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2부장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설익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친기업정책’이라고 내놓은 경제 정책들은 소수 재벌기업에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운하건설 사업’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대학자율화와 자율형 사립고 등의 교육 정책은 공
‘동무’는 순 우리말로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어깨동무, 길동무란 말에 동무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남한에서는 ‘동무’ 그 자체로 쓰이는 일이 드물다. 북한에서 동무란 말이 일반화되며, 동무의 뉘앙스는 변하였고, 의미의 변화가 생겨났다. 말과 뜻 간에는 고정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에 따라 새 의미가 추가되기도 하고, 기
KBS 미니시리즈가 드디어 웃었다.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2인자를 차지한 덕분이다. 그것도 전작 가 8%대 시청률로 종영된 것을 비교한다면 꽤나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은 홍미란 홍정은 자매가 집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
메디컬 드라마가 인기다. 2007년 포문을 연 MBC 〈하얀거탑〉과 SBS 〈외과의사 봉달희〉(이하 봉달희)에 이어 최근 시작한 〈뉴하트〉까지 줄줄이 히트다. 아무리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에 〈ER〉이니 〈그레이 아나토미〉니 해도 ‘한국식 메디컬 드라마’가 대중에게 호소하는 매력이 있는가보다.두말할 나위 없이, 병원은 드라마라는 장르에 더없이 매력적인
얼마 전 방영된 MBC 의 ‘무릎팍 도사-양준혁 편’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았던 스포츠 스타의 출연이 신선하기도 했고, 양준혁 선수의 소탈한 면모와 입담이 어우러진 절창이었다. 2인자의 설움을 논했던 그였지만, 양준혁 선수는 라이벌로 인해 성장했다는 겸손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경쟁은 결국, 치열한
한때는 드라마라고 하면 무조건 '멜로드라마'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드라마가 많이 나와 드라마를 사랑하는 내게 기쁨을 주었다. ▲ KBS '못된사랑' ⓒ KBS같은 전문 직종을 다룬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등 시청률은 낮아도 호평을 받
인순이(김현주 분)는 외롭다. 어디 외로운 사람이 인순이뿐이겠느냐마는 그녀에겐 남다른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때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것.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 나왔지만 그녀에게 새겨진 주홍글씨는 좀체 지워지지 않는다. '마이너리티'를 위한 응원가, '너 자신을 사랑하렴' 이런 인순이의 바람은 단지 사랑받는 것뿐이다. 그냥 여느 사람들처럼. 물론 편견으로
영애와 삼순이는 닮았다. 나이 서른,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다. 삼순이는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영애는 이름과 외모의 부조화 때문에 어디서든 키득거림을 당하는 것도 닮았다. 그래서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영애씨)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과 곧잘 비교된다. 실제로 〈김삼순〉이 있었기에, 〈영애씨〉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흔한 일이다. 시대적 요인들을 한 몸에 안은 아이콘이 현상적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이내 그 내부적 결함들에 의해 서서히 자리를 빼앗겨 간다. 이에 초조감을 느낀 해당 아이콘은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갖가지 행각을 벌이지만 대부분 악수에 가깝다. 퇴행에 극에 달했을 무렵, 이른바 ‘유사품’들이 쏟아져 나와 군웅할거를 이룬다. 유사품들은
조민준 월간 〈드라마틱〉 편집장 드라마에 있어서 좋은 연출이란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말일까? 이에 대해 을 연출한 안판석 PD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다. “명장면 몇 개가 존재하되 나머지 장면들을 무성의하게 찍은 것은 결코 좋은 연출이 아니다. 명장면은 없더라도 전 회를 통틀어 단 하나의 ‘삑사리’도 내지 않는 것, 그것이 좋
강윤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활동가) 어떤 비리 의혹이 터져도 피해가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이 후보가 자신의 회사에 딸과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위장해 3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포탈’했다고 한다. 이를 제기한 것은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지만, 주요 언론들은 이를 외면하거나 축소했다. 이 후보의 다른 의혹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화제의 한일합작 드라마 〈시티헌터〉 주인공이 톱스타 정우성으로 낙점됐다. 좋은 선택이다. 정우성은 일본에서 가장 히트한 한국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다. 여배우를 일본에서 고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2년 MBC에서 방영된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도 같은 패턴이었다. 여주인공은 일본에서, 남주인공은
조지영 TV평론가 2007년도 몇 주 남지 않은 지금, 불현듯 상상해본다. 〈대조영〉의 최수종과 〈하얀 거탑〉의 김명민이 드라마 부문 남우상을 놓고 격돌하는 현장을,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의 주역들이 각각 테이블에 모여 앉아 시상자의 호명을 기다리는 순간을. 이런 순간은, 어쩌면 영영 올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간절하다. 우리에게 ‘에미상(EMMY AW
홍성일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자주 가는 인터넷 게시판에 〈이하나 전신누드〉란 글이 올라왔다. 혹시나 해서 클릭했더니 이빨 하나가 덩그렇게 놓여있다. 이른바 ‘낚시질’이었다. 이제는 워낙 사이버 세상 속 낚시질에 익몹해져서 별다른 감정도 들지 않는다. 애초에 인터넷으로부터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것도 아니다. 그저 빠른 시간 안에 쉽게 피식거릴
홍성일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 지난 4월 28일 열린 한국언론정보학회 기획섹션 ‘한미FTA와 한국, 그리고 방송의 미
김형찬 대중음악연구가 TV에서 원고를 보고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금기사항이다. 뉴스앵커도 앞에 프롬프터라는 문자단말기를 보며 진행하지만 그 모습은 노출되지 않는다. 현란한 이미지 중심의 매체인 TV에서 책에 대한 소개나 토론이 아닌 책속의 문자를 낭독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도 보이지 않는 금기사항이었다. 이 두 가지의 금기사항은 2003년 11월 5일
김수진 (서울YWCA 기획부 간사)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은 한국을 방문하거나 자막이나 더빙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려고 한국어를 배우는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일을 하거나 한국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이주 노동자와 여성들도 해마다 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