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열되고 있는 시청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파격적인 편성 전략을 택하고 있다. SBS는 10일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연출 이현직, 부성철)를 10, 11일 이틀 동안 하루 두 편씩 총 4편을 연속 방송한다. 연휴 기간에 드라마를 하루에 두 편 연속 방송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두 편씩 이틀 연속 방송하는
‘규율이 엄한 일사분란한 군사주의적 국가체제’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대게 이렇게 정리될 것이다. 북한에 가기 전 내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그럴까? 2004년 2월 말 평양에서 열린 [일본해의 부당성에 관한 남북토론회]에 참석했다가 남한의 역사학자들과 평양인근의 덕흥리고분을 참관했다. 덕흥리고분은 현재 중국 베이징인근인 유주지역의 지방장관이었던 ‘진’이
5년 전 중국 산뚱성의 칭다오를 찾아 갔을 때 정인화 할아버지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팔순이 넘은 한국의 기업가인데, 회사수익 중 상당부분을 종업원들의 복지를 위해 써서 현지인들의 칭송이 자자하다는 것이었다. 때마침 “화류 속의 한류”라는 제목으로 중국 속의 한국인들의 활동 모습을 취재하던 나에게는 흥미 있는 아이템이 아닐 수 없었다. 현지 한국인 경제단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알린 ‘2007 남북정상선언’이 발표되던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를 찾았다. 1300여명에 달하는 내외신 기자들의 2박 3일간의 열띤 취재경쟁을 카메라에 담았다. ▲ '와! 정말 많구나!' 출입기자 등록 수만 어림잡아 1300여명. 자리에 앉아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만 해도 족히 500여명은
요사이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갓 입사해 조연출로 설레는 마음을 안고 프로그램에 배치된 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세월은 입사17년차를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었다. 추웠던 겨울이 가고, 서서히 따사로운 봄의 기운을 느끼는 2월의 오후, 책상 모퉁이에서 문득 나는 어떠한 속도로 달려 왔는가 하는 궁금증이 이는
영화 속 음악은 극중의 분위기를 좌우하며, 때때로 영화자체보다도 관람객의 주목을 끌기도 하는 주요 요소다. 그러나 가끔씩 영화를 보다보면,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뒤에서 극중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는 아주 겸손한 음악의 존재를 발견하곤 한다. 어찌나 겸손한지 영화를 보고 난 뒤, 곧바로 그 음악을 다시 들려줘도 해당영화와 멜
유력신문사의 회장으로 있다가 주미대사가 되어 활동하던 중 모대통령후보에게 친족재벌그룹의 불법선거자금을 전달한 게 도청당해 중도하차했던 이가 다시 그 신문사 회장이 되었다. 그가 그 수치스런 일로 미국 대사자리를 물러나 귀국하던 '05년 말, 인천공항에서는 우리 언론사에 길이 남겨야 할 사건 하나가 일어났다. 어느 정당 소속 사람들이 그이의 귀국 길목을 막아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에 대한 중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이 지난 5월 전세계의 관심 속에 84.77%의 투표율을 보이며 대선을 치른 프랑스의 대선보도를 살펴보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한국언론재단은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프랑스와 국내
KBS, MBC, SBS 확인없는 앵무새 보도 9월 24일부터 29일 주간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 부시의 면담관련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보도한 모든 언론은 그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도 없이 한나라당의 발표에만 의존하여 앵무새처럼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절차상의 문제, 시기적인 부적절성, 대선에 미치
김만식씨 진술은 보도연맹원 처형과정에 직접 참여한 헌병대 초급간부의 첫 증언으로 큰 의미“최초의 보도연맹원 처형은 한국전쟁 발발 사흘 만에 강원도 횡성에서 이뤄졌다.”“처형 명령은 무전을 통해 대통령의 특명으로 받았다” “6월 27일 경 헌병사령부를 통해 대통령 특명으로 분대장급 이상 지휘관은 명령에 불복하는 부대원을 사형시키고 남로당 계열 및 보도연맹 관
돌아보는 방송 80년, 지난 10년의 궤적 올해는 방송 80년을 맞는 해다. 1927년 당시 경성방송국에서 최초의 방송(라디오)을 했던 것에서 기산(起算)한 것이다. 물론 일제 강점기의 방송이라 정체성에 관한 시비가 없지 않지만 미디어사의 측면에서 1920년대에 방송을 시작했던 의미는 상당하다. 학계에서도 ‘근대방송 80년 한국방송 60년’과 같은 식으로
최근 일제강점기에 이완용, 송병준 등 친일파들이 축재한 재산에 대해 국가귀속결정이 내려졌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내린 결정이다. 이번에 해당되는 재산은 이들 후손이 보유한 토지 총 25만 4906㎡(추정시가 63억원)이다. 예의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은 러일전쟁 이후 1904년에서 1910년까지 한반도 주권을 일본에 내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버지니아공대 32명 학살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1.5세 동포 학생으로 드러났다. 참으로 난감하고 당황스런 심정은 한국인이면 대부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하인즈 워드에 열광하고 박찬호 선수의 활약상에 긍부를 가졌던 것과 꼭 같이 이 사건에 반응하였다. 그것이 ‘일반화의 오류’든 ‘나이브한 민족주의’든 많은 한국인들이 사고하
'봄의 불청객' 황사가 한국에 몰려왔다. 공교롭게 주말을 끼고 기습을 해 봄맞이 나들이를 준비하던 사람들의 당황과 불만이 컸다. 나는 요즘 일요일이면 한강변 둔치에 조성된 길을 따라 20여 킬로미터씩 5시간 남짓 걷는 도보운동을 즐기는데 황사통에 포기하고 말았다. 황사전용 마스크가 나왔다지만 어쩐지 미심쩍다. 게다가 수 시간을 그렇게 하고 걸어 다닐 엄두가
연초부터 라는 책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는 재미일본인이 쓴 영문소설로 ‘2차 대전 당시 북한 나남 지역에 살던 일본인 모녀 3인이 종전 직전에 일본으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한다’는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한 내용이다. 한국인들이 일본여자들을 강간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 책이 미국에서 교과서로 채택되어 있는 것
tvN의 , , , Mnet의 , , 코미디TV와 YTN스타의 , 코미디TV의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이하 수용자연대)가 방송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한 케
올해는 6월항쟁 20주년의 해다. 우리 사회가 독재와 폭력의 억압에서 벗어난 87년 체제 이후 이미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간다운 사회를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러나 냉정히 응시하면 지체와 혼선이 더 많다. 올해가 IMF 외환위기 10주년의 해임을 환기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겸손해야 할 일이다. 외환위기가 1997년 12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