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 행사에서 154명이 죽고, 132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아침신문은 ‘이태원 압사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소홀했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압사 참사는 핼러윈데이를 앞둔 지난 28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10시 20분쯤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통행 방해 등으로 도착 시간이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친 것으로 보인
[PD저널=박수선 기자] ‘비상’과 ‘민생’이 보이지 않은 비상경제민생회의였다. 28일 조간은 전날 생중계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27일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각 부처는 ‘무주택자‧1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50%까지 허용’(금융위원회), ‘중도금 대출 기준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조정’(국토교통부), ‘30인 미만 영세업체 연장근로제 일몰 2년 연장’(고용노동부) 등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윤석열
[PD저널=김지원 EBS PD] “‘뱀’과 ‘개구리’ 중 더 긴 낱말은?” 성인이라면 이 질문에 황당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이렇게 쉬운 걸 질문이라고 해?"라는 반응을 담아. 다섯 살 아이들이라면 어떨까? 만 5세 아이들도 성인과 비슷하다. “개구리가 더 길어요”라고 답하며 ‘당연한 걸 묻다니!’ 의기양양해 할 것이다.3세라면? 만 3세의 아이들은 이 질문에 대해 일반적으로 ‘개구리’가 아닌 ‘뱀’을 택한다. 왜? 뱀이 개구리보다 몸통 길이가 기니까. 이 차이는 말소리를 다루는 상위 인지 능력의 유무에서 나온다. 만 세 살의 아
[PD저널=박수선 기자] 대부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가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 ‘소유제한’ 규정을 위반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통위는 26일 회의에서 2021년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 영업보고서 검증을 통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 SBS, MBN의 특수관계자가 미디어렙사를 대상으로 방송광고판매를 대행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같은 처분을 내렸다.미디어렙법은 방송광고대행자(특수관계자 포함)의 미디어렙사 주식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방통위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종합편성채널
[PD저널=홍수정 영화평론가] 는 지금 극장가에서 가장 기상천외하고도 기발한 영화다. 멀티버스(다중우주)를 배경으로 스펙타클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비주얼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런 화려함과 반대로 이 영화가 다루는 감성은 꽤나 소박하고 가족적이다. 바로 '모녀 관계'. 그 익숙하고도 복잡미묘한 관계. 부딪치고 대치하고 잡고 도망치고 울다가 끌어안는 환장의 커플. 딸이자 엄마인 모든 여자들이 이미 느껴본 감정일 것이다.그러니 는 가장 낯선 세계와 가장 친숙한 세계를 동시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억지로 벽에 밀어붙여 키스를 하는 이른바 ‘벽치기 키스’는 최근 드라마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때는 로맨스로 미화되고 포장됐지만, 이런 장면은 이제 ‘폭력’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아름답게 연출되곤 하는 그런 장면에서 음악을 지우고 카메라 무빙을 멈춘 채 마치 CCTV를 들여다보듯 연출한다면 그건 영락없는 ‘성폭력’의 현장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대신 멜로드라마에서도 남녀가 키스를 할 때 상대방에 동의를 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에서는 혜준(박보검)이 정하
[PD저널=박수선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풍자 포스터’를 부착한 작가를 수사하면서 취재 목적으로 현장에 있던 독립PD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과잉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상일 독립PD는 지난달 13일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포스터를 붙인 이하(활동명) 직가를 취재하다 경찰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경찰은 지자체장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윤석열 풍자 포스터’를 불법 옥외광고물로 규정하고, 이하 작가를 수사 중이다. 장상일 PD도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일 소환 조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날이 이 대표에게 뻗치고 있다. 24일 아침신문은 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유동규 전 상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입에 주목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이후 연일 폭탄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지은 죗값은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것은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이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종합감사에 출석한 구글·넷플릭스 증인들이 망사용료 지급 등과 관련해 호된 질타를 받았다.