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엄재희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유족 동의 없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생 온라인 매체인 와 는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는 “지금까지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으나,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가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재(人災)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PD저널=박정욱 MBC PD] 10월은 비극적이고 잔인했다. 10월 29일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젊은이들이 깔리면서 150명이 넘는 생명이 사망했다. 그에 앞서 10월 1일 인도네시아 자바의 도시 말랑에서는 축구장에서 13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이 두 개의 참사는 서로 다르면서도 비슷하다.'10·29 참사'가 발생한 당시의 이태원 현장을 두고 많은 이들이 '그날 그곳에 국가는 없었다'고 성토했다. 대규모 인파가 그들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 몰려들어 움직일 수조차 없게 되었던
[PD저널=박수선 임경호 기자] 정부가 한전KDN와 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하면서 YTN 사영화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획재정부는 공공운영위원회를 열고 YTN의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YTN 지분 매각을 포함한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계획을 확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전KDN과 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고, 이는 혁신가이드라인, 공공기관 혁신 TF의 기준에도 부합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언론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만 전용기에 태우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결정에 반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MBC는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유감을 표명했고, 언론현업단체들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언론탄압”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11일부터 4박 6일 동안 예정된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밤, MBC 출입기자에게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PD저널=유건식 KBS공영방송연구소장] 디즈니가 2022년 4분기(디즈니 회계연도는 10월에 시작) 실적을 발표했다. 디즈니는 전 세계에서 디즈니+ 1억 6420만 명을 포함해 2억 357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는 935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크게 상회하는 1210만 명이 증가하였다. 넷플릭스 2억 2309만 명보다 1261만 명이나 많은 수치다. 지난해 3월 디즈니는 넷플릭스 10년 성과를 16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13년 정도의 ‘축적의 시간’을 건너뛴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헌소송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정이 조만간에 이뤄질 걸로 예상됩니다. 국가보안법 7조 1항 '찬양·고무' , 7조 3항 '허위사실 날조·유포', ' 7조 5항 '이적 표현물 소지', 2조 '반국가단체의 정의' 등이 주요 쟁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전국 3000명의 PD들을 대표해 헌법재판소에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최소한 국가보안법 7조 1항, 3항, 5항, 그리고 2조는 폐지해야 합니다. 방송은 공공성이 중요하며,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표현에 정확성과 신중성을 기해야 한다는 걸 모든
[PD저널=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이태원에서 156명의 목숨이 희생된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터졌다. 국가와 사회와 어른이 또다시 젊은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말았다. 강의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어른으로서 해줄 말을 찾지 못했다. 삼풍백화점이, 성수대교가, 세월호가 목숨을 앗아갔을 때 다짐했던 결심이 얼마나 허약했는지 수치스럽기만 하다. 방송 뉴스를 보았다. 방송 뉴스를 보아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환경감시를 제대로 해서 앞으로 어떤 사고를 막아낼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방송 뉴스를 보며 느낀 점은 대형
[PD저널=박수선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7.17% 증가한 2289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드래곤이 8일 공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61억원, 2분기보다 714억원 증가한 2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94% 상승한 18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1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는 20.5% 늘었고, 2분기보다는 30.5%가량 감소했다.스튜디오드래곤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이라며 “(디즈니+), (디즈
