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TV에서 미국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손녀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진도군에 ‘세월호 기억의 숲’이라는 추모 공간을 조성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뉴스를 보던 아내는 ‘저런 일을 왜 다른 나라 사람이 해?’라고 물었지만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사실 아내의 질문은 내게 하는 그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참사 2년을 보내는 자신에게 하는 것이었을 수도, 어쩌면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질문이었을지 모른다. 세월호 2년, 우리는 대체 무엇을 했나…시간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또는 사
다시 4월이다. 이 글이 읽혀질 때쯤엔 가수 장범준의 ‘벚꽃앤딩’ 노래가사처럼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거리마다 흩날리고 있을 것이다. 벚꽃비 아래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많은 사람들. 그러나 벚꽃이 만발할 수록 지독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눈물을 왈칵 쏟아낼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있다. 따뜻한 봄날의 햇살마저 화사한 벚꽃마저 비수가 되어 기억의 숨골을 깊게 찌른다. 바로 세월호 유가족이 그러하고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그러하다.지난해 4월 바로 이맘때였다. 벚꽃이 만발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고에서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
1. 우리는 업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특종-권력과 자본을 향한 비판정신-즉, 숨겨진 배경을 찾는 분석 기능을 이미 잃었다.2. 우리가 단지 많이 안다고 해서, 제한된 정보원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해서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독자들의 의견을 어떻게 할지, 그들의 지식과 지혜를 어떻게 수렴할지 생각해야 한다.3. 물론 아직 전통매체는 가장 많이 언급되고, 인용되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에 의해 읽히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위로만을 줄 뿐 특별한 의미가 없다. 트래픽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난날의 시청률과 발행부수는 무의미하다.
"선거 보도가 10년 전으로 회귀했다." 특히 선거 공약과 정책에 대한 보도는 실종된채 특정 정당에 편향된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는 문제 지적이다. 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주최하고 KBS, MBC, SBS 3사의 공정방송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민주방송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 공동주관한 ‘KBS, MBC, SBS 총선보도 긴급점검’ 토론회에서는 선거 보도의 편파성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장이었다. MBC는 ‘친박’에 편향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MBC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딸 대학 부정입학 의혹 등을 보도한 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경고’ 제재를 결정한 가운데, 언론개혁시민연대는 4일 “심위위의 징계 결정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심위의는 지난 2일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후보자와 관련한 명확히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인터뷰‧근거자료 등을 객관성이 결여된 방식으로 보도한 에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고’는 심의위가 취할 수 있는 제재 중 ‘정정보도문 게재’
뉴스타파와 국제탐사보도 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8개월 간 진행해 온 공동 프로젝트 결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형태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돼 비자금 은닉 의혹이 제기됐다.이번 조사에서는 노재헌 씨 이외에도 한국인 195명의 명단도 확인되어 추가 취재를 통해 공적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추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뉴스타파는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독일의 일간지에서 취재하는 과정에서 입수된 1150만 건에 달하는 자료에서 시작해 현재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심의위의 이번 결정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관련 의혹을 씻어주고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공적 감시 기능을 침해하는 정략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가 3일 공지문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의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입학 및 성적조작 의혹 보도에 대해 '경고' 조치 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히 나 의원이 끝까지 반론을 거부했음에도, 보도에 '반론'이 없다는 이
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성재호)가 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 언론노조 SBS본부(위원장 윤창현)와 공동으로 지상파 3사의 4・13 총선 관련 보도를 긴급 점검하고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보도를 실현하기 위한 토론회를 선거 일주일 전인 오는 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홀에서 개최한다.주최 측은 “총선을 앞둔 시기, 선거 여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상파 3사의 뉴스 보도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보 불안을 자극하는 무책임한 북풍몰이식 보도, 정부 여당에 일방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13일(3월 31일 기준) 앞으로 다가왔다. D-13, 후보자들은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고, 유권자는 선택을 위한 판단에 들어갔다. 지금 이 순간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건 판단의 근거가 될 ‘정보’다. 방송사들은 뉴스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선거 관련 이슈를 방송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의 정치적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방송의 기본 목적은 다양한 정당의 여러 후보자, 정당의 정책 등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 특히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착잡하다”제28회 한국PD대상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특집 로 TV 시사다큐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송원근 PD가 밝지 않은 얼굴로 수상소감을 전했다.지난 22일 오전 뉴스타파가 자리한 서울 세종대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에서 만난 송 PD는 “작년 이맘때 한창 취재를 했는데, 1년이 지나 돌아봤을 때 과연 뭐가 나아졌느냐 싶은 거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가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는 마음에선데, 진상조사나 특조위 활동은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고 국민들
1. ‘나경원 금수저는 괴로워?’ 감싸고, 감추는 종편지난 17일 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2012년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면접과정에서 나 의원의 딸 김 씨는 “엄마가 나경원”이라며 신분을 노출하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러나 성신여대 측은 ‘정신장애에서 비롯된 단순 실수’라고 넘겼다. 또 실기 면접에서도 김 씨가 지정된 형식과는 다른 MR을 가져와 연주를 못하게 되자, 학교 측이 면접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카세트를 수배해오는 편의제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특혜를 주도했
"정치색 짙다"며 정상화 요구, 총선 모니터팀 가동하자 압박 강도 높여 지난 11일 KBS 사내 게시판에는 전・현직 보직간부와 평기자 등 111명 기자의 이름으로 성명이 올라왔다. ‘KBS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을 결성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는 KBS 기자들의 직능단체인 KBS기자협회의 존재 이유를 물으며, KBS기자협회가 KBS뉴스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해사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KBS기자협회 정상화추진모임’(이하 정상화추진모임)는 정지환 보도국장을 비롯해 KBS 보도본부 소속 보직간부들과 일부 기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