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TBS가 11일 개국 30주년을 맞아 “시민참여형 수도권 공영방송‘의 길을 성공적으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독립한 TBS는 1990년 6월 11일 교통문화 정착을 목표로 FM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다. 개국 30주년을 맞아 이강택 미디어재단 TBS 대표는 “개국 초기 통신원 제도를 비롯해서 지난 30년간 TBS는 늘 시민들과 함께 호흡해왔다”면서 “TBS의 비전은 ‘시민참여형 수도권 공영방송’인 만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성공적으로 가겠다”고 밝혔
[PD저널=김훈종 SBS '허지웅쇼' PD] 제 어릴 적 80년대 그 시절, ‘영동교’에는 항상 비가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사랑은 ‘짝사랑’이 정석이고, 등산은 ‘월악산’으로 가야하는 줄 알았죠. 설이나 추석에 일가친척들이 모이면 주현미 노래를 틀어놓은 채 떡국을 먹고, 고스톱을 치고, 수정과를 들이켰습니다.주현미는 당대 최고의 가수였고, 트로트는 대중가요계에서 주류 장르였지요. 현철이 무명의 설움을 눈물로 달래며 ‘10대 가수’가 되었다고 울부짖었고,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더불어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렸습니다. 관광버스를
[PD저널=이미나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TV조선과 채널A의 승인 취소를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국민의 뜻을 유념해 승인대상 사업자인 종편사업자가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을 보다 충실히 지켜나가고, 특별히 부여받은 정책목표에 더욱 부합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감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채널A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 및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언론기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향후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
[PD저널=박상연 기자] “할머니, 뭐해?”라는 질문이 시작이었다. “심심해서 그냥 바깥 내다본다”고 무심하게 말하던 김남례 할머니(94)는 국내 최고령 유튜버가 됐다.2018년 11월, 김 할머니의 손자인 김대로 씨(27)는 온종일 창밖을 보며 무료해 하는 할머니가 마음 쓰여 무작정 유튜브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유츄브(유튜브)가 뭐냐?”고 묻던 할머니는 손자가 유튜브에 있는 ‘전국노래자랑’ ‘박막례 할머니’ 영상 등을 보여주자 흥미롭다는 듯 답했다. “잘은 몰른데(모르는데)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한 번 해보자.”유튜브를 시
[PD저널=박수선 기자] EBS(사장 김명중)가 허가 없이 ‘펭수’ 상품을 불법으로 유통한 업체 두 곳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EBS에 따르면 최근 인천본부세관은 저작권자인 EBS의 허가 없이 판매 목적으로 펭수 봉제 인형과 모바일 액세서리 수백 점을 수입한 업체를 적발했다. EBS와 공조해 의 불법 제품 반입을 지속적으로 적발하고 있는 인천본부세관과 서울본부세관은 현재까지 총 9건의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는 불법 반입 업체들을 수사해달라며 지난 4월 13일, 지난 21일
[PD저널=김윤정 기자] KBS 2TV 가 오는 6월 3일 마지막 녹화를 끝으로 잠정 중단된다.지난 1999년 첫 방송된 는 2000년대 초반 35%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21년 동안 한국형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원조로 평가받으며 큰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2%대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는 등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제작진은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제작
[PD저널=박상연 기자]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위원이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세월호 유족을 모욕한 영상에 대해 방심위가 접속차단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29일 회의에서 이 위원이 지난 21일 출연한 ‘프리덤뉴스’ 영상이 ‘사회통합 및 사회질서를 저해하는 정보’에 해당한다며 당사자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에 따르면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인종, 지역, 직업 등을 차별하거나 이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은
[PD저널=박수선 기자] 유튜브가 콘텐츠를 장악한 시대, TV가 설 자리는 어디일까. KBS 은 이 존재론적 질문에서 출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1부 ‘관종시대’에서 스스로 ‘관종’이라고 소개한 KBS 입사 2년차 정용재 PD는 조영중 PD와 유튜브 구독자·조회 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왜 사람들이 TV는 안 보고, 유튜브만 보는지 ‘지피지기’ 정신으로 유튜버 체험에 나선 것이다. ‘실버버튼을 받겠다’는 호기로운 목표를 세운 정 PD는 브이로그, 공부법, 뷰티 등 유튜브의 온갖 장르
[PD저널=이미나 기자] 21대 총선 기간 동안 TV조선과 채널A가 받은 선거방송 심의가 전체 선거방송심의의 열 건 중 네 건 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 4사 중 두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3.82%(소수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 기준)에 달했다. 21대 총선 선방심의위 심의·의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정된 안건 총 145건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관련 안건은 절반가량인 68건(46.90%)이었다. 지상파(라디오 포함, 지역민방 제외) 관련 안건은 42건(28.97%)으로 집계됐다.방송사 가운데선 TV조
