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내년부터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방송평가에 ‘ESG 경영 노력‘ 항목이 신설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에 ‘환경 경영 노력 및 ESG 관련 이사회 보고 평가 항목’을 신설한 개정안을 마련, 오는 8일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ESG 평가’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항으로, 공영방송사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방통위는 새정부 업무보고 당시에는 평가 대상을 KBS와 EBS로 한정했는데, 방송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상파 4사와 종편까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 76%는 ‘사고 원인과 책임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초기 관성적인 24시간 특보체제에 대해서도 국민의 73.9%는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이태원 참사 보도 인식조사 결과다. 7일 한국언론재단이 발간한 ’미디어 이슈‘ 보고서(8권 6호)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6개로 분류해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 ‘
[PD저널=박수선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한중일 PD 포럼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6일 한국PD연합회와 중국TV예술가협회, 전일본TV방송제작사연맹(ATP)·일본비평가회는 ‘히트 콘텐츠의 신조류’를 주제로 20회 한중일PD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3년 만에 재개된 한중일 PD 포럼은 코로나19와 OTT 서비스의 대중화가 불러온 새로운 물결을 3국의 제작자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해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제20회 한중일 PD 포럼 실행위원장을 맡은 야마다 치소 전일본TV방송제작사연맹 텔레콤 직원 대표이사는 “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세상 가장 쓸 데 없는 일이 ‘연예인 걱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인 혹은 연예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설이 있다. 연예인의 일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높을지 몰라도 이를 드라마로까지 보고픈 마음은 아니라는 것.그런 점에서 프랑스 원작을 리메이크한 tvN 월화드라마 는 시작점부터 어딘가 정서적인 장벽을 마주한 느낌이다. 게다가 리메이크 드라마는 원작과의 비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이 드라마에서 천제인(곽선영)과 이상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12일째 접어든 화물연대 파업에 화물운송 자격 취소 카드를 꺼내며 초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기본협약 위반을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정부는 초강경 대응을 꺾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4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한 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운송거부자에 대한 종사자격 취소, 재취득 제한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안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문턱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열린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의 반발 속에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과방위를 통과한 방송법·방문진법·교육방송공사법·방통위 설치법 개정안은 현재 9~11명 규모인 KBS, MBC, EBS 이사회를 21명으로 늘리고 시청자위원회 등으로 추천권을 확대한 게 핵심이다. 명확한 근거 규정 없이 추천권을 행사해온 국회 추천 몫은 5명으로 제한해, 공영방송 사장 임명에 작용하는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종일 SBS PD(SBS PD협회장)가 37대 한국PD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PD연합회는 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연합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종일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재적인원 32명 중 26명이 투표해 25명은 찬성, 1명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PD연합회장은 각 협회장과 지부장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재적인원 3분의 2이상의 참석과 참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되며, 이번 투표는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종일 당선자는 출마의 변에서 △PD 브랜드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시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파업에 정부는 대화 없이 ‘업무개시명령’이라는 행정명령으로 답했고 급기야 손해배상 청구와 유류 보조금 제외 등 행정부가 가할 수 있는 모든 강제력 동원을 공언하고 있다. 화주와 직접 계약 당사자가 아니므로 ‘노조’도 ‘파업’도 아니라면서, ‘안전운임제는 정부 아닌 국회 권한’이라면서도 ‘파업 분쇄’를 위해서는 ‘노동자로서의 책임’을 요구하며 따르지 않으면 ‘행정부의 권한’을 휘두르겠다는 태도다. 정부의 이러한 ‘노조 척결 기조’는 언론 지형에 만연한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집 관련 프로그램이 트렌드에 따라 변주되고 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부동산 컨설팅, 라이프스타일에 이어 일반인 출연자의 사연을 통해 집이라는 공간을 재조명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해외 여행 예능이 재개하면서 일상으로부터 일탈, 이국적이고 낯선 공간에 관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삶의 터전인 ‘집’이라는 공간은 여전히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소재일 수밖에 없다. ‘집방’은 시초는 MBC로 볼 수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PD저널=김지원 EBS PD] 11월의 주말, 서울의 대학가는 붐빈다. 