[PD저널=박수선 기자] YTN이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 매각 계획 결정을 앞두고 “1대 주주인 한전KDN과 마사회의 자사 지분 매각 추진 결정에 우려를 표명하고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도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전KDN의 지분 매각 추진에 지금까지 입장 표명을 자제해온 YTN이 민영화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TN 민영화 논란은 21.43%의 지분을 보유한 한전KDN이 YTN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확산됐다. 한전KDN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YTN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쳤고, 9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런데 피해자가 왜 그런 비극을 맞이하게 됐는가를 추적하다보니 과거 한 사건의 불편한 진실이 조금씩 들춰진다. 바로 ‘희망복지원’ 사건이다. 아이들을 납치해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며 상습적인 폭력과 성폭력까지 저질렀던 사건. 심지어 죽은 아이들은 아무렇게나 암매장됐고, 때론 해부실습용으로 쓰이기까지 했다. 종영한 tvN 드라마 는 이처럼 들쳐보기 힘겨울 정도로 잔혹한 범죄스릴러를 보여준다. 그저 드라마일 뿐이라면 좋겠지만 우리는 불행하게도 ‘희망복지원’에서
[PD저널=박수선 기자] 오는 14일부터 JTBC 주중과 주말 진행자로 박성태·강지영 앵커가 새롭게 합류한다. 생방송 뉴스에 공개방청을 도입한 ‘오픈 뉴스룸’은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자들과 만난다. 7일 JTBC는 “시사 토크쇼 진행자 박성태 앵커가 합류해 안나경 앵커와 함께 새 뉴스룸을 끌어가게 된다”며 “주말 뉴스는 ‘정치부회의’ ‘썰전 라이브’ 등을 공동 진행해온 강지영 앵커가 단독으로 맡는다”고 밝혔다. JTBC는 개편을 통해 심층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태 앵커는 오랜 시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난 뒤 언론의 관심은 책임자 문책과 국정조사 실시 여부로 이동하고 있다. 7일 조간은 국민적 불안감을 재우고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도기간에 합동분향소를 매일 찾은 윤 대통령은 종교계 추모행사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가 핼러윈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부보고서를 삭제하는 등 부실대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전 경찰이 ‘압사’ 등을 언급하며 도움을 요청한 112신고를 11건이나 받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2일 아침신문들은 1면에 녹취 내용을 전하면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촉구했는데, 는 진보단체들의 애도 집회를 두고 "반정부 선동"이라며 경계하고 나섰다. 경찰청이 1일 공개한 112 신고 녹취록 11건을 보면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표현이 나온다. 도움을 요청한 신고를 접수 받고 경찰이 현장 출동에 나선 건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혼저혼저(빨리빨리) 오라게(와야지)!”, “무사(왜) 맨날 늦엄시니(늦니)?”인기리에 종영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에서 나온 대사다. 해녀 영옥(한지민)이 물질에 늦게 나타나자, 나이 지긋한 해녀들이 야단치는 장면이다. 제주 방언에 대한 표준어 자막을 입히는가 하면, 남녀 구별 없이 어르신을 부르는 ‘삼춘(삼촌)’이라는 호칭도 심심찮게 나왔다. 에서 특정 캐릭터만 제주어를 구사했다면 모든 캐릭터가 ‘제주어’로 연기하는 드라마도 있다. 지난달 제주MBC가 한글날을
[PD저널=박진우 EBS PD] 방송이 나가기 직전엔 사람이 피폐해지기 마련이다. 초라한 몰골로 벌써 며칠을 회사에서 살았는지도 모르는 그때,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들었다. “범상치않은 EBS 다큐 3부작 제목” 우리 프로그램의 예고에 들어간 부제가 담긴 이미지였다.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삽시간에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 몇 시간 만에 조회수가 10만이 넘고, 댓글도 수백 개가 달렸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간 예고도 다른 예고보다 조회수가 100배 가까이 높았다. 다행이었다. 내가 보고 싶은 다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이태원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방송사들에 재난보도준칙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는 31일 오전 한상혁 위원장 주재로 이태원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방송통신 분야 대응현황을 점검했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보도PP 등에 언론 5단체가 제정한 재난보도준칙 준수를 당부하고, 방송사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 시 안전사고방지를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방통위는 밝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언론단체들이 마련한 재난보도준칙에는 ‘자극적인 장면의 단순
[PD저널=박재철 CBS PD] 어머니가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라 근심이 적잖았다. 예전, 병실과 사무실을 분주히 오가던 몇몇 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누군가를 곁에서 온전히 돌봐야 하는 상황은 만만치 않았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내심은 동짓날 햇살마냥 짧아질듯 싶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어머니와 함께하는 기회가 잦을수록 그간 안 보이던 것들을 하나둘 확인하게 됐다. 식성이며 습관, 기호와 기질 등이 평소보다 훨씬 더 또렷이 다가왔다. 불행을 맞이하는 당신의 태도 역시 다소 생경했는데, 수술 소식에도 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