[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보도는 우리 사회에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 여전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을 '게이클럽'이라고 강조한 언론은 '성소수자 혐오'를 조장한 주범이었다. 성소수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일부 언론과 일각의 시선이 얼마나 비틀려 있는지 드러난다. 지난달 24일,14일 두차례 대면·전화인터뷰로 만난 김철수 씨(31)는 미디어에도 여러번 소개된 성소수자 유튜버다. 2015년 개설한 이후 현재 18만명이 구독하고 있는 '채널 김철수'는
[PD저널=김윤정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송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겪는 5·18부터 80년 5월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는 시도 등을 통해 5·18 40돌을 돌아볼 예정이다. KBS는 오는 15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담긴 ‘광주 비디오’를 추적하는 와 5·18 특집으로 제작된 을 연속 편성했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는 왜곡된 진실
[PD저널=박수선 기자] 공개코미디의 산실 역할을 해온 KBS 가 방송을 잠정 중단한다. KBS는 그동안 폐지설을 부인해왔지만 14일 공식 입장을 내고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KBS는 “그동안 유행어로, 연기로 대한민국의 주말웃음을 책임져온 재능 많은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는 제작진의 소감을 전하면서 “마지막까지 다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
[PD저널=박수선 기자] ‘김정은 건강이상설’ 오보 소동을 계기로 북한 허위정보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한 교수진이 ‘가짜뉴스’ 생산자의 경우 사이버 심리전에 참전한 군인의 심리와 유사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이용자는 소속감과 연대감을 위해 가짜뉴스를 전파하려 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이관세)는 북한 관련 허위정보의 폐해 방지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대응’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북한 관련 가짜뉴스의 유통 과정과 유형별 사례, 허위정보 확산 현상에 대한
[PD저널=이미나 기자] '사상의 은사' 리영희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기자 리영희'의 눈으로 지금의 언론 지형을 바라보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전통적 의미의 언론이 신뢰의 위기를 겪고, 그 대안으로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탈언론'마저 집단적 확증편향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임을 강조했던 리영희 선생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박영흠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초빙교수는 8일 리영희재단이 주최한 '진실 상실 시대의 진실 찾기' 세
[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을 겪으며 두각을 드러낸 것 중 하나는 ‘지역 언론’이다. 지역언론 중에서도 대구시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감시하고, 시민이 겪는 어려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 대구MBC 보도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8일 한국방송학회가 개최한 '감염병 확산과 지역의 소통: 단절, 분절, 그리고 연결' 웨비나에서는 한국 사회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재난 위기 속에서 지역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짚었다.‘지역방송사의 코로나 사태 보도연구-대구MBC 취재진의 제작관행과 인식을 중심으로’를
[PD저널=김윤정 기자] MBC 라디오가 오는 11일 봄 개편을 맞아 대규모 새 단장에 나선다.MBC 라디오는 6일 36년간 를 이끌어온 DJ 강석, 김혜영의 하차와 정치 이슈 아이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020년 봄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안재주 MBC 라디오본부장은 장수 DJ 교체 등이 포함된 대규모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 “라디오는 친숙함이 무기인 매체이지만, 새로운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30년 넘게 함께한 진행자가 교체되면 청취자들이 생경함을 느낄 수
[PD저널=오학준 SBS PD] 7년째 매주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정답’을 찾으려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떤 다른 생각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만난다.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하나의 책 속에 수많은 결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배우며 역량을 함께 발달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런 ‘다리’를 놓는 즐거움이야말로 ‘두껍게’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반면에 여기저기서 “너 난독증이냐?”라는 말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모습들을 자주 본다. 이해가 간다. 일부러 오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