토요일 아침, 예정에 없이 한 대학 근처를 들렀다가 약간은 들뜨고 동시에 묘하게 차분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학교 점퍼를 입은 재학생들은 밝고 친절한 목소리로 안내를 하고, 외투를 여며 입은 부모들은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교문 어귀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이제는 내게 먼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누구나 잊기 힘든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법한, 대입 시즌이 왔다. 재수를 하고 대학에 입학했다. 이제 고3이 되는 고등학교 후배가 대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TBS ‘지원 폐지’ 조례안 통과 이후 진행자 김어준씨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김어준씨의 이름으로 ‘뉴스공장’ 상표 출원 신청이 접수된 데 이어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시사 PD 채용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TBS 편파성을 이유로 밀어붙인 ‘지원 폐지’ 조례가 통과되면서 TBS 편파성의 진원지로 지목된 은 벼랑 끝에 몰렸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조례 통과와 관련해 “(TBS에) 기회를 충분히 줬다”며 “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의 정치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과방위 정보방송통신법안심사소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9일 “공영방송 KBS, MBC, EBS를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방송법, 방문진법, 교육방송공사법,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은 오늘 법안소위 의결을 시작으로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법안들을 제대로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방위 법안2소위는 이날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발의에 참여한
[PD저널=박수선 기자] 등을 제작한 드라마 제작사들을 근로계약서 미작성으로 고발한 방송스태프 노조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항고했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와 ‘드라마 방송제작 현장의 불법적 계약근절 및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행동'은 28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항고장을 접수했다. 지난해 9월 KBS를 통해 방영된 6개 드라마 제작사들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노조는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는
[PD저널=오학준 SBS PD] 6.3초. 2022년 일본 대중가요의 인기곡 상위 스무 개의 평균 도입부의 길이다. 2011년, 그리고 그보다도 훨씬 더 전에는 17초 정도로 비교적 일정했다.이 ‘배속 일본’ 기획 기사에서 일본이 이른바 ‘고속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로 든 사례다. 기사에서는 이 현상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좋아하는 곡을 골라 듣는데 부담이 크게 줄었고, 더 많은 곡을 더 짧게 듣고 판단하게 되면서 제작자들 역시 그 짧은 시간에 노래가 소비자의 귀에 감기도록 도입부의 길이를 줄
[PD저널=박수선 기자]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들어간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 접어든 28일 노조와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 강대강 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28일 조간신문은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업무개시명령에 대한 입장이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오후 2시 안전운임제 연장과 적용 대상 품목 확대를 놓고 교섭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화물연대 조합원 4000명(18.2%)이 13개 지역에서 파업에 참여했다. 보수신문은 지난 26일 운행 중에 쇠구슬로 추정되는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이 영화는 모녀관계를 그렇게 부른다. 엄마와 딸이 아니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들이라고. 무슨 뜻일까.그 궁금증에 화답하듯 첫 장면이 등장한다. 딸 이정(임지호)이 화장실에서 속옷들을 빨고 있다. 엄마 수경(양말복)은 그 중 하나를 무심히 집어 입고 외출에 나선다.이 단순하고 무뚝뚝한 장면은 하나의 선언이다. 모녀관계는 이런 것이라는 선언. 아니 모든 모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 영화가 다루는 모녀는 그렇다는 단언. 너무 가깝고 때때로 당혹스럽고, 지긋지긋하다.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고 발의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법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24일 오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방송법 개정안 심사에 돌입한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개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민주당은 ‘정치적 후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공영방송 이사회 구조를 깨고, 전문성과 대표성을 강화한 운영위원회 체제로 지배구조를 재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