 수도 카트만두(Kathmandu)에서 시작한다.카트만두는 관광객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일명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특히 이방인의 여행과 현지인의 일상이 공존하는 시장에 가면, 발길이 닿고, 시선이 머무는 모든 것이 흥미롭다. 나뭇잎 그릇부터 옥수수 껍질로 만든 인형까지, 네팔 고유의 문화를 지키고 이어가는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귀를 기울이
▲ EBS / 3월 20일 오후 2시 15분악몽에서 방금 깨어난 듯한 얼굴의 그레이험 헤스(멜 깁슨)가 불안한 표정으로 집안을 살핀다. 이윽고 집밖에서 아들 모건(로리 컬킨)과 딸 보(아비게일 브레스린)가 괴성에 가까운 소리로 아빠 그레이험을 부른다.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그레이험과 그의 동생 메릴(호아킨 피닉스)은 아이들이 있는 옥수수 밭으로 뛰어가 보는데 그곳에는 이상한 흔적이 있다. 옥수수 줄기들이 하나같이 같은 각도로 구부러져 있는데 멀찍이서 보면 마치 거대한 동그라미를 그려둔 모양처럼 보인다
나는 참 복이 많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는 참 복이 많다’로 시작되는 몇 편의 글이 떠오른다. 그래도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을 물리지 않겠다. 복 중에 친구 복 많은 것을 자랑하고 싶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는데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우정이 쉰 줄 넘어 더욱 깊어가고 있다. 게다가 내가 암이라는 병에 걸리고 난 후, 친구들은 급속도로 결속 감을 다지며 서로 단단한 우정을 확인하고 있어서 우정의 가교를 이어가는 데 제법 역할을 다하는 중이라고 자부하는 중이다.금옥, 진숙, 미
(tvN, 이하 )의 인기가 뜨겁다.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을 뿐인데 전작인 (이하 )를 뛰어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10화의 시청률은 13.4%(닐슨코리아)로 같은 날 지상파 시청률 4위를 기록한 (MBC, 13.8%)과 거의 비슷할 정도다.3년 전 (이하 )로 이 시리즈가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유료방송의 한계를 말하기 머쓱할 만큼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증명했던 터라 두 자릿수 시청률의 의미를 말하는 건 사실
▲ KBS 2TV / 7월 11일 오후 11시 20분조정치와 정태호가 병충해 습격으로 엉망이 된 옥상 텃밭을 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오는 11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병충해 방지를 위해 서울대학교 옥상 텃밭을 찾는 모습이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서울대를 찾은 조정치-정태호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 옥상 텃밭에 감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서울대 토목 공대 옥상은 화원을 연상케 하는 꽃 낙원에서 오이, 옥수수, 가지 등 다양한 작물들까지 없는 게 없는 도심 낙원의 면모를 선보였다. 정태호는 활짝 핀 꽃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함무라비 법전은 무척 잔인해 보인다. 모든 폭력에 똑같은 폭력으로 보복한다면 얼마나 살벌한 세상이 될까. 이 원칙은, 남에게 피해를 준만큼 대가를 치러야 최소한의 정의가 이뤄진다는 뜻으로 읽힌다. 눈 다치게 한 사람을 죽여 버리거나 이 부러뜨린 사람을 반신불수로 만드는, 지나친 처벌을 막자는 취지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