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방통위 종합감사에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를 불러 국내에서 막대한 매출을 거두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책임을 따졌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 간의 소송이 계속되고 있고, 구글이 ‘국내 창작자 불이익‘을 언급하며 여론전에 나선 상황이라서 망사용료 논란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기통신사업법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 언론은 또 ‘막말 국감, 정쟁 국감’ 보도를 쏟아냈다.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기준 ‘막말 국정감사’를 언급한 보도가 10월 7일부터 17일까지 141건에 이르고 ‘정쟁 국정감사’는 197건에 달한다.(한국일보, 10.16)와 같은 보도는 제목만으로 우리 국회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매년 ‘맹탕·정쟁·막말 국감’만 반복된다는 게 사실일까? ‘정책 질의’와 ‘국감스타’는 진짜 없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초미의 관심사인 넷플릭스의 2022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글로벌 가입자는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241만 명이 증가해 2억 2309만 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OTT 위기’라는 말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가 증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과연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을까.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는 1분기에 20만 명, 2분기에 97만 명이 연속 감소했지만,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에는 1백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막상 뚜껑
[PD저널=오학준 SBS PD] 하마터면 신혼여행을 시작도 못 해보고 돌아갈 뻔했다. 입국 심사장에서 지문과 사진을 찍고 간단한 질문에 답변을 던지고 나서 돌아보니, 아내가 난감한 표정으로 심사장에 붙잡혀 있었다. 얼굴에 난 점 하나를 뺐는데, 그 때문에 사진과 다르다며 입국 승인이 안 났던 것이다. 실랑이 끝에 사무실까지 불려갔고 초조하게 기다리며 인터뷰까지 마쳤다. 한국계 미국인 공무원이 아니었다면 1시간만에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 여권 사진과 주민등록증 사진이 똑같은데다, 한국에서 출국할 당시에도 안면 인식에 문제가 없었으니
[PD저널=박진홍 SBS PD] 한 개인이 살아온 시대는 그의 삶에 흔적을 남긴다. 때로 그 흔적은 그저 흔적인 것을 넘어 삶 전체를 뒤흔들기도 하고 나아가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엄혹한 시대의 중심에 서본 사람은 그 시대가 남긴 흔적의 무게를 감당하고 살아야 하는 원치 않는 운명과 함께 집요하게 달려드는 하루하루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살게 된다.다큐멘터리 과 에서 정치와 이념의 큰 서사를 받아내며 살아온 개인을 그린 양영희 감독이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올해 예능의 주인공은 ‘연반인’이 아닐까. 연반인은 ‘연예인 같은 일반인’을 뜻한다. 연애, 결혼, 이혼 후 만남 등의 과정을 그린 관찰 예능이 쏟아지면서 일반인 출연자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티빙 , ENA채널·SBS플러스 , MBN 등 일반인들이 등장한 예능이 인기를 끈 게 시발점이다. 뒤이어 KBS , KBS joy , tvN , MBC 에브리원 , 디즈니+, 넷플릭스
[PD저널=박수선 장세인 기자] 서울시의회의 ‘TBS 출연금 중단’ 조례안 논의를 앞두고 TBS 이강택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 대표 퇴진 찬성 설문조사를 언급하며 노조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TBS 양대 노조는 한달 병가를 낸 이 대표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언론은 자정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의회는 폐지 조례안을 냈지만 노조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변화가 있
[PD저널=박수선 기자] 17일 열린 KBS 국정감사는 이른바 '대북 코인' 의혹이 새로운 타격점으로 부상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KBS 국정감사에서여당은 2019년 북한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단독 인터뷰를 대가로 KBS 관계자가 대북 송금을 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의 대북 코인 사업을 취재하고 있는 JTBC는 지난 6일 대북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발행한 '대북 코인'을 공영방송 간부도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당시
[PD저널=박수선 기자]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7일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 회장과 김범수 의장, 홍원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과기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장애를 빚으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과방위 소속 여야 위원들은 지난 16일 SK C&C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